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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종 목사의 평신도신학(43)] 성경과 과학의 관계
역사를 보면 가끔 성경과 과학이 서로 상충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과연 성경은 과학적으로 모순이 있는가를 살피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성경은 때때로 현상학적인 언어로 묘사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태양이 동쪽에서 떠오른다’는 말이 나오는데 과학적으로 보 면 틀린 말이다. 우리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는 과학적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성경에 태양이 동쪽에서 떠오른다고 표현했을 때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다. 왜냐하면 해군의 달력에도 몇 시에 태양이 뜨고 몇 시에 태양이 진다고 표현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군의 달력의 기록이 틀렸다고 말하지 않는다.
더구나 성경은 과학교과서가 아니다. 따라서 이런 현상학적 표현을 과학적으로 모순이 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 문제점은 우리의 선입관이 우리의 결론을 결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무신론자들은 이적은 불가능하다고 연역적으로(a priori) 결론짓는다. 과학과 성경간의 모순도 다 이런 사고에서 생기는 것이다.
두번째 문제는 성경에 있는 숫자적 차이점이다. 어떤 것은 사본할 때 생기기도 하고 최근에는 고고학적 발굴에서 연대적 모순이 생기기도 한다.예를 들어서 어떤 왕이 통치하다가 죽고 다른 왕이 들어섰을 때 어림셈으로 계산하는 경우가 있다. 오늘의 관점에서 볼 때에는 정확하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고 이것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다.
사실 우리가 성경의 영감을 믿는다고 해서 역사적 자료와 모순이 되는 문제들이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오늘의 고고학적 발굴이 성경의 사실을 확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므로 고고학을 통해서 성경을 증명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중요한 것은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속에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확신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성경을 믿는 것은 그것이 과학적 사실이라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조명을 통해서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역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경을 배울 때 고고학이나 과학에 의존해서 따지고 연구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과학자의 하나님이나 철학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의 문을 열고 성령께서 역사하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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