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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저자는 1장에서 심리학이 과학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과학이란 어떤 가설에 대한 반복적 실험이 가능해야 하고 그 실험 결과가 항상 동일하게 나와야 하는데 심리학은 동일한 결과의 반복적 발생에 대한 보장은 고사하고 관찰 대상의 미래 행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심리학은 과학이 될 수 없음을 증명한다. 따라서 심리학은 증명될 수 없는 인간의 마인드에 대에, 또한 알 수 없는 결과에 대해 어떻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요구하기에 종교에 가까움을 말하고 있다.

2장에서 저자는 기독교 심리학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는가에 대해 논한다. 저자는 일반 심리학에서의 상담과 기독교 심리학에서의 여러 상담사례들을 비교하며 기독교 심리학이 성경을 인용하고 있지만 사실 근본은 일반 심리학과 거의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 심리학자들은 일반 심리학이론에 맞춰 성경을 인용하기에 성경을 왜곡하는 일이 비일비재함을 저자는 계속해서 말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심각한 것은 기독 심리학자들의 구원론이 매우 피상적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우리가 구원받고 나서 영적으로 성숙하기 위해서는 꼭 심리학이 필요함을 강조함으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이 우리를 완성시키기에 부족함을 암시하고 있다.

그리고 3장에서는 왜 이런 기독 심리학자들이 훌륭한 크리스천임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성경을 왜곡하는가하는 질문을 던지며 그것은 심리학 자체가 성경의 가르침과 상충되기 때문임을 말한다. 심리학은 본질적으로 인간 중심적이기 때문에 하나님 중심인 기독교와 결합될 수 없으며, 또한 심리학은 인간의 본성이 선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중립의 상태는 된다는 인간관을 가짐으로 인간의 전적타락을 말하는 기독교와 결코 결합될 수 없음을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4장에서 저자는 이러한 심리학에 기독교에 어떠한 모습으로 침투하여 있다고 말한다. 그 첫번째 모습은 자기 사랑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자기 사랑이 교회에 들어오게 된 이유는 두가지 오해 때문인데 하나는 이 자기 사랑이 하나의 치료약이라는 생각 때문인데 마치 이 사회의 각종 문제들은 바로 자기를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 때문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우리 주변 사람들이 자기 사랑이 너무 모자라서 문제라는 오해인데 저자는 모든 인간은 자기 사랑이 넘쳐나서 문제이지 모라지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일은 없다고 말한다. 혹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 조차도 그들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고 자신을 과도하게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서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이런 심리학의 두 번째 모습은 바로 긍정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두가지 모순이 있는데 한가지는 그것이 나와 연관된 중요한 문제에서는 결코 긍정적이 될 수 없다는 데 있고 다른 하나는 이런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긍정적이 되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이미 부정적이라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이런 긍정적 사고가 문제가 되는 것은 성경을 왜곡하기 때문이다. 성경의 세상과 인간에 대한 관점만 보더라도 성경은 이미 부정적인데 긍정적 사고방식은 바로 이러한 성경을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성경은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고 외치지만 긍정적 사고방식을 가진 이들에게 이런 싸움이란 가당치도 않은 일일 것이다. 마지막 심리학이 교회에 침투해 있는 세번째 모습은 성공의 법칙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성공의 법칙의 핵심은 긍정적인 말이나 상상으로 어떠한 미래의 일에 대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이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이것이 믿음이라는 이름 아래 내가 어떠한 말이나 상상을 하는 대로 하나님께서 이뤄주실 것이라는 마치 하나님께서 나에게 조종당하시는 것 같이 생각한다는 데 있다. 이런 생각은 자연주의 종교나 뉴에이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마지막 5장에서 저자는 그렇다면 이러한 심리학에 왜 우리는 이렇게 의지하고 있는가 하는 물음을 던진다. 그것은 우리가 성경을 깊이있게 이해하지 못하고 성경이 충분함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성경에 대한 무지함으로 생기는 몇가지 오해가 있는데 먼저, 성경이 내 마음속에 와 닿아야만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오해인데 저자는 성경은 내 마음에 와닿는 여부와 관계없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말하고 있다. 다음으로, 말씀을 많이 알면 머리만 커지고 가슴은 차가워져서 기도를 열심히 안하게 된다는 오해인데 저자는 성경을 바로 아는 사람들은 마음이 차가울 수 없음을 말하며 이와 관련한 또다른 오해인 말씀은 몰라도 기도는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할 것을 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성경의 가르침 중 상당수는 오늘의 현실과 맞지 않다는 오해인데 특히 동성애와 관련해서 성경에선 동성애를 거부하고 있지만 오늘날 세상은 동성애를 허용하는 풍조가 대세이므로 성경은 오늘의 현실과 일치할 수 없다고 오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상이 그러할 지라도 우리는 성경이 죄라고 말한 것에 대해 죄라고 말해야 함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오해들과 성경의 충분성에 대한 불확실한 믿음을 없애기 위해 우리는 깊이있고 넓게 그리고 간절히 읽고 공부해야 할 것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마음을 가진 이들에게 오늘날의 현실은 너무나 복 받은 시대이지만 이러한 마음을 가진 이들이 별로 없음을 저자는 안타까워하고 있다.

