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아퀴나스에 대하여

들어 가는 말 / 토마스 아퀴나스가 펼친 사상적 배경 : 스콜라(Scholar) 철학 2. 전성기 스콜라 철학 : 토마스 아퀴나스의 등장 , 토마스 아퀴나스 사상의 긍정적 측면 : 예술 저술 ,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의 의미 : 건축을 통해 바라봄 ,필자가 보는 토마스 아퀴나스‥‥‥ (그를 비판함) 참고문헌

들어 가는 말

서양의 문명사를 고찰하는데 있어서 큰 하나의 흐름(?)이라고 한다면 단연 르네상스를 꼽을 수 있다. 그렇다면, 르네상스를 그 자체로만 이해할 수 있는가? 역사는 시간성이 있긴 하지만 각각의 시대가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 마찬가지로 르네상스를 보는 시각도 그러하다. 르네상스는 보통 14, I5세기 그리고 16세기 초에 해당하지만, 그것을 이해하려면 특히 중세의 철학적 선구자를 살펴보는 것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곧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 1225-1274)의 사상을 살펴보는 일을 뜻한다. 필자1)가 중세 기독교 문명을 논하는데 있어서 토마스 아퀴나스를 생각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2)

그는 당대에 탁월한 신학자였고, 위대한 사상가였을 뿐 아니라 그의 사상의 결정판이자 스콜라 철학을 집대성한 책인'신학대전'(Summa Theologia, 성바오로출판사 역간)이 이제까지의 신학 저작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저작이며, 그의 저작이 아직도 로마 카톨릭 교회의 공식적인 가르침의 기초를 놓았다 더 나아가 그의 사상이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서구사회에 스며들어 있을 뿐 아니라 지금도 로마 카톨릭 교회의 몇몇 진영을 지배하고 있음이 그렇다. 필자는 여기에 그의 위대성을 발견하고 그에 대해 연구하고픈 매력을 느꼈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생애를 다룬 다음, 그가 일생동안 펼쳤던 사상3)을 정리하고 그가 끼친 영향,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이의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고 조심스럽게 그에 대하여 비판해보고자 한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어린 시절 수도원에서 수도생활을 했고, 나폴리 대학에 진학하여 과학저서와 철학저서들을 접하면서 수도생활보다 교육을 중시하던 도미니쿠스 수도회에 입회하여 봉건적 사고와 수도원적인 영성에서 벗어났다. 이러한 경험이후에 그의 학문에 큰 영향을 미쳤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그는 가족의 완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1245년 파리로 가서 도미니쿠스 수도회의 중심지였던 생크 수도원에 들어가 알베르투스 마그누스의 지도를 받으며 공부했다.

그는 봉건세계로부터 탈출한 직후 파리대학교에도 들어가 새로 설랍된 수도회에 종교적 소명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것은 공통적인 제도 및 개념구조에 대한 신념이 공격을 받았던 세계에서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복음과 당대 철학의 결합은 그가 세운 주장의 핵심이었다. 그는 당시 새로 발견된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그리스도 사상에 통합시켰는데, 이는 크리스트교 역사의 처음 12세기동안 교부들의 영향아래 있던 플라톤 사상을 그 무엇보다도 그의 업적은 개개인의 삶과 교회 전반에 걸쳐 문화적 영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복음적 각성을 실현한 것이었다.

이러한 점에서 그는 한편으로 프란체스코 수도회를 설립한 아사시의 성 프란치스쿠스의 복음주의로부터, 또 다른 한편으로 도미니쿠스 수도회를 설립한 성 도미니쿠스의 학문적 열정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종교인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가 파리대학교에 왔을 당시에는 아리비아-아리스토텔레스 과학의 유입으로 신자들이 혼란을 겪었고, 교회 당국은 이를 봉쇄하려고 했었다. 여러 고위 성직자들은 이 철학에서 유입된 자연주의와 합리주의가 젊은이들을 유혹한다고 판단했으나 토마스는 이에 개의치 않고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강의하기도 했다.

