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로마 감옥에서 지난날들을 회상하면서 빌립보교회 교우들의 헌신적 봉사에 한량없는 감사를 느끼며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본문 18절을 보면, 바울이 빌립보교회의 헌신을 얼마나 높이 칭찬해 주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
오늘 우리의 봉사도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사가 될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향기로운 봉사는 무엇일까요?

1. 변함 없는 봉사입니다.
빌립보교회는 바울의 제2차 선교여행 때 유럽에서 최초로 세워진 교회이며, 바울의 선교사역을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여일하게 협력하고 후원한 교회입니다. 또한 바울이 로마 감옥에 투옥된 이후에는 교회의 대표 에바브로디도까지 보내서 물심양면으로 도운 이상적인 교회입니다.
오늘 본문 15절은 빌립보교회 만큼은 바울의 선교사역에 초지일관하게 후원하는 훌륭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바울은 빌립보교회를 생각만 해도 너무나 가슴이 벅차 올라서 격찬합니다. 그들은 어느 교회하고도 비교하지 않고 그냥 꾸준하게 선교할 뿐이었습니다. 또 16절을 보면, 바울이 어디를 가든지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후원해 주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빌립보교회는 그 어떤 일을 하든지 말 없이, 묵묵히, 그리고 꾸준하게 헌신하는 이상적인 모델을 제시합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봉사는 변함 없는 헌신입니다. 꾸준한 헌신입니다. 우리의 삶도 이처럼 변함 없이 시종여일하게 봉사하고 헌신하는 삶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말 없이, 소리 없이, 조용하게, 자기를 드러내거나 나타내지 아니하며, 그러면서도 변함 없이 꾸준하게 일하며 섬기는 그 모습을 하나님께서 너무나 기뻐하실 줄 믿습니다. 오늘 우리도 이렇게 봉사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믿음의 위인들은 하나같이 시종일관하게 헌신한 사람들입니다. 갈렙은 85세가 되어서도 결코 지치지 않는 열정을 품고 일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모세는 120세가 되기까지, 여호수아는 110세까지, 다윗은 80세까지, 다니엘은 93세까지 결코 식지 않는 열정으로 헌신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짧은 인생을 통하여 초지일관을 꾸준하게 섬기고 일하는 그 봉사를 하나님께서 향기로운 제사로 받아 주실 줄 믿습니다.

2. 희생적인 봉사입니다.
빌립보교회가 돈이 많아서 바울의 선교사역을 꾸준하게 후원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돈이 있다고 헌금하는 것도 아니요, 시간이 많아야 봉사하는 것도 아닙니다. 빌립보교회는 사실 생활이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그런데도 힘을 다해 선교헌금을 보냈습니다.
더 나아가서 그들은 단순히 돈으로 헌금하는 선교를 한 것이 아니라,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 자기 인생을 하나님께 바치는 마음으로 헌신했던 것입니다(15절).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런 희생적 헌신이야말로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향기로운 봉사라고 칭찬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시간과 건강과 재능과 물질과 정성을 다하여 헌신한 그 희생적 봉사를 우리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신 줄로 믿습니다. 희생이란 없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희생해서 내가 없어져야 참 사랑입니다. 이것을 하나님은 기뻐 받으시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런 고귀한 희생은 '결코 허비가 아니라'고 말합니다(고전 15:58).
사도 바울은 이와 같이 훌륭한 빌립보교회를 최대한 성대하게 축복해 줍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가."(빌 4:19)
바울의 목회 기도에 있어서 가장 웅장한 기도요, 가장 거대한 축복기도입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을 위해 드렸던 제사장적 기도와 유사하고(민 6:24-26), 예수님께서 젊음을 헌신한 제자들을 위해 복을 빌어주신 대제사장적 기도와 비슷합니다(요 16장).

사랑의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필요를 넘치도록 풍성하게 채워주실 줄 믿습니다. 나의 필요한 것 일부분을 채워 주시는 정도가 아니라, 나의 필요한 것 전부를 다 채워주십니다.

(기독교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