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강남지역 CCTV 설치중…“감시없는 곳 노렸다”
2006-05-06 14:55:34 read : 1600
비강남지역 CCTV 설치중…“감시없는 곳 노렸다”
강력범 자백에 자극
각 지자체들이 폐쇄회로(CC)TV 설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보다 상대적으로 CCTV 설치가 미미했던 비강남권 지역들이 열성이다. 이는 최근 경찰에 검거된 강력범들이 잇따라 “CCTV가 설치된 곳은 피했다”고 발언한 것이 자극제가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CCTV 설치 열풍=28일 서울 각 구청과 경찰서에 따르면 서울의 방범용 CCTV는 강남서 200대 등 12개 경찰서에서 555대를 나눠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강남,강동,서초,송파,수서 등 서울 강남권에 치중돼 있다.
비강남권 지자체들이 그동안 CCTV 설치에 소극적이었던 것은 재정상태가 여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CCTV의 경우 대당 설치비용이 1500만원에 달하는 데다 연간 유지비도 350만원 안팎이다.
그러나 최근 태도를 바꿨다. 지난 22일과 24일 각각 검거된 서울 서남부지역 연쇄살인범 정모(37)씨,‘마포 발바리’로 불리던 연쇄성폭행범 김모(31)씨 등이 “CCTV의 감시가 없는 곳을 노렸다”고 말한 뒤 주민들의 CCTV 설치 요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18개 구에서 470대의 CCTV 설치공사가 진행중이다. 용산구·동대문구·양천구·금천구 등은 각 48대,강북구는 32대,성북구는 6대 마련을 목표하고 있다. 종로구는 이미 지난 6일 30대 설치를 완료하고 시범 운영중이다.
마포서,중랑서,구로서,방배서 등 4개 경찰서는 140여대의 CCTV를 새로 마련하기 위해 구청과 협의중이다. CCTV 설치 및 유지 비용은 구청이 맡고 운영은 경찰이 담당하게 된다.
방범용 CCTV가 1대도 없는 구로구 관계자는 “강력사건은 잇따르는데 구로구가 다른 지역보다 치안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있어 올해 안에 36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CTV와 범죄의 상관관계=전문가들은 CCTV가 범죄 예방 및 범죄자 검거에 분명 효과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상균 백석대 법정학부 교수는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범죄자들은 범행장소를 물색할 때 CCTV 설치지역은 그 대상에서 제외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강남서에 따르면 CCTV가 현재의 대수만큼 확대된 2004년 9월∼2005년 7월 범죄발생이 4725건으로 이전 3년간 평균 6583건보다 28.2%나 감소했다.
그러나 CCTV가 만능은 아니다. CCTV 기기가 작은 충격에도 훼손되기 쉽다. 지역간 편차나 인권문제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김시억 교수는 “CCTV 자체가 모든 범죄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CCTV 설치지역에서 그밖의 지역으로 범죄가 번지는 풍선효과도 고려해야 하고 설치한 뒤 효과가 점차 줄어든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 20060428/ 지호일 기자
땅 끝까지 미치는 그의 눈길을 피하여 하늘 아래 무엇을 숨길 수 있으랴! (욥기 28:24 /공동번역)
하나님의 눈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은 없습니다. 사람과 기계의 눈은 피할 수 있어도 하나님의 눈길은 절대로 피할 수 없습니다.
각 지자체들이 폐쇄회로(CC)TV 설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보다 상대적으로 CCTV 설치가 미미했던 비강남권 지역들이 열성이다. 이는 최근 경찰에 검거된 강력범들이 잇따라 “CCTV가 설치된 곳은 피했다”고 발언한 것이 자극제가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