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배움에 있어 스승은 매우 중요합니다. 제자들의 인생을 결정할 수 있을 만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영화 <코치 카터>는 1999년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70년대 리치몬드 고교 농구팀의 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켄 카터'에게 모교의 농구팀 코치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대부분의 코치들은 농구만을 강조했으나 카터는 학업과 농구, 두 가지 모두를 강조했습니다.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성장할 확률보다는 범죄자가 될 확률이 높은 가난한 흑인들이 사는 그 지역에서 아이들이 벗어날 유일한 방법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체육관을 폐쇠하면서까지 학업과 농구 모두를 강조한 코치의 가르침으로 4년째 꼴찌를 면하지 못하던 리치몬드 농구팀은 우승의 영광을 맛보게 되었고 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하여 훌륭한 농구 선수가 됩니다. 이 실화는 오늘 우리로 하여금 스승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합니다. 훌륭한 스승은 훌륭한 제자를 길러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많은 이적을 보았고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은 가는 곳마다 천국 복음을 증거하고 사랑에 대해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 나오는 것처럼 유월절을 앞두고 곧 십자가를 감당하셔야 함을 알고 계시던 예수님은 친히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섬김의 본을 보이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로서 스승의 가르침을 본받아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끝까지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1절)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 즉 제자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은 끝도 없고 식는 법도 없기에 우리는 그분의 사랑을 영훤한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10분이면 마음을 옮겨 사랑의 대상을 바꿀 수 있다는 이효리의 노래 '10 MINUTES'의 가사처럼 인스턴트 사랑에 익숙해져서는 안됩니다. 상황과 감정의 지배를 쉽게 받는 인간의 사랑은 한계가 있고 영원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크신 하나니므이 사랑은 영원합니다.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하도 한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다 기록할 수 없겠네"라는 찬송가 404장의 고백처럼 하나님의 사랑은 측량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한다 고백하며 따랐지만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보고 "나는 그를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한 베드로와 도망쳐 버린 제자들을 예수님은 끝없는 사랑으로 품어 주시고 새로운 소망을 주셨습니다. 이러한 끝없고 한없는 사랑을 우리가 받은 것입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구원받은 이들에게는 이와 같은 사랑을 받을 자격이 주어집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았기 때문입니다. 변치 않는 그분의 사랑은 우리의 소망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과 나 자신, 그리고 이웃을 사랑하되 끝까지 사랑하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아가야 합니다(2절)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안에 숨어 있는 죄성 때문에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을 저버릴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우리이지만 불순종과 범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지고 사단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사단은 유다의 마음을 지배했습니다. 그의 마음에는 하나님보다 더 사랑한 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마음은 돈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했습니다. 예수님보다 돈에 더 관심을 가졌던 것입니다. 그 결과 사단이 돈을 빌미로 그의 마음을 빼앗아버렸고, 그의 생각을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유다는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을 자신의 힘이 아닌 사단의 힘에 의해 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은 삼십에 팔아넘긴 것입니다.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물질을 가지고 있으면 못할 것이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믿음의 청년들은 세상의 물질, 권력, 지위와 같은 것들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말씀으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채워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성령께서 우리를 다스리실 수 있습니다. 세상의 물질과 권력, 지위 등 유한한 것에 마음을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영원하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며 성령으로 충만한 삶을 살아 세상에서 승리하는 청년이 되길 바랍니다.
먼저 행해야 합니다(15절)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로서 먼저 실천하여 본을 보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령의 다스림을 받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행동은 자기 자신을 꺾는 일입니다.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고 다른 이들을 사랑하며 섬기는 것입니다. 이것은 누가 강요해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스스로 행해지는 것입니다. 마음이 뜨거워져 스스로 하게 되고, 기쁨으로 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항상 성령이 충만하신 분이셨습니다. 때문에 자신이 곧 십자기를 져야 할 상황 속에서도 제자들이 시험에 들지 않게 성령 충만한 모습을 원하셨습니다.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자들의 교육 수준이 너무도 다르기에 모든 제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항상 시청각 교육과 실습을 통해서 직접 체험하게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도 마찬가지로 직접 제자들의 발을 씻기심으로 본을 보이시며 내가 너희에게 한 것 같이 너희도 실천하게 하려고 본을 보였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 먼저 행하셨기에 우리도 해야 합니다. 믿는 자로서 본을 보여야 하며, 사랑하고 섬겨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겸손해야 합니다. 당시 발 씻기는 것은 노예의 임무였습니다. 예수님이 노예여서 발을 씻긴 것이 아니라, 그토록 천한 일을 스스로 행하심으로 본을 보이신 것입니다. 우리도 세상에 나아가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고 섬기는 자의 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섬김의 리더십을 가지고 계셨기에 낮은 자가 하는 일을 즐겨하셨습니다. 기쁨으로 섬기는 삶을 사신 것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셔서 십자가에 죽기까지 사랑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끝없는 사랑을 품는 청년들이 되십시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우리는 두 주인을 함께 섬길 수 없습니다. 오직 주님 한 분만을 향한 소망을 품고, 우리 안에 세상이 아닌 성령의 충만함을 간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스승이신 예수님이 본을 보이신 것처럼 섬김의 자리로 내려가 세상을 섬기는 믿음의 청년들이 되길 바랍니다.
(신앙과 교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