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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종 목사의 평신도신학(60)] 예수님의 칭호⑶
예수님의 칭호 가운데 ‘하나님의 어린 양’이 있다. 이것은 세례 요한이 베다니에서 세례를 베풀 때 예수님께서 그에게서 나오심을 보고 한 말에서 처음 나온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 1:29)
우리가 이 개념을 바로 이해하려면 구약에 나오는 희생 제물인 양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창세기 22장 7∼8절에 보면 번제할 어린 양이란 말이 나온다. 이것은 족장 시대에 이미 어린 양으로 희생 제물을 삼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그보다 훨씬 이전인 창세기 3장 21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가죽 옷을 지어 입혔다는 구절에서 제물로서의 양의 사용이 있었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다. 그러나 희생제물로서의 양의 사용이 가장 분명하게 나타난 것은 레위기에 나오는 속죄 제물로서의 양의 사용이다.
물론 이 희생 제물로서의 양은 신약시대에 있게 될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다. 구약에서의 어린 양은 십자가의 상징일 뿐이다. 장차 오실 흠 없고,점 없는 어린 양 되신 예수님을 믿지 않는 한 단순히 양을 제물로 바치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한국 사람들은 제물로 돼지를 많이 바친다. 왜 이 돼지는 희생제물이 될 수 없는가? 첫째로 돼지는 레위기 11장에서 볼 수 있듯이 불결한 동물이기 때문에 우리의 영원한 제물이 되신 주님을 상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는 하나님께서 돼지를 희생 제물로 드리라고 말씀하지 않고 양을 바치라고 구체적으로 말씀했기 때문이다. 양의 흰 색깔도 중요한 의미가 있지만 그것만은 아니다. 돼지도 흰색이 있지만 성경적으로는 물론 상식적으로도 희생 제물의 의미가 없기 때문에 안 된다. 양은 다른 동물과는 다른 특징이 있다. 양은 다른 동물처럼 자신을 보호하는 무기가 없다. 소는 뿔의 힘이 있고 말은 빨리 달리며 호랑이와 사자는 무서운 이빨과 발톱이 있고 뱀은 독이 있고 스컹크는 냄새로 적을 물리치고 어떤 동물은 보호색으로 자신을 숨긴다. 그러나 양은 목을 따서 희생 제물로 바칠 때에도 항거하지 않고 조용히 죽는다. 그런 점에서 양을 하나님께서 택하셨는지도 모른다.
이 밖에도 랍비,목자,구세주,왕 등의 칭호도 있다. ‘랍비’란 칭호는 율법의 교사들을 지칭하는 말로 당시 뿐 아니라 오늘날에도 존칭어의 하나이다. ‘목자’란 말은 양과 뗄 수 없는 관계에서 나온 말이고 ‘왕’이란 칭호는 우리의 영원한 통치자란 뜻에서 나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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