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서구인의 조상들은 모두 소위 야만족들이었습니다. 거칠고 예의 없고 불친절하고 적대적이고 사나운 야만족을 웃음이 있고 부드럽고 친절하고 신사의 나라로 바꾼 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친절이었습니다. 에베소서 4장에서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 생활을 말하면서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는 말씀을 실천 하다보니 친절하고 매너 있는 백성들이 되었던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그리스도인은 삶에 변화가 나타나야 합니다. 예전에는 불친절하고 사나웠다 할지라도 새롭게 친절한 생활을 시작할 때 향기 있는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저는 서구적인 것에 환장한 사람이 아닙니다. 서양이 동양보다 우수하다고 믿는 사람도 아닙니다.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하여 서양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열심히 찾아가서 보고 느낀 점이 있다면 서양의 지성들은 죽음과 숨바꼭질 할 용의가 있고, 죽음 앞에서 웃을 수 있는 용기를 칭찬하는데, 동양의 지성은 신체를 훼손을 죄악시하고, “죽음 앞에서 억지로라도 슬픈 체 해야 효도이다.”라고 말합니다. 훌륭한 선인의 가르침을 비방할 뜻을 조금도 없지만 유교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우리 사회가 침체될 수밖에 없었던 하나의 원인이 거기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들은 바로는 공자는 죽음이라는 말조차 쓰기를 꺼려했다고 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 受之父母)라고 말하며, 신체발부는 부모에게서 받는 것이니 감히 훼손치 아니함이 효의 시작이라면 사회정의의 실현은 그 시간부터 불가능합니다. 물론 신체를 함부로 학대하거나 스스로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모두가 자기 몸을 사리고 아껴야 하기 때문에 모험을 기피한다면 더 이상 사회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가르침을 보면 “어떻게 살라.”라고 가르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죽으라.”라고 가르친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마태복음 16장 24-25절에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