그 후 교황청의 신학 강사로 일했던 토마스는 1268년 교황청의 갑작스러운 파리파견으로 그 당시 전개되기 시작했던 치열한 교리논쟁에 관여하게 되었다. 그 당시 파리대학에서는 이슬람교도로서 종교적 지식이 이성적 지식과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던 아베로에스의 사상이 학생들을 매료시켰었는데 토마스 아퀴나스는 아베로에스와 그의 사상을 옹호했던 시제르의 주장을 강력히 반대하며 이들과 논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 논쟁이 진행되면서 신학의 방법 자체가 의문시되었다. 아퀴나스는 이성이 신앙 안에서 그 나름의 법칙에 따라 활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하나님의 신비는 인간의 언어로 표현되고 구체화되므로 하나님의 신비는 적극적, 의식적, 조직적인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연구에서는 이성 활동의 규칙과 구조가 신앙의 빛과 통합되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적인 의미에서 신학은 '과학'으로 풀이될 수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계시이기 때문에 확실한 것으로 받아들여진 전제들로부터 이성적으로 추론된 지식이다. 이에 대해 신학자들은 귄위와 신앙을 출발점으로 받아들인 뒤 이성을 사용하여 결론을 내려왔는데 토마스는 철학자들처럼 전적으로 이성만을 사용하는 것을 지지하며 이를 체계적으로 설명하였다. 토마스의 이러한 견해는 여러 신학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 지금까지 이에 대해 반발하는 자들이 있다.

그는 자연적 실재의 근본적 일관성을 인정했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그는 기적이나 하나님의 섭리에 소박하게 의지하여 자연의 힘을 신성시하는 위험을 피할 수 있었다. 그는 사물과 인간에게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초자연적' 세계가 인간의 상상력을 흐리게 만든다고 생각하여, 인간은 보다 이성적인 방법으로 인간을 하나님께 인도해야 한다고 믿었다.

또한 그 당시에는 이러한 자연주의가 사회 · 관습 등 모든 영역에 깊이 침투되고, 법률계에서도 하나님의 심판에 호소하는 종교적 색채가 강한 재판을 배제하고 보다 이성적인 판결을 중시하는 풍토가 강했다. 이러한 사회변동으로 다수가 가치관의 혼란에 빠지게 되었고, 전통적 풍조를 보이던 신학자들은 철학이 자유를 위축시키고 개인의 책임을 해소시키며, 섭리에 대한 신앙을 파괴하고 하나님의 활동을 부정한다고 생각하여 철학을 크게 배척했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아리스토텔레스 주의자였으나, 이 철학으로 이단적 교리를 만드는 것을 매우 경계했다. 그는 결정론이 자연에만 해당되고 인간은 이로부터 자유로우며, 그 자유를 합리적으로 변증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하나님은 절대주권을 가지고 그가 창조한 만물을 움직이지만 하나님이 우주에 대해 행사하는 절대적 통치는 각각의 존재가 그 본성에 따라 행동하기를 원하는 창조주의 섭리법칙에 의해 이루어진다. 또한 인간의 자유는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다고 해서 파괴되지 않으며, 오히려 바로 그 관계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피조물의 완전성으로부터 어떤 것을 분리시키는 것은 창조적 능력의 완전성 그 자체로부터 그것을 떼어내는 것이다. ' 라고 주장하며 형이상학적 공리를 중시했다.

1272년 그는 이탈리아로 돌아와 나폴리 대학에서 강의를 맡으면서 수년 동안 아베로에스주의자들, 아우구스티누스를 추종하던 크리스트교 대가들과 논쟁을 했다. 특히 보나벤투라와의 이견은 심각했다 보나벤투라는 영혼과 육체가 서로 결합되어 있다는 이론을 비판했고, 지식이 형상에 근거한다는 플라톤-아우구스티누스의 이론을 부정했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입장을 강력히 반대했다.

또한 보나벤투라가 자연의 역사는 우연히 정신의 역사가 펼쳐지는 무대가 되었을 뿐이고, 자연의 역사와 인간과는 그다지 깊은 관련을 맺지 않으며, 오직 인간은 세계에서 탈출하여 순수한 정신을 가진 하나님의 세계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는 정반대로 토마스 아퀴나스는 자연의 역사를 정신의 역사로 편입시키는 것과 동시에 자연의 역사에 대한 정신의 역사의 중요성에 주목했다.

그는 1274년 사노바의 시토회 수도원에 체류하다가 세상을 떠났다. 그의 전기는 극히 단순해 대학교 생활, 로마 교황청, 파리, 나폴리를 돌아다니는 것을 제외하면 연대를 표시할만한 활동이 거의 없었으나 그가 조용하게 대학교수 생활만 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류이다. 그의 정신과 종교생활에 나타났던 사상은 모두대학생활에서 비롯되었고, 대학에 영향을 끼쳤다. 교회가 교묘하고 권위적으로 대학에 교리와 정신을 위탁했던 풍토가 만연했던 실황에서 그는 그의 사상을 나름대로 정립했으며, 오히려 이런 풍토를 발판으로 삼아 학문적 토대로 삼았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1323년 성인으로 추대되었고 1567년 공식적으로 교회박사로 불리게 되었으며 후에 현대주의를 둘러싼 위기가 조성되자 그의 업적에 대한 평가는 더욱 높아졌다.

