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종 목사의 평신도신학(36)] 제1장 성경론


그동안 평신도신학의 서론으로 주기도문 사도신경 십계명을 살펴보았다. 이제는 본론으로 들어가 몇 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평신도신학의 기본과정을 시작하려고 한다. 그 내용은 성경론,신론,기독론,십자가에 대하여,인간론,성령론,구원론,영적 존재(천사 사탄 악령들)에 대하여,교회론,내세론 등이다.

신학교 교과목과는 달리 십자가와 영적 존재에 대해서 한 장씩을 할애한 것은 평신도들에게 신학적으로 많은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이 끝나면 그 다음에는 평신도신학의 중급과정으로 좀더 어려운 신학적인 문제들(예정론과 삼위일체론 및 이단의 유형 등)을 여러 가지 면에서 다루고 끝으로 평신도신학의 고급과정으로 선교 교육 직분론 가정사역 등 보다 실천신학적인 문제들을 다루려고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신학교 3년과정에 버금가는 평신도신학의 과정을 마치려고 한다. 평신도신학의 과목이 객관적으로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필자로서는 어려운 일이지만 평신도들에게 실제적인 유익을 주는 방향에서 전개할 작정이다.

1.성경은 어떤 책인가?

1456년 구텐베르크가 3년간에 걸쳐서 180여권의 성경책을 출판한 후부터 성경은 가장 많이 팔리는 베스트 셀러가 되어 왔다. 그러면서도 놀라운 것은 가장 안 읽혀지는 책이기도 하였다. 물론 성경은 아무리 무식한 사람이라도 읽으면 은혜를 받는 쉬운 책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성경은 아무리 많이 배운 학자라도 모르는 것이 많은 어려운 책이기도 하다.

성경이 어려운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첫째는 성경이 고전인데다가 우리와 전혀 다른 역사와 문화 속에서 쓰여졌기 때문이고 둘째는 성경과 우리 사이에는 영적인 간격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성경은 어떤 책인가? 본래 성경(Bible)이란 말은 책(Biblos)이란 뜻이다. 이 책이 우리에게 경전이 되면서 믿음과 생활의 표준이 되었지만 성경이 읽혀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최근의 일이다. 그전까지는 목회자들에게만 읽혀졌을 뿐 실제로 닫혀있던 책이었다.

성경의 역사를 보면 7가지의 놀라움이 있다. 첫째는 경전이 되기까지 구성의 역사가 놀랍고,둘째는 여러 사람이 1500여년간 기록했지만 통일성을 가진 것이 놀랍고,셋째는 3500여년의 긴 역사를 가진 것이 놀랍고,넷째는 판매 부수가 많은 것이 놀랍고,다섯째는 모든 사람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 놀랍고,여섯째는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썼으면서도 높은 문학적 수준이 놀랍고,일곱째는 많은 독재자들이 성경을 불살랐지만 지금까지 보존된 것이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