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종 목사의 평신도신학(84)] 성령론의 중요성



삼위일체 즉,성부 성자 성령 중에서 가장 적게 알려진 것이 성령론이다. 교의신학을 보면 성부론인 신론도 있고 성자론인 기독론도 있으나 성령론은 따로 없다. 구원론을 다룰 때 성령의 사역을 잠깐 말씀한 것뿐이다. 이것은 큰 잘못이다. 더구나 지금은 성령의 시대가 아닌가? 물론 많은 부흥사가 성령론만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성부와 성자에 대한 말씀을 적게 하는 것도 문제이다.


여기서 필자가 강조하는 것은 삼위일체론을 논할 때 성부와 성자와 성령에 대해서 형평성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이다. 물론 성령론에 대한 자료는 다른 두 위보다 적은 것이 사실이다. 특별히 구약부분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신약만으로도 성령에 관한 자료는 무궁무진하다.

사실 성령론을 적게 강조,많은 교회의 설교가 차가워진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 또 어떤 교단은 성령론만을 너무 강조하여 균형을 잃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성령을 마치 어떤 에너지나 유령(phantom) 혹은 권능과 동일시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그러나 성령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령은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며 성부나 성자와 동일하지 결코 열등한 신이 아니란 점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성령은 지·정·의를 가진 인격이라는 점이다. 성령에 대한 오해는 성령이란 말의 히브리어(루아크)와 헬라어(프뉴마)에서 오기도 한다. 그 뜻이 바람 혹은 입김,영이기 때문이다. 헬라어를 보면 성령이란 말이 중성으로 표현되고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을 보면 중성이 아니라 남성의 뜻이다. 그래서 로마서 8장 16절과 26절에 보면(영어 성경에) ‘the Spirit himself’ 라고 번역하였다. 이것은 흠정역에도 마찬가지이다. 특별히 요한복음 14장 16∼17절에 보면 우리말 성경에서도 성령을 ‘저는’ 혹은 ‘저를’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러면 왜 성령론이 중요한가? 무엇보다도 구원을 우리에게 연결시켜 주는 것이 바로 성령이기 때문이며 우리의 마음에 기쁨과 사랑과 화평을 이루게 하여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이 성령의 사역이기 때문이다.

에베소서 1장에 보면 성령의 사역을 언급하는 가운데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의 기업에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구속하시고”(13∼14절)라고 말씀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믿게 하는 것이 성령의 사역이요,인치는 것도 성령의 사역이며 그 보증으로 성령을 주신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성령의 사역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