토마스 아퀴나스가 펼친 사상적 배경 : 스콜라(Scholar) 철학

토마스 아퀴나스의 사상은 스콜라 철학 위에 세워졌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토마스 아퀴나스의 중요한 저작인 '신학대전'은 스콜라철학을 집대성한 것이기 때문이다. 스콜라 철학은 중세 유럽의 크리스트교 사상가들의 철학체계로서 종교교리의 근원을 찾고 신앙과 이성, 의지와 지성, 실재론과 유명론, 신 존재의 증명과 같은 철학문제를 해결하려는 데에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르네상스 시대에서 19세기 초까지만 하더라도 스콜라 철학은 매우 부정적인 평판을 받아왔었다. 그 이유는 스콜라 철학이 단순히 교훈적 방법을 사용하여 전통적 가르침을 고수하고 현학적 논의만 일삼는 철학으로 치부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철학자들은 어느 정도 스콜라 철학을 인정하고 있다.

스콜라 철학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모든 철학의 목표인 '획득 가능한 진리 전체'에 크리스트교 신앙의 가르침을 포함시키는 것이었다 이런 생각을 가장 분명하게 표명한 인물이 바로 6세기 초의 학자 보에티우스였다. 그는 '할 수 있는 한 신앙을 이성에 결합하라'고 주장하고 특별히 이를 실행했다. 그의 『신성한 저작집』은 신학적인 주제가 대부분이지만 성서 인용은 단 한군데도 없고 논리와 분석만 있었다 즉 그가 주장한 신앙과 이성의 결합원리, 그리고 그의 실행 방식은 인간의자연적 이성 능력에 대한 깊은 확신에 기초하고 있었다. 이런 확신은 인간이성의 이해능력을 넘어서는 것은 계시의 신비까지를 포함하여 아무 것도 없다는 합리주의적 신념으로 이어질 수 있었고, 실제로 스콜라 철학의 역사에서 이런 경향이 되풀이해서 나타나기도 했다.

또 한편으로는 합리주의의 위험을 일정한 한계 내에 묶여두려는 경향이 스콜라철학이 출발할 때부터 있었다. 위(爲) 디오니시우스의 否定신학이 바로 그 예이다. 이 인물의 진짜 이름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나, 대부분의 역사가들은 그가 시리아의 신 플라톤주의자로서 보에티우스와 같은 시대의 인물로 추측하고 있다. 그의저술은 1000년 이상이나 큰 영향력은 행사했고 거의 성서만큼이나 존경을 받았다. 그의 영향력 덕택에 부정신학은 합리주의를 제한할 수 있었다. 그는 신 자신이 계시하지 않는 한 어떤 이름도 신에게 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1. 초기 스콜라 철학

위 디오니시우스의 영향을 받지 않은 초기 스콜라 철학의 주요 대표자로는 聖안셀무스이다. 그의 사상은 위 디오니시우스의 부정신학에 영향을 받지 않고, 크리스트교 신앙으로도 조명할 수 있는 인간 이성의 무한한 능력을 신뢰함으로써 일종의 합리주의에 도달했다. 물론 '이해 받기를 원하는 신앙'이나 '이해하기 위해서 믿는다'는 그의 유명한 글귀는 계시의 신비가 모든 추론의 기초가 된다는 믿음을 표명한다. 신앙==계시인 중세 사회의 구조이다. 그리고 신학의 시녀로서 철학이 존재한다.

2. 전성기 스콜라 철학 : 토마스 아퀴나스의 등장

초기 스콜라 철학은 전체적으로 아우구스티누스와 플라톤의 사상을 바탕으로 체계화하고 제도화하는 추세였다. 이때부터 그때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요 저작들이 라틴어로 번역되면서 전통적 체계에 대항한 새로운 강력한 체계로서 '전성기 스콜라 철학'이 시작되었다.

새로 등장한 아리스토텔레스 주의의 도전을 대담하게 받아들인 중세 최초의 신학자는 13세기 도미니쿠스 수도회 수사였던 알베르투스 마그누스였다. 그는 직접 자연을 관찰하며 실험하면서 '구체적 사물에 관한 철학은 있을 수 없다. ' , '그런 문제에서는 경험만이 확실성을 준다. '와 같은 완전히 새로운 방법론적 원리를 내세웠다.

