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은 그 사람의 매력을 한층 더 높여준다.
그러나 시간과의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공들인 향수 연출의 효과가 떨어져 버린다.
1일 스케줄에 맞춘 향수 사용법을 기억해 두자.
★ 7:00 샤워처럼 듬뿍
아침에 샤워를 마친 다음 오 드 코롱을 양손에 듬뿍 뿌려 온몸에
두들기며 바른다. 정신을 맑게 하려면 시트러스나 스파이시 향이 강한
코롱이 제일 좋다.
무더운 여름에는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시원하고 가벼운 향이어서 아침식사 때도 거슬리지 않는다.
★ 7:45 낮 동안의 향은 투왈렛으로
외출복으로 갈아입을 때 그날의 향수를 바른다. '아침이어서 바쁜데 뭐'하고
넘어가지 말고 꼭 바르는 습관을 들이자. 우리 나라 하고는 여러 가지 환경이
다르긴 하지만 프랑스에서 향수는 한 장의 속옷이라고 할 정도로 필수적인
옷차림으로 여긴다. 이 시간에는 퍼퓸, 오 드 퍼퓸, 오 드 투왈렛 등 향의
지속성이 뛰어난 것을 선택한다. 체온이 높은 부분에 바르면 은은하고
우아한 향이 감돈다. 회사원에게는 상큼한 인상의 플로럴 부케나
그린 플로럴, 프레시 노트가 좋을 것이다. 단, 외출 직전에 뿌리는
것은 금물이다. 바른 직후의 탑 노트는 아직 밸런스가 좋은 향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출근하기 30분정도 전에 뿌려주는 것이 적당하다.
★ 10:00 향수의 본래 향이 가장 잘 표현되는 시간대
향이 가장 아름답게 피어오르는 시간이다. 향이 체온이나 컨디션에
미묘하게 반응해 가장 당신다운 향이 우아하게 느껴지는 때이다.
하지만 외출 직전에 뿌린 것이 오 드 투왈렛이라면 향이 약간 약해졌을지도
모르니, 같은 노트의 향을 조금 더 뿌려준다. 당신의 작은 동작 뒤로,
그리고 당신이 걸어간 뒤에 은은하게 향이 남는다.
★ 15:00 향을 다시 뿌려 줄 때는 발에
하루의 일과도 대충 일단락 됐고, 향도 다시 뿌려줄 시간이 됐다. 마침 조금
피곤해진 때이니 원기회복의 목적으로 살짝 발목에 뿌려 준다. 발목이나
무릎 안쪽 등 하반신에 뿌려주는 것이 포인트이다. 오전 중에 뿌린 향수와
같은 노트의 것을 뿌리는 것이 무난하나 기분에 따라 약간 다른 향수를
뿌려줘도 괜찮다.
★ 17:00 저녁 외출에는 플로리엔탈, 오리엔탈 향을
평소와 다른 기분으로 시간을 즐기고 싶을 때나 파티 등의 화려한 모임이
있다면 향도 바꾸어 보자. 평소에는 호감도가 높은 플로럴계를 즐겨
사용하지만 나만의 개성을 발휘하기에는 부족하다. 보다 과감하게,
화려하고 섹시한 플로리엔탈이나 오리엔탈 노트의 향을 선택하는 것이
어떨까? 특히 데이트가 있는 날에는 매혹적인 오리엔탈 향이 색다른
이미지를 표현해보자.
★ 22:00 집에서의 느긋한 휴식시간.
시프레 향의 바스 라인으로 피로를 없앤다. 취침 전 잠시 휴식할 때에는 여유
있게 몸과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는 향을 선택한다. 라벤더 향의 입욕제를
욕조에 풀고 누워있는 것도 피로회복에 좋은 방법이다.
목욕한 다음에는 시프레 노트의 보디 로션이나 파우더를 정성껏 온몸에
발라 준다. 시프레 노트 외에도 당신이 좋아하는 차분한 느낌의 향을
사용하면 몸과 마음이 모두 편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