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종 목사의 평신도신학(65)) 십자가의 의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인류 역사의 중심이 되는 핵심 사건이다. 십자가는 기독교의 핵심 상징이기 때문에 교회의 첨탑에는 언제나 십자가가 있고 교회를 상징할 때에도 언제나 십자가로 표시한다. 그러므로 십자가를 이해하는 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사역을 이해하는 지름길이며 기독교의 본질을 이해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하나님에게는 물론 이 세상에도 십자가는 기념비적 의미를 가진다. 이것은 C S 루이스가 그의 저서 ‘영광의 무게’에서 한 말이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언약의 성취이며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간격을 메워주는 하나님의 방법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는 그의 의도적 구원사적 목적이었다고 말씀하셨다. 예를 들면 마가복음 10장 45절에서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고 했다. 또 누가복음에서도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고 말씀했다.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이 죽으신 것은 기독교의 독특한 점이다.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다. 범죄하기 쉽고 우리의 창조자로부터 떠난 우리를 위하여 길을 준비하신 것이 바로 십자가다. 이 십자가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죄의 담을 헐어버리고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도록 해주신 용서의 열쇠이다.

십자가를 잘 보면 두 가지 모양을 볼 수 있다. 하나는 열쇠의 모양인데 이것은 십자가가 바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된다는 뜻이다. 또 십자가를 보면 수학에서 말하는 더하기의 표시(plus sign)이다. 하나님과 우리를 더해주고 나와 이웃을 더해주는 더하기의 표시인 것이다. 세상의 모든 종교는 “네가 이런 것을 하라”고 말하지만 기독교는 정반대로 “하나님께서 너희를 위하여 이런 것을 하셨다”고 말한다. 그런 점에서 기독교 안에만 은혜로 주시는 구원이 있다. 그러므로 십자가는 인류 역사의 핵심 사건이 된다. 따라서 우리가 십자가의 의미를 바로 깨달을 때 우리는 모든 피조물과 함께 하나님은 우리의 경배를 받으시기에 합당하다는 고백을 할 수 있다(계 5:9, 12∼13).

그러면 십자가의 의미는 무엇인가? 첫째는 십자가는 고난을 상징하며 둘째는 십자가는 대속의 죽음을 상징하며 셋째는 십자가는 승리를 상징한다. 넷째로 십자가는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열쇠이며 다섯째로 십자가는 하나님과 나,그리고 나와 이웃을 더해주는 더하기의 표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