알베르투스는 이성을 새롭게 해석했는데 그가 생각했던 이성은 형식상으로 올바르게 사고하는 능력일 뿐만 아니라 실재를 파악하는 능력이다. 따라서 '신앙과 이성의 결합'이라는 보에티우스의 원리는 신앙을 자연적 지식과 끊임없이 통합해야한다는 과제를 안겨주었다.

이 모든 새롭고 다양한 요소들을 하나의 일관된 구조로 통합하려고 한 사람이 알베르투스의 제자 토마스 아퀴나스였다. 아퀴나스는 성서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사상을 집대성하는 대업을 달성했다. 그러나 그는 신앙과 이성의 틈을 메우는데 실패해 14세기 후기 스콜라철학에서는 신앙과 이성의 결합이 부정되었다.

그의 사상

토마스 아퀴나스는 모든 정통 기독교 신학자들과 마찬가지로, 성서와 교회 공의회의 신조가 참되며 권위 있는 것이라고 믿었다. 그는 또한 이성과 신앙이 기독교학자의 생애 전체 속에서 서로를 뒷받침한다고 믿었다. 그는 기독교 신자들이 '이성의 질문'들을 부인하면 그의 신앙은 단순히 개인적 주장에 기초한, 검토되지 않은 신앙이 되고 만다고 하였다.

또한 자연 영역에서는 우리의 인간성 속에 내재한 합리성이 발휘되기를 하나님은 기대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삶은 '신앙을 통한 긍정'도 있으며, 은총의 영역과 관련해서는 하나님과 우리 자신에 관한 어떤 것들은 '자연적 인간'으로서는 알 수 없는데, 우리는 이것을 알 수 있으며, 알고 있다고 보았다 아퀴나스는 질문과 긍정이 서로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 변증법적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하였다. 후대에 일부 개신교 신자들은 아퀴나스가 실재를 '자연파 은총'으로 분리시켰다는 점을 강조하지만, 토마스주의(Thomism)는 중세 사상의 꽃이었으며, 그것의 대칭과 통일성은 하나님의 세계라는 통일성 속에 살았으며 모든 것을 그런 관점에서 이해하려 했던 시대 정신과 일치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여기서 그의 인간관이 우리의 주의를 끄는데, 아퀴나스는 인간이 하나님께 대항하여 타락한다고 주장하긴 하지만, 그의 타락관은 불완전하다. 그는 인간의 전체가 아닌 부분에만 타락의 영향이 미친다고 생각했다. 그는 인간의 전체가 의지는 타락 혹은 부패했지만, 지성은 손상받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인간적지혜를 의지할 수 있고, 이렇게 해서 성경의 가르침과 비기독교 철학자의 가르침을 자유로이 혼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을 보여주는 좋은 예는 1365년 안드레아 디 피렌체가 플로렌스의 산타 마리아 노벨라라는 스페인식 예배당에 그린프 레스코화를 들 수 있다. 4) 여기서 철학은 점차로 계시, 즉 성경에서 나누어졌고, 철학자들은 더욱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방식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그리스 철학자들 가운데에 가장 위대한 철학자 중 하나인 아리스토텔레스(384-322 B.C)에게 특히 의존했다.

1263년에 교황 우르바누스 4세가 대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연구를 하지 말라고 금했다. 아퀴나스는 아리스토텔레스를 수용하려고 애썼고, 그 때문에 고대의 비 기독교적 철학은 다시 보좌에 등극하게되었다. 이것이 가져다 준 결과를 위해서 라파엘로(Raphael,1483-l520)의 그림, '아테네 학당'(The School for Athens, 1510)을 살펴볼 가치가 있는데, 여기에서 르네상스시기에 계속된 토론과 영향력을 다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 그림에서는 라파엘로는 한 손가락으로 위를 가리키고 있는 플라톤을 그렸는데 이는 그가 절대자, 혹은 이념을 가리킨 것을 의미한다. 반면, 라파엘로는 손가락을 넓게 펴고 땅 쪽으로 향하게 한 아리스토텔레스를 그렸는데 이는 그가 개별자를 강조했음을 의미한다. 개별자란 우리 주변에 있는 개체적인 사물들을 가리킨다. 의자는 개별자이며, 의자를 구성하는 각각의 분자들도 마찬가지이다. 개인도 역시 개별자이고 그래서 여러분도 개별자이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개체적 사물, 즉 개별자들에 대한 이런 아리스토텔레스적인 강조점을 후기중세의 철학에 도입했고, 이렇게 도입한 것은 르레상스의 인본주의적 요소와 그것들이 창출한 기본적 문제에 발판을 놓았다.

