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종 목사의 평신도신학 (81)] 아담과 그리스도의 대표성 문제




인간의 원죄와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은 아담과 그리스도가 대표성을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창세기 6장 5절에 보면 범죄한 아담의 죄성이 그 자손들에게 전가되었음을 언급하고 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또 다윗이 시편 51편 5절에서 말한 것도 그에게 전가된 죄성을 언급한 것이다. “내가 죄악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 물론 사람마다 죄의 질적 차이는 있다. 그러나 죄의 사실에는 차이점이 없다. 그래서 모든 세상은 다 심판 아래 놓이게 된 것이며(롬 3:19) 하나님의 진노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엡 2:2∼4).

그러므로 성경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우리의 대표자인 아담이 범죄하였다는 점이다. 국민의 대표인 정부가 전쟁을 선포하면 온 국민이 전쟁에 참여하게 되고 그 영향을 받는 것과 같은 이치다. 로마서 5장 12∼19절을 보면 아담은 온 인류의 대표라고 하였다. 이 문제에 대해 우리는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그렇지 않았을 텐데’하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를 보면 선민의 조상인 아브라함이나 이삭이나 야곱이나 할 것 없이 다 하나님께 불순종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아무도 내가 아담의 자리에 있었다면 나는 범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에게 복된 소식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대표가 되셨다는 점이다. 로마서 5장 19절에 보면 “한 사람(아담)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같이 한 사람(그리스도)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고 하였다. 복음은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였다고 선포한다. 이제 우리는 제2의 아담인 그리스도를 통해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것이다. 용서함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의롭게 된 것이다.

아담이 우리의 대표가 됨으로써 그의 모든 죄가 우리에게 전가되었듯이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대표가 되심으로써 그의 의가 우리에게 전가되었다는 것이 복음의 내용이다. 그러므로 로마서 5장에 기록된 아담과 그리스도의 대표성에 대한 바울의 신학은 우리에게 소망을 준다.

범죄한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영원한 희생 제물인 어린 양,그리스도를 준비하였고 이로 말미암아 인류가 범한 죄의 문제가 다 해결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