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왕 헨리 포드의 디트로이트 공장은 어마 어마한 규모입니다. 어느날 이 거대한 공장을 움직이는 발전기가 고장 났습니다. 모든 공정이 올 스톱이 되었습니다. 차 생산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였고, 일은 안해도 수천명의 근로자 임금은 꼬박 꼬박 주어야 하는 판이니 헨리 포드는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전기 기술자, 전기 회사 직원들이 총 출동하여 고장난 발전기를 고쳐 보았으나 도무지 원인을 알 수 없었습니다. 하루 이틀 삼일이 지났지만 발전기는 고철 덩어리에 불과 하였습니다. 포드는 이 분야에 최고 권위자가 누구인가 수소문한 끝에 촬리 스타인메츠를 찾아서 불러왔습니다.

촬리 스타인메츠는 거대한 발전기를 이리 저리 살펴보기도 하고, 자신이 준비해온 망치로 이곳 저곳을 몇군데 두드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난후 그가 전원을 넣으니 으-와-왕-하며 그 거대한 발전기가 돌아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며칠 후 헨리 포드는 촬리로부터 발전기 수리비 청구서를 받았는데 청구비가 무려 10,000 달라 였습니다. 오늘날의 가치로 환산하면 우리 돈으로 한 3,000만원 쯤 되는 금액입니다. 포드는 깜짝 놀랐습니다. 포드는 < 촬리 스타인메츠 씨, 이 청구액은 당신이 발전기 수리를 위하여 한 두 시간 이곳 저곳 두드린 노동 시간에 비하여 터무니 없는 금액임으로 나는 지불을 거부 합니다 >라고 통보하였습니다.

며칠 후 촬리 스타인메츠로부터 답신이 왔는데 청구 금액 내용이었습니다.
발전기 모터를 두드리며 일한 공임: 10 달러.
어디를 두드려야 할지를 알아낸 기술 값: 9,990 달러.
합계: 10,000달러

포드는 두 말 없이 10,000 달러를 지불하였습니다.

인생 문제는 발전기 보다 훨씬 더 복잡합니다. 발전기의 회로가 100 이라면 사람 두뇌의 회로는 1,000배, 10,000배 더 복잡합니다. 사람의 인생 문제는 이 사람과 저 사람의 시간, 장소, 분위기, 감정, 소리, 건강 상태, 느낌에 따라 천변 만화하며 움직여 갑니다. 도데체 어디를 두드려야 인생의 복잡한 문제가 풀려가기 시작할 것인가? 돈인가? 예술인가? 스포츠인가? 학문인가? 출세인가? 어디를 두드려야 하는가? 이것이 문제입니다.

우리의 살림살이 가운데 어디를 두드려야 아래 위 앞 뒤로 꽉 막혀 답답하기 그지 없는 너와 나의 인생 문제가 으-와-왕- 하는 굉음 소리와 함께 힘차게 돌아갈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