자연 대 은총

이 문제를 자주 자연 대 은총 (nature-verse-grace)의 문제라고 부른다. 오직 인간과 세계 속의 개체적 사물(개별자들)에서 출발하는 이 문제는 개체적 사물의 궁극적이고 충분한 의미를 찾는 방법이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개체적 사물은 인간 자신이다. 한 개인에 대한(한 개인의 나에 대한) 궁극적 의미가 없다면, 삶이 무슨 소용이 있으며, 무엇이 도덕, 가치, 법률의 기초가 될 것인가? 만일 우리가 어떤 절대적인 행동이 아니라 이런 개인적 행위에서 출발한다면 각각의 행위의 옳고 그름에 관한 실제적인 확실성을 무엇이 줄 것인가? 자연 대 은총의 긴장이나 문제점은 다음과 같이 그려볼 수 있다.

은총, 상층부: 창조주 하나님, 하늘과 하늘에 속한 것들, 보이지 않는 것과 땅위에서의 그것들의 영향, 통일성 혹은 존재와 도덕에 의미를 주는 보편자나 절대자

자연, 하층부 : 피조물, 땅과 땅에 속한 것들, 보이는 것과 인과적 우주에 보통 발생하는 것, 사람으로서 인간이 땅에서 하는 것, 다양성 혹은 개체적 사물, 개별자 혹은 사람의 개별적 행위들

토마스 아퀴나스 사상의 긍정적 측면 : 예술

토마스 아퀴나스의 사상이 가진 긍정적 측면은 예술에서 곧 감지된다 지오토(Giotto, 1267-1337) 이전에 플로렌스의 미술은 단조롭고 깊이가 없으며, 비잔틴 예술의 약간 덜 세련된 형태였다. 예를 들면 마리아와 그리스도를 사실적으로 그리지 않았다. 사실 그렸다기보다 상징으로 표시했을 따름이다. 500년 세월동안 플로렌스 예술은 참된 변화를 전혀 겪지 않았다.

지오토와 더불어 비로소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지오토는 자연에게 좀 더 적당한 위치를 부여했으며, 그의 인물들도 사실적 인물이었다. 지오토는 그의 위대한 첫 작품을 1304년에 파두아에서 만들었는데, 그것은 '최후심판'에 대한 그림이었다. 그의 작품에는 몇 가지 기술적인 결함도 있지만,5) 지오토는 자연에게 적당한 위치를 줌으로써 한 걸음을 크게 내디뎠다. 이에 자연은 좀더 실제 모습으로 그려지게 되었다.

저술

예술에 있어서 자연을 좀더 강조하게 된 이런 긍정적인 경향은 그림 뿐 아니라 저술에서도 나타났다. 저술가들은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글을 썼다. 특별히 지오토와 아는 사이였고 신곡(The Divine Comedy, 1300-1320)에서 그를 언급하고 있는 단테(Dante, 1265-1321)는 지오토가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글을 썼다. 여기에서 자연 대 은총의 문제가 단테의 저술 속에 등장하는 베아트리체와 단테의 아내의 대립 속에 분명하게 반영되고 있다.

감각적인 사랑과 전적으로 정신적인 사랑이라는 두 가지 입장 사이의 강한 대립을 느꼈다. 그들은 감각적인 사랑에는 순간적인 육체적 반응을 넘어서서 진정한 의미를 줄 수 있는 정신적 사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것을 일종의 상층부(upper story)와 하층부(lower story)로 양분하였다. 소설가와 시인들의 감각적인 사랑은 하층부에 속하고, 서정 시인들의 이상적인, 정신적인 사랑은 상층부에 속했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의 의미 : 건축을 통해 바라봄

(대성당들과 교회 건축에서 기독교 세계의 통일성과 아울러 기독교적 사고 안에서의 발전 중심으로)

중세 생활의 중요한 건축적 표현인 대성당들은 기독교 신앙의 중심성을 드러내다. 더 나아가, 중세 건축의 기독교적 성격은 당시의 다른 문화적 작품들의 성)』과도 일치하는데, 그것은 생활의 모든 측면을 종교적으로 종합하였다는 점이다. 비록 대성당 건물들이 중세 시대의 '기독교적' 성격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모든 대성당들이 똑같은 것은 아니었다. 시간적으로 몇 가지 중요한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교회 건축에는 몇 가지 변형이 있기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두 형태는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으로서 중세 기독교의 여러 얼굴들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이에 프랑스의 두 교회, 곧 Mont-Saint-michel(몽생미셀) 대성당과 Chartre (사르트르) 대성당의 차이점들을 살펴보자.

