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종목사의 평신도신학(59)] 예수님의 칭호⑵



예수님의 칭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아들이란 칭호이다. 왜냐하면 이 칭호는 예수님의 신성을 의미하는 칭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할 때 여기에는 네 가지의 뜻이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첫째는 하나님의 아들이란 말은 하나님의 피조물이란 뜻으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예를 들면 말라기 2장 10절에 “우리는 한 아버지를 가지지 아니하였느냐 한 하나님의 지으신 바가 아니냐”라고 했을 때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의 아들이란 말은 하나님의 피조물이란 뜻이다. 둘째로 하나님의 아들이란 말은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이란 뜻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예를 들면 신명기 14장 1절에서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자녀니”라고 했을 때 이것은 사랑의 대상자란 뜻이다. 이런 구절은 예레미야 3장 19절이나 호세아 11장 1절 등 많이 나온다.

셋째로 하나님의 아들이란 말을 메시아의 뜻으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예를 들면 사무엘하 7장 14절에 보면 “나는 그 아비가 되고 그(다윗 계통의 왕을 뜻함)는 내 아들이 되리니”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 때에는 메시아의 신성을 내포하지 않는다. 이 의미는 유대교의 전통에 잘 나타나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시편 2장 7절에 기록된 구절이다.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라고 했을 때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의 아들이란 말은 삼하 7장 14절과 시편 89편에서의 뜻과 같다. 이것은 다윗의 언약에서 볼 수 있듯이 다윗의 후손을 의미한다. 아직 메시아의 칭호로 사용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넷째로 신학적인 의미로 사용된 경우이다. 우리가 흔히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할 때의 뜻은 바로 이 네번째로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며 신성을 지니고 계시다는 의미이다. 특별히 요한복음을 보면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란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마가복음에도 처음부터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란 사실을 분명히 한다(막 1:1). 마태복음에도 베드로의 신앙고백에서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지칭하고 있다(16:16).

그러면 복음서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아들이란 말의 뜻은 무엇인가? 여기서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예수님은 자신을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하나님의 아들이 아님을 여러 곳에서 말씀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시의 사람들은 신인(神人)의 뜻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단순히 기적을 행하는 사람의 뜻으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복음서에서는 하나님과 하나되어서 구원을 이룩한 하나님이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