>> 책속으로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심각하고 시급한 문제는 무엇인가? 내게 쏟아질 하나님의 진노를 해결하는 것인가? 아니면 나의 내면의 상처를 치료하는 것인가? 많은 기독교 심리학자들에게 있어서 진정한 문제는 내면의 ‘상처 치료’이다. 심리 치료에 있어서 인간 문제 해결은 결국 자기 사랑으로 귀결된다.……심리 치료의 관점에서는 내가 나를 볼 때 마음에 들지 않던 상태가 어느 시점에서 너무 사랑스럽게 바뀌면 모든 문제는 끝나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내가 나 자신을 더 사랑할 수 있을 것인가?’하는 것이 심리 치료의 핵심 과제이다. ‘어떻게 해야 내가 나를 더 예뻐할 것인가?’ 이것이 과제이다.……심리학의 모든 중심은 인간을 향하고 있다. 인간으로 시작해 인간으로 끝난다.” pp. 116-7

“심리학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행복이다. 그리고 기독교 심리학은 인간의 이 행복 달성을 위해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하시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인지를 보여 주는 가장 큰 증거이자 내가 나를 사랑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주장한다. 달리 표현하면 기독교 심리학은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근거로 내가 나 자신을 예배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것과 다름없다.”

그러나 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써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오는 여러 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라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7~8).” pp. 118-9

저 자

옥성호

이 책을 쓴 옥성호는 크리스천 부모 밑에서 태어나 아주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녔으나 20대 후반 어느 시점에 '기독교는 코미디' 라는 결론을 내리고 기독교에 대해 관심 자체를 끊었다. 그러나 가정적 환경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기 위해 교회 출석은 빠지지 않았으며 겉으로는 기독교인으로 행세했다. 하나님의 은혜로 2005년 1월 로이드 존스 목사의 「교리 강좌 시리즈」(The Great Doctrins of the Bible)를 읽던 중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크리스천이 되었다.

이후 성경 진리에 새롭게 눈이 열리면서, 성경의 진리보다 심리학, 경영학, 엔터테인먼트를 더 의존하고 있는 세속화된 교회, 부족한 기독교의 모습에 충격을 받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저자가 스스로 체험적으로 익혀 그 정체를 너무 잘 알고 있는 세일즈계의 자기계발 기법들을 마치 성경의 가르침인 양 포장만 바꾸어 전파하고 있는 각종 신앙 서적들과 설교들을 대하면서 자신의 소명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래서 세상을 닮아 있는 부독한 기독됴의 원인과 현상을 진단하고 다시금 성경만으로 충분한 기독교, 교회다운 교회 회복을 위해 작은 불씨가 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소망이 <부족한 기독교 3부작 시리즈>(1권: 심리학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2권: 마케팅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3권: 엔터테이먼트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의 집필로 결실을 맺게 되었고, 이번에 1권을 탈고했다.

옥성호는 한국 외국어 대학교의 노어과를 나와 미국 인디애나주에 있는 The University of Notre Dame에서 MBA를 취득했으며, 특허 데이터베이스와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국의 벤처 기업 위즈도메인에 입사하여 2001년부터 미국지사를 맡아 현재 북미 시장의 세일즈와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목 차

감사의 말

추천의 글

저자 머리말

글을 열며

01 심리학은 과학인가, 종교인가

02 기독교 심리학은 존재하는가

03 왜 심리학은 반기독교적인가

04 심리학이 쓴 세 개의 가면

05 성경은 참으로 충분한가

글을 닫으며

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