몽생미셀은 로마네스크양식이며 사르트르는 고딕양식이다. 건축양식이 이처럼 바뀐 것에서, 중세시대 기독교 사고방식의 발전을 볼 수 있다. 몽생미셀은 선택받은 사람들의 구원과 악한 사람들의 멸망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 조각과 그림들은 성서 속의 사건과 장면들로서 그리스도의 수난과 구원을 위한 그의 계획을 표현하고 있다.

반면에 사르트르 성당은 그 외형에 있어서 덜 장중하지만, 거기에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성모 마리아의 자애로운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로마네스크 양식에서는 그리스도의 고난에 섬짓함을 느끼게 되지만, 고딕양식에서는 성모마리아가 모든 사람들의 유익을 위해 돌보고 계심을 확인한다.

몽생미셜 대성당은 '롤랑의 노래'(La Chanson do Roland) 와 비교될 수 있는데, 여기서 나타나는 신앙과 이성의 화해8)는 로마네스크 정신과 일치한다. 이 정신은 초대 교회와 스콜라주의가 본 것처럼, 그레코-로만 사고방식과 기독교 신앙이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이다. 변함 없는 말씀의 하나님은 장중한 건축으로 나타나 잇으며, 궁극적으로 이치에 맞는 세계에 기초한 철학 속에 반영되어 있다.

한편 사르트르 대성당은 몽생미셜 대성당보다 후대에 건축된 것인데, 신비와 외경에 대하여 더욱 많이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르트르는 고딕 양식이며 명백히 기독교적 건축이지만, 여기서는 기독교가 다른 방식으로 표현되어 있다. '롤랑의 노래'에서와 같은 충성스러운 신하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성모 마리아에게만 공적을 돌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9).

'노트르담의 기적'10)에서 알 수 있듯이 사르트르에는 삼위일체가 강조되지 않는 대신에, 어머니(성모)와 아들(성자)의 통일성이 나타나 있다. 사르트르 대성당에서는 성부와 고난 당하는 성자를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신 성모출 보게된다. 여기에서 우리는 죄인들을 저주하는 전능의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아무에게서도 도움을받지 못하는 사람플을 지키는 사랑의 성모를 만나게 된다.

몽생미셜 대성당이 로마네스크 양식으로서 버팀벽 없이도 굳건히 서 있을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이 세계를 균형 잡히고 질서있는 세계로 만들었기 때문이며, 반면에 사르트르 대성당은 고딕양식으로서 버팀벽이필요한데, 그것은 이 세계를 붙잡아 주고있는 것이 신앙이라는 의미이다. 몽생미셜 대성당과 사르트르 대성당 모두가 기독교건축임에는 의심의 여지없이 이 둘은 중세 세계관의 서로 다른 경향을 보여 준다.

두 건물의 연대가 크게 차이나지는 않지만 하나는 중세 초기의 경향, 즉 성서적 그리스도 중심주의11)를 강조하는 경향을 보여 주는 반면에, 다른 하나는 중세 후기의 경향, 즉 성모 마리아와 '행위를 통한 성의'12)를 강조하는 경향을 보여주는데, 이 경우에는 일반인들의 영혼을 위해서 성모와 성인들의 공적이 중요하게 된다.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은 신앙과 이성을 화해시킨다는 점에서 로마네스크적 이지만, 신앙의 거대한 구조를 세우려 했다는 점에서는 고딕적이다. 고딕양식은 진리의 통일성을 믿지만, 외경과 신앙을 더욱 신비하게 불러일으키기를 원한다.

필자가 보는 토마스 아퀴나스‥‥‥ (그를 비판함)

로마네스크에서 고딕으로 변화하는 동안, 마리아 숭배가 교회 안에 퍼지기 시작했다. 로마네스크 교회들은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된 적이 없지만 프랑스의 고딕교회들은 압도적으로 그녀에게 봉헌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중세 시대의 긴장을 볼 수 있다. 즉 중세의 태동은 각성된 문화적, 지적 생활과 각성된 경건으로 특징지어졌지만 동시에 교회는 성경적 교회의 왜곡이 심해지면서 초기 기독교의 가르침에서 멀어지고 있었다.

