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환경운동연대, 10월 21일 ‘차 없는 주일’ 지키기 운동 전개

"10월 21일 주일을 ‘차 없는 주일’로 지켜 지구를 식히고,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합시다."

 

이는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지구 온난화’ 문제의 심각성과 환경보전 활동의 필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벌이는 ‘차 없는 주일’ 운동의 캐치프레이즈다.

 

"가급적 걷거나 대중교통, 카풀을 이용"

지난 22일은 세계 ‘차 없는 날’이었다. 프랑스의 항구 도시인 라로쉐에서 처음 시작된 ‘차 없는 날’은 지금은 전 세계 40여 나라, 1,300여 도시에서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과 대구, 두 도시에서 ‘차 없는 날’을 지키고 있다. 올해 세계 ‘차 없는 날’의 주제는 ‘지구온난화’였다.

이에 1984년부터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하며 6월 첫째 주일을 환경주일로 지키기 운동을 벌여오고 있는 기독교환경운동연대(공동대표 인명진 김영락 김정욱 오정현 최완택 홍영선, 이하 환경연대)는 오는 10월 21일 주일을 ‘차 없는 주일’로 지키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환경연대 사무총장 양재성 목사는 “지구온난화는 ‘시대의 징조를 분별하라’고 하신 주님의 경고임을 알기에, 10월 셋째 주일(21일)을 ‘차 없는 주일’로 지키고자 한다”고 ‘차 없는 주일’ 제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날만큼이라도 빼곡히 들어서 있는 교회의 주차장을 비워 ‘차 없는 주일’로 지켜 보자”며 “하나님이 만드신 단 하나뿐인 지구를 아름답게 보존하는 이 일에, 한국교회 성도 한 분 한 분의 참여가 이어지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차 없는 날’을 시행한 서울시에 의하면 당일 서울시 교통량이 22% 감소돼 미세먼지가 6~7%, 이산화질소는 19% 감소된 것으로 나타나, 불편을 감수하고 행사에 참여한 결과 다소나마 숨 막히는 공기와 교통체증에서 벗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10월21일 주일 하루만이라도 자가용 대신 걷거나, 자전거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가 조금은 시원해 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맑은 공기와 함께 고요한 주일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환경연대는 기대했다.

‘차 없는 주일’에 동참하려는 교회는 △‘차 없는 주일’ 현수막이나 홍보물을 만들어 성도들이 지키도록 권면하고 △21일 주일에 교회 올 때에는 가급적 걷거나 대중교통, 카풀을 이용하며 △끝난 후, 참가 정도를 파악해 기독교환경운동연대로 알려주면 된다.

환경연대는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서울지역에서 참여하는 교회 30곳에 한해 선착순으로 관련 현수막과 차량용 스티커 등을 무료 지원한다.

현재 참가를 신청한 교회는 신양교회(차정규 목사), 청파교회(김기석 목사), 성천교회(김기택 감독), 전농교회(김광석 목사), 청지기교회(이진형 목사), 서울제일교회(정진우 목사), 수표교교회(김고광 목사) 등이다. (문의 02-781-8905)

이병왕 기자 / 2007.09.27 / 뉴스미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