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변화시킬 방법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영화를 감동적으로 본 기억이 있습니다. 트레버라는 남자아이는 어느 날 학교에서 선생님이 내어준 과제를 받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킬 방법을 생각해보고 행동해 보아라.' 선생님의 과제에 트레버는 정말 획기적인 방법을 생각해 내었고, 그대로 행하였습니다. 트레버는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세 사람에게 선행을 행하고, 그 세 사람이 각각 또 다른 세 사람에게 선행을 행하는 방법을 반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계속적으로 선행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이어지면 결국은 세상이 변화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트레버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선행을 세 사람에게 행합니다. 트레버의 선행은 열매를 맺고, 또 그 열매는 다른 열매를 맺어 결국 모든 사람에게까지 이어집니다. 그 선행의 시작점인 트레버가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하였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를 위문하는 장면이 영화의 엔딩입니다. 그 영화를 본 후 세상을 변화시키는 시작점이 결코 위대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비효과'와 같이 작은 날갯짓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큰 일을 이루는 것입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큰 힘이 아닙니다. 한 사람의 변화가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변화의 시작점이 됩니다.

성경에서는 어떤가요? 성경에 나오는 많은 믿음의 선진들은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대표적으로 예수님의 제자들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들이나 많은 성경인물들은 처음부터 영향력 있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세상에서 보는 무능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설령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 해도 실패의 경험이 있었습니다. 아주 연약한 그 때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삶이 변화되기 시작합니다.

사울에서 바울로

최고의 사도라 불리는 바울을 모르는 사람이 있나요? 머리와 가슴이 모두 뜨거운 사도 바울도 처음부터 훌륭한 모습을 갖춘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사도행전 8장 3절에는 '사울이 교회를 잔멸할 새 각 집에 들어가 남녀를 끌어다가 옥에 넘기니라'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교회'는 유형적인 교회가 아닌 신앙공동체를 뜻하는 말입니다. 사울, 즉 회심하기 전 바울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옥에 가두고 죽이기까지 하는 박해자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그런 행위에 대한 죄책감도 없었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진리에 부응하는 당연한 행위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그는 그리스도인을 잡기 위해 다메섹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그 때 사울 안에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진리가 아니라고 믿었던 예수님을 만난 것입니다. 홀연히 하늘로부터 빛이 그를 둘러 비추며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는 음성이 들립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사울에게 일방적으로 '가라'고 명령하십니다. 사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예수님께서는 그를 제자로 부르셨고 그에게 복음 전파의 소명을 주셨습니다. 복음 전파에 목숨을 걸었던 바울의 소명의식은 이처럼 부활하신 예수님의 부름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그가 일어나 눈을 떴으나 아무 것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사울은 사흘 동안 보지도 못하고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습니다. 식음을 전폐한 것입니다. 아마도 사울은 이 사흘의 기간 동안 자신이 지금까지 배웠고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진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을 것입니다. 실제 아나니아가 사울을 찾아갔을 때 그는 기도 중이었다고 11절 말씀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사흘의 시간은 사울에게 있어 고통의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사울의 철저한 유대교적 사상과 광신적으로 그리스도인을 탄압했던 그의 열정을 돌이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도 아나니아라는 사람을 그에게 붙여 주어 그의 회심을 도우십니다. 깊은 내면의 고통과 함께 결단을 한 사울은 이제 바울이 됩니다. 그는 자신이 배운 구약을 다시 재정립하고 예수 그리스도라는 메시아를 따르는 사도가 됩니다. 회심한 바울이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전하니 유대인들이 당혹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예루살렘의 제자들도 바울이 예수님의 제자된 것을 믿지 아니하였습니다. 이것만 보아도 그동안 잔악무도했던 사울이 예수님을 따르는 사도가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충격적인 일이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이제 바울이 되어 이방인을 위한 사도가 됩니다.

부활의 증인, 바울!

바울의 변화는 실로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바울이라는 한 사람이 많은 씨를 뿌리고 열매를 맺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세상에 전하는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무엇이 이를 가능하게 하였나요? 바울이 만약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바울에게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 구원의 소망을 얻었고, 영생의 기쁨을 얻었습니다. 그 만남이 바울에게 기쁨의 확신을 안겨 준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위해 돌아가신 것과 3일만에 사망권세를 이기시고 다시 사신 것을 믿으십니까? 믿는다면 이제 우리도 바울과 같이 증인으로 세워져야 합니다. 여러분 안에 예수님이 주신 새로운 생명, 영생의 기쁨이 있나요?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다면, 우리에게도 그 부활의 기쁨이 있다면, 우리가 증인이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의 주위를 둘러보세요. 우리에게 있는 그 기쁨을 모른 채 죽어 가는 영혼들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이 기쁨의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 줍시다. 이제 세상을 변화시키러 나아갑시다. 진정한 기쁨을 모른 채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구원의 기쁨을 전합시다. 부활의 진짜 기쁨을 많은 사람들에게 안겨 주기를 소망합니다.

(교육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