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아기 양이 살고 있었어요. 아기 양은 호기심이 많아서 들꽃을 보거나 나비와 벌들을 쫓아다니곤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아기 양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너무 아름다운 날개를 가진 나비를 발견했어요. 나비가 날아다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아기 양은 자신도 모르게 나비를 쫓아가기 시작했어요. 나비를 계속 쫓아가던 아기 양은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지고 말았어요. 넘어지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집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곳으로 오게 된 것을 알게 되었어요. 시간도 많이 흘러서 서쪽 산 너머에는 빨간 해가 수줍게 손을 흔들고 있었어요.

아기 양은 갑자기 무서워졌어요. 나비를 쫓아서 너무 멀리 와 버린 자신을 탓하기도 하고 자신 앞에 나타난 나비를 탓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소용없는 일이었어요.
점점 주위가 어두워지고 어느새 저 멀리 하늘에는 아기 양의 슬픈 눈을 닮은 초승달이 둥실 떠 있었어요. 어디선가 굶주린 늑대의 울음소리도 들리고 있었어요. 아기 양은 무서운 마음에 늑대의 울음소리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고 있었어요.

얼마나 시간을 흘렀을까요? 집으로 가는 길을 찾아 헤매던 아기 양이 그만 사냥꾼들이 파놓은 함정에 빠지고 말았어요. “아! 이제 집으로 돌아가기는 틀렸구나.” 라고 생각한 아기 양은 울기만 했어요.
그런데 그 때 어디선가 아기 양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지만 그 소리가 점점 가까워질수록 아기 양은 사랑하는 목자의 음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아기 양은 용기를 얻어서 소리쳤어요.
“목자님, 저 여기 있어요. 큰 나무 옆에 있는 구덩이에 빠졌어요.”
빠른 발소리와 함께 구덩이 입구에 목자의 모습이 나타났어요. 지금까지 아기 양의 슬픈 눈을 닮았던 초승달이 어느새 웃고 있었어요. 아기 양은 어느새 목자의 따스한 품에 안겨 있었어요. 그리고 집으로 향하고 있었어요. 목자는 부드러운 음성으로 아기 양을 타일렀어요.
“다음부터는 위험한 곳에 가지 않도록 조심하렴.”
아기 양은 그 음성이 세상에서 제일 부드럽고 따뜻하다고 느끼며 잠이 들어버렸어요. 다시는 목자로부터 떨어지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요.

아기 양이 잘 구출되어서 참 다행이에요. 아기 양이 목자의 음성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을까요? (어린이들의 생각을 듣는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은 예수님이 바로 우리의 목자가 되시고 우리가 따라가야 할 음성이라고 말해 주고 있어요. 예수님의 음성은 항상 따뜻해요. 우리를 혼내시기보다는 우리를 격려해주시고 우리에게 용기를 주시는 음성이에요.

<기도>
우리를 지으신 하나님, 우리가 주님의 양이 되어서 기뻐요. 우리의 목자이신 주님의 음성을 듣고 길을 잃지 않고 살게 해주세요.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 사랑해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기독교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