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6일 명지대학교 제7대 총장이 임명되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정근모 장로(66). 남은 한번 하기도 힘든 과학기술처 장관을 두 번씩(12, 15대)이나 역임했고 호서대 총장에 이어 다시 명지대 총장을 역임하게 된 것이다. 정근모 장로의 이력은 가히 사람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경기중·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입학한 후, 고등학교를 4개월만 다니고 월반해 서울대학교에 차석으로 입학했다. 스물네 살 때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 교수로 임명되었을 때 당시 신문들은 일제히 그를 ‘꼬마 교수’라고 소개했다. 또한 정근모하면 한국과학원(KAIST)을 빼놓을 수 없다. 과학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 1971년도에 한국 과학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한국과학원 설립의 산파역할을 그가 감당한 것이다. 세계적인 과학자로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그야말로 완벽한 인생의 주인공처럼 보이던 정 장로. 하지만 신부전증으로 투병하는 아들을 세상의 의술과 지식으로는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시간들을 겪게 된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고, 그때부터 과학을 연구하면 할수록 하나님의 실체가 더욱 뚜렷해짐을 느낀다는 정근모 장로. 예수님과 동행하는 그만이 걷는 길은 어떤 길일까?
# 나의 일 정근모 장로는 세기에도 벅찬 다양한 직책을 가지고 있다. 명지대 총장으로 부임하면서 명지대가 ‘기독 대학교’로서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과학기술사회를 이끌어 갈 역량’강화에 주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외의 활동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정근모 장로. “총장으로서의 업무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원장으로, Rise Up Korea(청소년 전도선교운동) 및 사랑의 집짓기 운동본부(해비타트)의 이사장, 기독교 세계관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도산 안창호 기념사업회 회장 등의 일을 진행하면서 분주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이기도 한 정 장로. 그가 회장을 맡은 후 역대 어느 기도회보다 화합이 이루어졌고 은혜가 넘치는 모임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한국과학CEO포럼 회장, 한국위험통제학회 등에도 관여를 하고 있어 브레인 파워가 발하는 곳에는 반드시 그가 있음을 알 수 있다.
# 진정한 대학의 모습 “우리나라는 반드시 하나님의 나라고 하나님의 민족임을 믿습니다. 21세기에 활동할 사람들은 기성세대가 아니라 젊은이들입니다. 그런 젊은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말씀대로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에요. 교육자들이 돈 많이 버는 비결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개인당 수입이 2만불 시대를 가야한다, 좋은 대학을 가야 한다는 점만 강조하지 미션은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총장으로서 저는 학생들에게 미션을 심어주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민족으로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세상에 나가서 해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하나님은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말씀대로 행하면 그것에 필요한 돈과 직장, 모든 것을 제공하시는 분이거든요. 먼저 우선순위가 무언지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세계적인 인류대학은 관심이 없습니다. 세상적인 점수와 성과로 평가받고 싶지 않습니다. 대학은 새로운 지식을 연구하고 지식을 가르치고 인격을 함양시켜 사회봉사를 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공공봉사에 약해요. 사회봉사를 몸으로 실천할 수 있는 그런 토양과 환경을 가꾸어 가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사랑스런 대학이 되길 바랍니다.”
#오직 예수 “예수님은 아들 때문에 절망하는 나를 조용히 부르셨다. 네 아들에게 감사하라.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지만,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순간 전 그 말을 깨달았습니다. 아들이 아니었으면 나는 하나님을 찾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나는 위대한 과학자보다 신실한 크리스천이고 싶다 중 발췌) 신부전증을 앓다가 하늘나라로 간 그의 막내아들 진후를 통해 정 장로는 하나님을 만났다. “처음에는 하나님의 힘을 빌려서 우리아들의 병을 낳게 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상당히 기복적이었죠. 병을 낫게 해 달라, 공부를 잘 하게 해 달라, 건강하게 해 달라는 등 다분히 세상적인 요구였습니다. 아마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동기를 가지고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가 은혜를 받게 되고 중요한 사명을 감당하게 되더군요. 나는 ‘신학’은 잘 모릅니다. 그리고 알고 싶지도 않고요. 중요한 건 성령으로 거듭나, 삶이 변화되고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느끼는 것입니다.”
