[신성종 목사의 평신도신학(9)] 여섯번째 간구(마 6·13)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우리를 시험에 들게 마옵시고’란 말은 하나님이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시는 분이란 뜻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야고보서 1장 13절에는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것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창세기 22장 1절에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서로 모순되는 것 같은 말씀은 무엇 때문인가? 그것은 우리말로는 시험이라고 같은 말을 사용하고 있지만 원문의 뜻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야고보서에서는 시험이란 말이 ‘유혹’(temptation)이란 뜻으로 사용하고 있고 창세기 22장에는 ‘시련’(trial)이란 뜻으로 다르게 사용하고 있다.

(1)시험은 어디서 오는가?

자기 안에서 온다. 마음은 모든 악의 온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야고보서 1장 14절은 “각 사람이 시험을 당하는 것은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마태복음 4장 3절에 보면 사탄을 ‘유혹하는 자’라고 표현했다. 따라서 시험은 사탄에게서 온다. 중요한 것은 이 시험이 자신의 욕심에서 오는가? 아니면 사탄에게서 오는가를 구별하는 것이다.어떻게 알 수 있을까? 세 가지 구별 방법이 있다.

첫째로 자신에게서 오는 시험은 점차적으로 오지만 사탄의 시험은 갑자기 온다(엡 6:16). 둘째로 자신에게서 오는 시험은 무서움이 없으나 사탄에게서 오는 시험은 무서움이 있다. 바울은 이것을 불화살에 비유하였다(엡 6:16). 셋째로 악한 생각이 떠오를 때,그리고 그것이 싫고 주저될 때에는 사탄에게서 오는 시험이라고 믿으면 된다.

(2)사탄이 성도를 유혹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사탄은 위장술이 뛰어나고 성도로 하여금 그 생각이 자기 마음에서 저절로 생겨난 것처럼 믿게 한다. 더욱이 사탄은 하나님의 은혜로서는 불충분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때 요한일서 1장 7절의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란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사탄의 전술은 다양하다. 첫째는 교만의 마음을 넣어준다. 내가 제일이다,나 없이는 안된다는 마음을 넣어준다. 둘째는 낙심과 절망을 넣어준다. 그래서 모든 것을 포기하게 하고 심지어 자살을 하게 만든다. 셋째는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를 통해서 유혹한다. 넷째는 연기시킨다. 회개도 연기시키고,성경을 보는 것도 연기시키고,기도하는 것도 연기시키고,선교나 전도나 봉사도 연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