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해 동안 버려지는 휴대전화가 1300만대를 넘지만 수거율은 40%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적으로 초·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폐휴대전화 수거 캠페인에 나설 예정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사용하지 않는 휴대전화는 총 1302만여대로 이 중 수거된 것은 39.1%인 509만4000여대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약 800만대의 휴대전화가 가정의 서랍이나 장롱 속에 방치되고 있는 셈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1년 1293만여대가 버려졌고 이 가운데 390만여대가 수거돼 30.1%의 수거율을 보였다. 2002년에는 폐휴대전화 1303만4000여대 가운데 400만대(30.7%)가 수거됐으며,2003년 1264만1000여대 중 457만대(36.2%),2004년 1375만1000여대 가운데 385만9000여대(28.1%)가 수거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휴대전화의 인쇄회로기판 및 배터리는 금 은 파라듐 코발트 등 금속을 상당 부분 포함하고 있어 재활용 가치가 높지만 납(0.2g) 카드뮴(2.5ppm) 등 유해물질도 적지 않아 소각 또는 매립될 경우 환경에 해를 끼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6월 한 달간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와 공동으로 서울·경기 및 6개 광역시 3978개 초·중학교(학생 417만명)를 대상으로 사용하지 않는 휴대전화(배터리·충전기 포함) 수거 행사를 펼친다.
환경부는 학생들이 부모 동의서를 받아 학교에 폐휴대전화를 제출하는 등 실적에 따라 모두 331명에게 디지털카메라 또는 MP3플레이어,전자수첩,놀이동산 이용권,시스템 다이어리,문화상품권 등 경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서울·경기·인천 지역 2654개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수거 행사를 벌여 964개교(36.3%)로부터 9만7000여대를 모았다. 지난해 수거된 전체 폐휴대전화(509만4000대) 중 재활용된 것은 296만2000여대(58.2%),수출은 132만1000여대(25.9%)로 집계됐다.
국민일보 / 20060530 / 모규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