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종 목사의 평신도신학 (87)] 구약에서의 성령의 특징



구약을 보면 성령께서는 개인들에게 임하여서 잠깐동안 특별한 일을 하게 하시고 가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다윗의 체험에서 볼 수 있듯이 성령과의 친밀한 관계나 교제가 오순절 이후와는 달리 영구적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면 삼손의 비극적 타락도 그가 하나님을 버렸을 때 성령께서 떠나심으로 해서 생긴 것이다. 사사기 16장 20절을 보면 삼손은 감각이 둔하여진 후에는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고 했다. 구약에는 성령이란 용어가 세번밖에 안 나온다(시 51:11,63:10 이하). 물론 다른 표현으로는 더 많이 나온다.

그러나 신약에는 250번 이상 나온다. 구약시대에는 삼위일체에 관한 진리가 아직 신약에서처럼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은 때이기 때문에 성령에 관한 것도 신약에서처럼 분명하지가 않다. 그러나 구약에서도 만민들에게 성령을 부어주시리라는 것은 여러 곳에 예언되고 있다.

이사야 44장 3절에 보면 “대저 내가 갈한 자에게 물을 주며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며 나의 신(성령)을 네 자손에게 나의 복을 네 후손에게 내리리니”라고 했다. 이것은 성령의 부어주심에 대한 약속인 것이다. 에스겔 36장에서도 “새 영(성령)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26절) “내 신(성령)을 너희 속에 두어”(27절)라고 하였다.

특별히 요엘서의 성령 부어주심의 예언은 너무나 잘 알려진 구절이다. “그 후에 내가 내 신을 만민에게 부어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그때에 내가 또 내 신으로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줄 것이며”라고 예언하고 있다. 이 예언은 몇몇 선택된 사람에게만이 아니라 온 세계의 만민을 다 포함하는 말이다. 여기서 부어준다는 말은 전에 전혀 꿈꾸지 못했던 것이다. 이것은 오랫동안 기다렸던 장차 임할 메시아의 예언과 맥을 같이 한다.

세례 요한은 메시아에 대해서 이렇게 예언하였다.“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실 것이요”(마 3:11)

예수님께서도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고 하셨다. 여기서 생수의 강이란 성령 충만을 의미한다. 그래서 이사야는 “주 여호와의 신이 내게 임하셨으니”라고 했고 주님은 “이 글이 오늘날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고 선포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