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종 목사의 평신도신학(83)]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만약 인간의 본성을 변화시킬 수 없다면 인간에게는 소망이 없다. 그러나 복음에는 그리스도 안에 그런 능력이 있다고 말씀한다. 로마서 5장 20절에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라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경이 말하는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죄의 결과로 인해서 황폐해진 인간에게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넘쳤다는 것을 깨닫는데 있다. 문제는 많은 사람이 아담의 범죄로 인한 인간의 타락을 과소평가하여 스스로 의롭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있다. 인간은 아무도 스스로를 재창조할 수 없을 만큼 타락했다.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재창조되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길밖에는 없다. 에베소서 4장 22∼24절에서 말씀한 대로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되어 새 사람을 입는 길밖에는 없다. 이것을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한다.


그러면 은혜란 무엇인가? 본래 은혜란 말은 헬라어로 카리스(Xaris)인데 그 뜻은 이유 없이 베푸는 호감,혹은 친절을 말한다. 은혜는 하나님의 기본 성품의 하나이다. 그래서 출애굽기 34장 6절에 보면 여호와에 대해서 그는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 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로라”고 했다. 신명기 9장 6절에서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이 아름다운 땅을 기업으로 주신 것이 네 의로움을 인함이 아니니라”고 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가 가장 잘 나타난 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구원사역이다. 그래서 디도서 2장 11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 예수님의 십자가에서의 돌아가심과 부활을 통하여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깨진 관계가 회복된 것이다.

그리스도를 통해서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는 성령을 통하여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 그래서 히브리서 10장 29절에서는 ‘은혜의 성령’이라고 불렀다. 성령은 그리스도와 그의 백성들을 연결케 하여 용서함을 받게 하고 양자가 되게 하며 성령의 은사를 통하여 새로운 삶을 살게 하신다(엡 4:7). 은혜에 대해서는 바울 서신에 가장 잘 나타나 있다. 바울은 구원을 오직 은혜의 선물로 받는 것이라고 강조한다(롬 4:4).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은혜는 믿음과 함께 간다는 점이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에베소서 2장 8절은 은혜로 믿음을 주시고 구원을 베푸신다는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