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두 사람이 함께 걷고 있었다.
한 주정꾼이 말하기를 “멋진 밤이야, 저 달 좀 봐.”
또 다른 주정꾼이 술 취한 친구를 쳐다보며 말했다.
“네가 틀렸어. 저건 달이 아냐, 해야.”
두 주정꾼은 말다툼을 하기 시작했다.
그때 마침 길가는 사람이 있어 두 사람은
그 사람에게 물어보았다.
“저기 하늘에서 빛나고 있는 것이 달입니까, 해입니까?”
그러자 길가는 사람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미안합니다. 제가 이 동네에 살지 않아서….”

최불암이 버스를 탔다.
종로에 오자 운전기사가 이렇게 크게 외쳤다.
운전사: 이가입니다. 이가 내리세요!
그러자 몇 사람이 우르르 내렸다.
잠시 후 운전사가 또 소리쳤다.
운전사: 오가입니다. 오가 내리세요!
또 몇 명이 내렸다.
안절부절 못 하던 최불암이 드디어 운전사에게 달려갔다.
최불암: 왜 이가하고 오가만 내리게 하는 거여?
최가는 언제 내리는 거여?

(월간프리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