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종 목사의 평신도신학(89)] 성령의 은사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완성케 하기 위해서 성령을 통해 우리 성도들에게 은사를 주신다. 은사란 말은 원문에 보면 카리스마(Charisma)라고 했는데 그 뜻은 성령께서 은혜로 주신 선물이란 말이다.

오늘날 성도들 가운데는 이 은사를 초대교회적인 것으로만 오해하는 이들도 있고 또 고린도전서 12장에 나오는 아홉가지만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사실은 성령의 은사는 지금도 모든 믿는 성도에게 주어진다. 다만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느끼고 알고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고 알지 못할 뿐이다.

로마서 12장 6∼8절에 보면 은사의 종류로서 예언 섬김 가르침 권면 구제 다스림 긍휼을 베푸는 은사가 있다고 하였다. 고린도전서 12장 8∼11절에는 지혜 지식 믿음 신유 예언 능력 방언 방언통역과 영들 분별의 은사가 있다고 하였다. 또 에베소서 4장 11절에는 사도직 목사직의 은사도 나온다.

그러므로 성령의 은사는 매우 다양하며 성경에 나오는 것만도 피터 와그너가 지적한 대로 27가지가 넘는다. 그래서 에베소서 4장 7절은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 말씀에서 강조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로 은사는 모든 성도에게 예외없이 주어져 맡기신 사역을 감당케 하고 있다. 둘째는 주어진 은사를 시행할 때에 능력이 나타난다.

그러면 이 성령의 은사를 통해서 성령께서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 첫째는 다양한 성령의 체험을 통해서 교회 성장의 원동력이 된다. 둘째는 다양한 은사들을 통해서 균형잡힌 교회 성장을 이루게 한다. 셋째는 교회 안에서 헌신적이며 책임있는 신앙생활을 하게 하고 교회 성장을 도모한다. 넷째는 교회 밖에서도 은사의 활용을 통해서 사회에 기독교의 영향력을 미치게 한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는 성령의 은사를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문제는 모든 성도들에게 성령의 은사를 주시지만 많은 사람이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개발하지 않고 그냥 묻어두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성령의 은사를 초대교회에 한정시키는 학자들도 있다. 물론 사도직과 같은 은사나 예언의 은사(성경을 기록할 만큼의 예언)는 초대교회에 한정되지만 대부분의 은사는 지금도 계속 진행된다. 문제는 은사들을 신비주의적으로 이해하고 오용하는 위험성은 경계하여야 한다. 예컨대 낙심과 질투,자기 이기심,무질서와 혼란의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