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종목사의 평신도신학(15)] 기독론―⑵


사도신경에서는 예수님이 어떤 분인가를 4가지로 말씀한 후에 십자가의 의미에 대해서 고백하고 있다.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사도신경에서 예수님의 탄생과 죽음 사이에 종지부가 아닌 콤마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것은 예수님이 십자가로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있는 간격을 연결시켜 주시기 위해서 이 땅에 잠깐 오신 분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면 십자가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사야서 53장 3∼5절에는 메시아 되신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의 의미를 잘 표현하고 있다. 우리의 원죄(허물)와 자범죄(죄)를 위해서 주님께서 찔리고 상함을 받았다는 뜻이다. 또 요한복음 1장 29,36절에서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이것은 하나의 은유적 표현이다. 즉,예수님께서 우리의 속죄제물이 되었다는 뜻이다. 따라서 예수님이 지셨던 십자가는 그의 보혈을 상징하고 그것은 바로 우리를 위한 대속의 제물이 되셔서 우리의 죄를 다 용서하였다는 뜻이다.

다음은 십자가의 필요성에 대해서 살펴보자. 왜 하필이면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셨는가? 그냥 용서하실 수는 없는가? 사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앞에 놓고 고민하며 기도한 것을 복음서에서 볼 수 있다. “아버지여,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눅 22:42) 십자가를 지신 이유는 하나님의 공의를 성취하기 위해서였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죄 지은 자는 반드시 형벌을 가하신다.

아담의 원죄와 우리가 지은 자범죄(自犯罪)는 그냥 넘길 수 없는 것이다. 반드시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말씀대로 죽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하나님은 또한 사랑이시기 때문에 우리를 죄 값으로 죽게 그냥 놓아둘 수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다 만족시키기 위해서 독생자이신 예수님을 보내어 대신 죽게 하신 것이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예수님의 십자가는 이사야서 53장의 예언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미 예언된 것이다.

십자가를 통하여 이룩하신 것은 무엇인가?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하여 4가지를 이룩하였다. 첫째는 우리의 지은 죄가 얼마나 큰 것임을 깨닫게 해주셨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속죄의 제물이 되게 하지 않고는 다른 방법으로는 우리의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니 말이다. 둘째는 하나님께서 얼마나 우리들을 사랑하고 계시는가를 보여준다(롬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