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종 목사의 평신도신학 (31)] 제6계명의 의미



“살인하지 말라”(출 20:13). 오늘의 사회를 보면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생명의 존엄성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살인하지 말지니라”는 제6계명은 첫째로 살인이 금지된 범죄임을 가르쳐 주며,둘째는 성도들의 의무의 하나로 자신의 생명과 타인의 생명을 보존하는 것을 가르쳐 준다.

(1)남의 생명을 빼앗는 살인죄

살인에는 육체를 손상시키는 것과 이름 또는 명예를 손상시키는 것이 있다. 흔히 살인은 분노(창 49:6)와 질투(창 37:20,요셉과 가인의 경우),그리고 미움(겔 35:5)에서 나온다. 살인의 방법에는 12가지가 있다.①손으로(삼하 20:10) ②마음으로(요일 3:15) ③입으로(요 18:30) ④펜으로(삼하 11:15) ⑤공모함으로써(왕상 21:9∼10) ⑥복술 및 무당으로(신 18:10) ⑦타인을 통하여(삼상 18:17) ⑧다른 이의 죽음에 동의함으로써(행 22:20) ⑨권력을 가진 자가 무죄한 자의 죽음을 저지하지 않음으로써(요 19:6) ⑩무자비함으로써(신 24:6) ⑪중죄인(重罪人)을 법대로 집행하지 않음으로써 ⑫남의 잔에 독을 넣는 등의 방법에 의한 살인죄의 예가 성경에 기록돼 있다.

(2)자기의 생명을 빼앗는 살인죄(자살죄)

살인죄란 남의 생명만이 아니라 자기의 생명을 손상시키는 것도 포함된다. 이것을 흔히 자살이라고 부른다. 자살에는 직접자살과 간접자살이 있다. 간접자살로는 ①위험에 뛰어드는 경우 ②병이 발생했을 때 고의로 치료하지 않는 경우 ③쓸데없는 세상근심(고후 7:10) ④지나친 근심 또는 과식 등이 있다. 직접자살로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중에도 최근 서양에서 문제되는 안락사(安樂死)는 인간의 자비심을 위장한 것으로 경계하여야 한다.

(3)제6계명에 암시된 적극적 의무

①타인에 대하여:타인의 생명을 보존하도록 힘써야 한다. 타인에게 선행을 베풀 뿐 아니라 생명유지를 위한 필수품을 나누어 가지며 그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에는 구호할 의무가 성도들에게 있다. 이것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다.

②자신에 대하여:우리의 생명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보혈로 값을 주고 사신 것이므로 이 생명은 우리의 소유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다. 따라서 우리 마음대로 사용해서는 안 되며 하나님께서 거하실 수 있도록 거룩하게 보존해야 할 뿐 아니라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와 봉사를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