여기서 유럽의 사상은 두 가지 노선으로 양분되는데, 둘 다 우리시대로 이어져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첫째는 르네상스의 인본주의적 요소이며, 둘째는 성경에 근거한 종교개혁의 가르침이다. 이런 의미에서 르네상스 이전의 모든 것이 완전히 암흑이었다고 생각해서는 아니 된다. 13)

이와 같이 볼 때 결국 토마스 아퀴나스 사상의 핵심은 '신학대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의 계시와 인간 이성의 융합을 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온건실재론'으로 대표되고 있는 그의 사상은 인간적인 것과 신적인 것 모두를 인간적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결국 인간 이성을 통해 물질적 사물의 근원을 이야기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신의 존재 역시 현실 사물의 제 1원리로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토마스 아퀴나스 시대 이전에는 보통의 일상적인 세계, 즉 세계와 세계에 대한 우리의 관계를 거의 강조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교훈에는 '긍정적인' 면이 있었다. 이 점은 중요한 것인데 이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셨기 때문이다.

13세기 중반에 이르러 어떤 고딕 조각가들은 나뭇잎과 꽃과 새들을 만들기 시작했고, 이들 형상에 더욱 자연스러운 모습을 새겨 넣었다. 토마스 아퀴나스 덕택에 세계와 세계 속에서의 사람의 지위는 이전보다 더 중요해졌다.

결국 토마스 아퀴나스의 사상과 더불어 기독교 문명의 정수라 불리는 스콜라 철학은 신학과 철학은 같이 할 수 없다는 중세 사상의 새로운 각도를 제시하는 이중 진리설과 함께 신학과 철학의 분리를 꾀하게 되고, 오직 실체만 존재한다는 개념아래 인문주의자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에 따라 서양 합리주의적인 시각이 태동하게 되었다. 여기서 스콜라 사상의 역사적 의미를 말하자면 서구문명에 그리스 고전세계를 새롭게 접목시킨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스 고전세계와 서구 사회의 연결고리가 되는 것이다.

이제부터 필자가 그에 대하여 펼치고자하는 부정적인 입장14) 또한 고려해볼 만하다고 여겨진다. 사람의 지위를 중요시 여김으로써 그것은 개체적 사물, 개별자들이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것이 되려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며, 결국 개별자의 의미는 상실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여기에서 성경과 초기 교회의 교훈에 대해 왜곡이 증가된다. 즉 인본주의적 요소가 개입했던 것이다. 예를 들면, 교회의 권위가 성경의 교훈을 눌렀고, 타락한 인간이 그리스도의 공로에 자신의 공로를 쌓음으로 하나님께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기독교와 고대 비기독교적 사상의 혼합 (아퀴나스의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한 강조와 같은, 그리고 희랍과 로마 시대의 저술에 대한 존경의 뜻을 표함I5)이 있었다.

이로 해서 사람들은 자신이 자율적이고 사물의 중심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르네상스 인본주의가 그러했다. 이것은 현대 인본주의, 즉 인간은 그 자신의 척도이며, 인간은 자율적이며 전적으로 독립적이라는 신념에 뿌리내리고 있는 신념 체계를 향하여 꾸준히 발전하게 된 것이다. 이를 르네상스의 불행한 측면이라고 명명하고 싶은 이유는 이러한 왜곡들을 재 확증했다는 데에서 볼 수 있겠다.

그의 인간에 대한 타락관도 르네상스를 부추기며 서양의 합리주의 시각을 태동케하는데 한몫 했다고 본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인간이 하나님께 반항한 이후에 의지(Will)는 타락했지만, 지성(Mind)은 타락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사실로 인해 결국 사람들은 오직 자기 자신으로부터 출발하여 모든 중대한 문제들의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게 되었다. 이것은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만 비판의 시각이 있다.

이 인간관으로 비롯한 르네상스와 계몽주의 이와 맞물린 합리주의 세계관, 그리고 과학과 기술이 접목된 과학주의...우리는 충분히 알고 있고 깨닫고 있으리라고 여겨진다. 인간 이성만으로 기초해서는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커다란문제에 그리고 인류의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없다는 것을‥‥ 또 하나의 큰 흐름인 종교개혁은 인간관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16)

사람들은 자신으로 시작할 수 없다고 여긴다. 인간의 지성이 그 영역 속에서 모든 지식을 갖추고 무한한 존재인 양 활동한다는 인간 이성의 자율성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했다. 성경만이 최종 권위라는 주장을 한 것이다. 그리고 인간이 하나님과 열린 관계를 가질 수 있는 방법뿐만 아니라, 현재 삶의 의미를 아는 방법과 참과 거짓을 분별하는 최종적인 해답을 가질 수 있는 방법까지 그 적절한 해답을 얻기 위해서는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이 주시는 해답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들은 사실로 믿었다. 즉 인간은 존재하시는 하나님뿐만 아니라,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말씀해오신 하나님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이다.

