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가 자신이나 가족을 위해 생명보험을 가입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 또 다른 대비책을 갖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반 사람뿐만 아니라 목회자도 예외 없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막대한 치료비가 요구되기도 하고 암을 포함한 성인병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크리스천이나 아니나 똑같이 시련이 닥치는 것입니다. 다만 하나님이 자녀들의 시련에 대한 해결책을 주시거나 도와주시는 것만이 다를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막대한 치료비나 가족들의 생활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는 대책으로서의 보험의 역할을 중요합니다.
지혜로운 목회자라면 재정이 어려운 형편이지만 자동차를 운전하려면 자동차보험이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는 것처럼 최소한의 생명(건강)보험을 가입해서 만일의 불행한 사태에 대비한 준비가 있어야 합니다. 특히 암을 포함한 성인병은 치료가간도 길고 치료비도 막대하여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치료수준이 높아져서 돈만 있다면 좋은 의료혜택을 받게 되는 날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충분한 돈이 없다면 포기하거나 빚을 얻어서 혜택을 받아야하는 처지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종이 삶의 질에서도 충분한 혜택을 주시고 향상된 삶을 살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요청하여 지혜롭게 준비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는 것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노후대책은 하나님의 몫인가?
목회자의 노후대책은 하나님이 책임지는 분야인 것처럼 여기시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내 청춘과 인생을 모두 하나님의 사역에 바쳤으니 노동력이 없는 노후는 하나님께서 당연히 책임져 주셔야한다는 논리입니다. 물론 이러한 생각이나 주장에도 일리는 있습니다. 사실 하나님은 노후 뿐 아니라 우리의 전 생애를 책임져주시고 보살펴 주십니다. 그렇다고 우리의 할 일이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도 우리의 할 일은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원칙입니다.
사실, 목회자처럼 노후대책에 대한 준비 없는 사람들도 없습니다. 물론 부족한 재정에 꼭 필요한 돈도 부족한데 먼 나중에 필요한 곳을 위해서 따로 준비하는 것이 어려운 현실입니다. 그래서 일부 교단이나 대형교회에는 원로목회자를 위한 노후대책으로 실버타운을 짓는 계획도 가지고 있으며 교회별로도 대책을 세우는 곳도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자신 스스로가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젊을 때부터 노후를 대비해서 준비하는 것을 소홀히 해서는 않됩니다. 그 때는 그 때가서 어떻게 되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보다 좀 더 구체적으로 계획하시고 준비하셔서 조금씩이라도 마련하는 것이 지혜로운 행동일 것입니다. 퇴직금도 없고 따로 현금도 비축해 두지 못할 형편이라면 시골에 적당한 농가나 땅이라도 형편이 될 때 싸게 매입해서 조금씩 늘려나가서 나중에 은퇴해서 그곳에 기거하면서 지낸다면 넉넉한 황혼을 맞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목회자의 노후를 쓸쓸하고 어렵게 보내게 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런 대책 없이 그 때를 맞이하기보다 좀 더 구체적인 대책을 세우고 실천해 나간다면 더욱 아름다운 인생이 될 것입니다.
자기계발을 위해서는 과감하게 투자하라.
사람들은 수입이 줄어들면 남에게 베푸는 지출을 줄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 사용하는 지출은 맨 나중까지 고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타인을 위해 사용하는 지출을 줄이더라도 피부로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처럼 목회자의 적은 수입으로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일에 돈을 사용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수입이 들어오면 시급한 관리비나 공과금, 식품비, 교육비 등이 쏜살처럼 지출됩니다. 그러한 급한 일은 늘 지출되었던 일이지만 미래를 위해 사용하는 일처럼 효과가 쌓이는 것은 아닙니다.
프로운동선수들은 몸이 생명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상품가치인 성적의 척도인 몸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 엄청난 돈과 노력을 쏟아 붇습니다. 몸에 좋다는 보약은 원재료가 무엇이든, 돈이 얼마가 들었든 가리지 않고 기꺼이 먹으며 겨울철에도 훈련을 위해 많은 돈을 들여 따뜻한 나라로 원정훈련을 떠납니다.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을 아끼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이 나중에는 성적을 올리는 비결이 되고 성적은 연봉을 결정합니다. 목회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신학교에서 배운 지식만 가지고는 만족한 목회의 토양을 제공해 주지 않습니다. 목회를 하는 동안 계속 배우고 익히는 자기계발을 게을리 해서는 않됩니다. 자신의 양떼들은 지식이 높아져가고 새로운 문화나 기술에 익숙한데 목회자가 이를 잘 모른다면 지도자의 자질이 없으며 가르쳐 줄 지식도 없거니와 양떼들로 어설픈 교훈이나 지식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의 학문이나 문명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목회자의 전공분야라 할 수 있는 신학이나 목회에 필요한 지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빛을 잃는 것도 있고 새로운 것을 취할 것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꾸준히 배워 나가야 합니다. 여기에는 시간도 필요하지만 돈도 들어갑니다. 비록 부족한 재정일지라도 이러한 자기계발에 사용되는 돈은 빚을 내서라도 투자해야 합니다. 그래야 성도들에게 미래가 있고 목회자 자신의 미래가 있는 것입니다.
목회자의 서재에 진열되어 있는 책들은 성도 홍보와 지기과시용 책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 책들은 호화장정에다 거의 전집류로 되어 있습니다. 과연 이런 책들이 목회를 위해 얼마나 사용되는지 의심이 갈 정도입니다. 사전류나 주석류는 전집이 필요할 것이지만 다른 책들은 매달 단행본으로 지식을 채워 나가야 합니다. 과거에 책을 읽고 공부를 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전하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우리의 밭인 세상을 아는 지식에 목말라 있는 지는 구입해서 읽고 있는 책과 정비례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설교가 날마다 새로워지고 세상문화에 정통하다면 성도들을 더 잘 이해하고 지도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목회자는 소프트웨어 뿐 아니라 하드웨어에도 투자해야 합니다. 즉 몸에도 투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목회자는 대부분 성도들의 정성어린 대접으로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그러나 섭취하는 칼로리에 비해 사용하는 운동량은 적습니다. 그래서 남은 칼로리가 체내에 축적되어 비만형이 되기 일쑤입니다. 그렇지만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운동을 하기에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에 인색합니다. 목회자는 몸이 전 재산입니다. 최고의 컨디션이 되지 않는다면 프로 운동선수와 마찬가지로 좋은 성적을 낼 수가 없습니다. 즉 자신의 사역에 최선을 다할 수 없게 됩니다. 질병에 잘 걸리며, 열정이 부족하게 되고, 최고의 상태가아니라면 성도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할 수 없게 될 터이고 하나님께도 죄송스러운 결과로 나타날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질적인 역량을 향상하는데 드는 시간이나 비용을 아깝게 여기지 마시고 미래를 위해 과감하게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자세는 목회를 마치는 순간까지 계속되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목회자 개인도 어떻게 돈 관리를 할 것인가에 대해 직업의 특성에 맞게 간단하게나마 다루어 보았습니다. 목회자들은 직업의 성격상 돈에 대해 자세하게 배우거나 다루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재정 관리에 대한 적절한 지식을 쌓고 필요한 경험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지도자로서 필요한 지식을 갖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점 더 지혜로워져서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을 잘 이끌어나가야 교회나 성도들도 잘 보살 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고 목회자 스스로가 재정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면 성도들에게 지도자로서의 영향력을 잃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목회자 스스로 자신의 재정을 지혜롭게 관리하는 모범을 보여 넉넉하고 형통하게 복을 받아 성도들을 잘 지도하고 인도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역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