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사이버머니를 빼내 팔아 3억원대의 돈을 챙긴 한국-중국 연합조직을 포함한 해커조직 3개파 26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8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법 위반 혐의로 중국인 해커조직 총책인 이모(37)씨 등 3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중국인 해커 8명의 인적사항을 중국 당국에 통보했다. 또 국내 해커조직 2개파 13명도 붙잡았다.
이씨는 지난 5월 중국 선양에 해킹 근거지를 마련하고 조선족이 포함된 중국인 해커 8명을 고용한 뒤 ‘트로이 목마’란 해킹 프로그램을 활용,불과 한달여만에 국내 네티즌 5만여명의 컴퓨터를 해킹했다. 트로이 목마는 네티즌이 인터넷으로 자기 컴퓨터에 내려받으면 그 컴퓨터에 담긴 개인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해킹용 프로그램으로 이씨 등은 유용한 프로그램처럼 가장해 이 프로그램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범행했다.
이들은 네티즌 5만여명의 인터넷 게임 ID와 비밀번호를 알아내 게임 아이템과 사이버 머니를 빼낸 뒤 국내 사이버머니 중개 사이트를 통해 되판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씨는 “중국에서는 수사망을 피하기 쉽고 해커 인건비도 훨씬 싸 중국 해커들을 동원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유명 사이트에 대한 중국 해커들의 공격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웹사이트 관리자들은 서버에 최신 보안 패치를 적용하고 악의적인 코드를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모(37·구속)씨가 주도한 국내 해커조직은 지난 4월 게임사이트 C사 서버에 많은 데이터를 한꺼번에 보내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DoS 공격을 가한 뒤 이중접속으로 빼낸 게임 아이템과 사이버 머니를 되팔아 1억5000여만원을 챙겼다.
김모(22·구속)씨 등 6명으로 구성된 다른 해커조직은 지난 3월 메신저 채팅을 통해 네티즌들에게 누드사진을 보내주겠다고 속여 해킹 프로그램 넷버스를 전송,신상정보,ID와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역시 게임 아이템과 사이버 머니를 빼내 팔았다.
해킹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사이버머니를 빼내 팔아 3억원대의 돈을 챙긴 한국-중국 연합조직을 포함한 해커조직 3개파 26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