여기에서 토마스 아퀴나스의 오류를 조심스럽게 말하고자 한다. 결국 답은 성경 안에 있는 것이 아닐까? 다른 세계와 접목도 아니고, 이성을 신앙의 위치로까지 격상시키는 것도 아닌 것이다. 필자가 토마스 아퀴나스를 고찰하며 아쉬운 것은 '종교개혁'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각주

1) 필자 : report에서 본인은 필자라는 말로 대신하기로 한다.

2) 레포트의 범위를 좁고 그리고 깊게 다룬다는 전제 하에 토마스 아퀴나스라는 (어떻게 보면 협의의)하나의 인물을 선택함으로써 그 이후에 펼쳐질 르네상스와 더 나아가서 아퀴나스로 인해 서양 합리주의가 태어나게 된 시각적 배경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3) 주로 스콜라철학을 다룬 것이다.

4) 토마스 아퀴나스는 프레스코화에서 중앙에 있는 보좌에 앉아 있고, 그림의 하단부에는 아리스토텔레스, 키케로(Cicero, 105-43 IB.C.), 프톨레미(Ptolemy, A.D. 121-151), 유클리드(Euclid, 13.C. 300년경) 그리고 피타고라스 등이 있는데, 모두가 어거스틴(Augustine)과 같은 범주에 놓여 있다.

5) 예를 들면, 그는 사람의 발을 땅 위에 붙이는 기술을 완성시키지 못했다. 그의 인물들은 모두 발가락으로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그의 인물들은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보다 훨씬 크다. 즉 언덕과 집과 나무들이 인물들의 크기에 비하면 너무 왜소하다

6) mont-Saint-Michel

7) Chartre

8) '롤랑의 노래'는 중세 기독교의 한 경향을 대표하는 서사시인데, 이 서사시 속의 롤랑은 전사로서, 그의 봉건 군주에 대해 충성한다. 그는 자신의 책임을 감당하는 과정에서 죽는다. 이런 점은 몽생미셜 대성당에서 그리스도가 하나님 아버지, 곧 결코 자신의 딸에 대하여한 주님의 명령을 수행하느라 고난당하는 모습을 반영해 준다. 이것에서 신앙과 이성의 화해를 알 수 있다.

9).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된 이 교회는 그 건축, 조각, 그림들이 가난하고 딱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이 세상 속에 개입하는 사랑하는 어머니를 향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어머니의 자애로움 속에는 모든 크고 작은 피조물들의 신비로운 연합이 표현되어 있다. 문학에서는 이 것이 그리스도인들이 곤경으로부터 구원받기 위하여 성도에게 의존하는, 소위 말해서 기적극 (Les Miracles de Notre Dame) 속에 반영되어 있다.

10) '노트르담의 기적'은 성모 마리아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유일한 희망'으로 표현하고 있다.11) Christocentrisrn, _그리스도의 의로움과 공적을 통해서 구원받는다는 입장을 취한다.

12) 믿음을 동해 의롭게 된다는 것과는 다른 입장이다.

13) 르네상스글 접근할 때 우리는 르네상스 이전의 모든 것이 완전히 암흑이었다고 해서 중세를 암흑의 시대라고 명명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이런 잘못된 개념은 모든 선한 것이 현대 인본주의의 탄생에서 시작한다는 르네상스와 후대의 계몽주의의 인본주의자들의 편견에서 생겨난 것이다

14) 르네상스의 부정적 측면을 두고 말하는 것이다.

I5) 르네상스의 인본주의적 요소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있던 단테는 작품 진반에서 암암리에 기독교세계와 고전적 이교 세계를 혼합함으로써 토마스 아퀴나스의 잘못된 측면을 따랐다.

16) 토마스 아퀴나스를 비판하는 것과 아울러 필자의 생각이기도 하다.

참고도서

● prancis A. schaerrer, 김기찬 옮김,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생명의 말씀사, 1993

● Ronald A. wells, 한인철 옮김, 신앙의 눈으로 본 역사, IvP, l99s

● Etienne Gilson, 김기찬 옮김, 중세 기독교 철학사, 크리스찬다이제스트, l994

● franklin L. Baumer, 조호연 옮김, 유럽 근현대 지성사, 현대지성사,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