# 비행기 속에서의 특별한 만남 “바로 그 사람은 국제 원자력기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른 유럽행 비행기 안에서 만난 딘 오버만 변호사였습니다. 저는 성경책을 읽고 있었고 그 변호사는 제 옆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가장 큰 로펌의 워싱턴 지사장이면서 먼데일 부통령의 법조 동역자였고 미국 조찬기도회의의 중요한 멤버였습니다. 그는 과학자인 나에게 ‘우주는 어떻게 생겼느냐, 생명이란 것은 무엇이냐’ 같은 질문을 끊임없이 물어왔습니다. 저는 과학으로 그런 보이지 않는 것을 설명하는 데 한계를 느꼈고, 그 후로 우리는 친해졌습니다. 바로 그 만남은 한국과 미국을 잇는 기도모임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출발하지 않으면 과학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점투성이라는 것을 절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 진정한 과학&과학자 “과학이란 진리를 추구하는 학문입니다. 과학자들은 물질세계를 실험하는 사람들이죠. 신앙과 과학의 차이점은 신앙은 모든 것을 총괄하는 진리, 과학은 그중 일부분으로 우리 인간이 실험해 볼 수 있고 재어볼 수 있는 그 범위 내에서의 진리가 과학입니다. 과학은, 신앙이란 진리의 일부분이고 대치될 수는 없습니다. 열역학을 완성시킨 영국의 제임스 진스(James jeans)란 유명한 과학자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기자들이 제임스 진스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당신처럼 훌륭한 과학자가 왜 하나님을 믿느냐, 당신이 하나님보다 더 낫지 않느냐’. 그러자 그는 ‘나는 단지 하나님이 만들어 놓은 진리를 다른 사람보다 먼저 볼 수 있는 은혜를 하나님께서 주셨다. 내가 하나님의 세계를 다른 사람보다 먼저 봤을 뿐이지 하나님의 세계는 오묘하고 무궁무진하다.’며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이 형성되고 설명될 수 있다는 참된 논리를 설파(說破)했습니다.”
# 하나님의 나라, “대한민국~” “선교사들에 의해 일본과 우리나라에 복음이 전해졌는데, 일본이 아닌 우리나라가 복음을 받아들인 것은 우리민족이 고통 속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제강탈, 남북분단 등의 고난은 달리표현하면 하나님이 우리민족을 택하시기 위해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나님이 허락하신 과정이었다고 봅니다. 그 후 우리나라는 유래가 없는 비약적인 사회 발달을 이루었고 높은 교육열을 보이고 있습니다. 21세기 지구촌을 섬기고 봉사하기에 가장 적합한 나라가 한국이라고 생각합니다. 섬기는 진정한 리더십의 나라가 되길 바라며 아울러 우리 크리스천들이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고 더욱 각성의 과정을 거쳐야 하겠습니다.”
# 가지 않는 길 우리나라 과학의 선구자 정근모 장로는 과학계와 기독교계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거대한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있다. 이런 그의 뒷배경으로 인해 과학기술, 기독교, 국제화와 관련된 일에 최적임자로서 인정을 받는지도 모른다. 모든 일에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믿음대로 ‘행동’하고 믿음대로 ‘사랑’하며 섬기는 사람 정근모 장로는 모든 일의 ‘온 타임(on time 정시)’은 하나님만이 아신다는 생각을 가지고 서두르지 않는다. 일은 하되 많은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인생과 일을 요리하는 정근모 장로. 그리스도안에서 이유 없이 행복해 하는 정 장로의 앞으로의 계획은 ‘하나님이 길을 여시며 그저 그 길을 걸어가는 것’이라고 한다.
지난해 12월 6일 명지대학교 제7대 총장이 임명되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정근모 장로(66). 
# 나의 일 
“우리나라는 반드시 하나님의 나라고 하나님의 민족임을 믿습니다. 21세기에 활동할 사람들은 기성세대가 아니라 젊은이들입니다. 그런 젊은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말씀대로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에요. 교육자들이 돈 많이 버는 비결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개인당 수입이 2만불 시대를 가야한다, 좋은 대학을 가야 한다는 점만 강조하지 미션은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총장으로서 저는 학생들에게 미션을 심어주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민족으로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세상에 나가서 해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하나님은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말씀대로 행하면 그것에 필요한 돈과 직장, 모든 것을 제공하시는 분이거든요. 먼저 우선순위가 무언지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세계적인 인류대학은 관심이 없습니다. 세상적인 점수와 성과로 평가받고 싶지 않습니다. 대학은 새로운 지식을 연구하고 지식을 가르치고 인격을 함양시켜 사회봉사를 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공공봉사에 약해요. 사회봉사를 몸으로 실천할 수 있는 그런 토양과 환경을 가꾸어 가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사랑스런 대학이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