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서 여호수아의 동역자였던 갈렙이라는 사람이 땅의 분할에 참여하여 자기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신앙고백을 하게 된다. “나는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나이다” 이 때 갈렙의 나이는 85세였다. 인생의 석양의 나이인 85세에 생을 정리하면서 우리도 이런 고백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뿐만 아니라 갈렙은 11절의 말씀처럼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날 오히려 강건하니 나의 힘이 그 때나 이제나 일반이라.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있사온즉” 이라 말하면서, 12절에서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라고 담대히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들은 어떻게 하면 갈렙처럼 담대한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며 우리가 원하는 바 헤브론과 같은 약속의 땅을 소유할 수 있을까?

1. 하나님을 향한 결단의 삶을 살아야 한다.
갈렙의 생애 속에는 하나님을 자기의 하나님으로 삼고 그 하나님을 따르는 삶을 살기로 결단한 개인적 결단이 있었다. 그는 8절에서 이렇게 고백한다.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내 형제들은 백성의 간담을 녹게 하였으나 나는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쫓았으므로”
다시 말하면 그는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 이라고 고백할 수 있었다.
오늘날 대부분의 교인들이 교회 생활은 열심히 하지만 신앙에는 진보가 없다. 왜냐하면 결단 없는 신앙 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실 때마다 “나를 따르라” 고 말씀하셨다. 이 명령 앞에 우리는 머뭇거릴 수 없다. 분명한 행위가 따르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우리 아버지, 우리 어머니가 예수를 믿었기 때문에 내가 자동적으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내 아버지가 “나의 하나님” 이라고 부르는 그 하나님을 나도 “나의 하나님”으로 부를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통해서, 그리고 개인적인 결단을 통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갈렙 역시 모세의 하나님을 자기의 하나님으로, 여호수아의 하나님을 자기의 하나님으로 삼는 결단이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을 “온전히” 좇을 수 있었다.

2.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살아야 한다.
9절에 보면 “그 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가로되 네가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영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하였나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갈렙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며 살았다. 10절 말씀을 보면 그가 얼마나 이 말씀에 의지해서 살아왔는지 알 수 있다.
“이제 보소서.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모세에게 이르신 때로부터 이스라엘이 광야에 행한 이 사십 오 년 동안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를 생존케 하셨나이다. 오늘날 내가 팔십 오 세로되”
그는 이 말씀을 붙들고 광야의 길로 걸어왔던 것이다. 또한 12절에도 갈렙이 여호와의 말씀에 의지했음이 나타나 있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혹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필경 여호와의 말씀하신 대로 그들은 쫓아내리이다.”
갈렙이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살았을 때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가? 자기들의 힘으로 무너뜨리기 불가능한 여리고의 큰 성벽 앞에서도 말씀을 붙들고 여리고의 성벽을 향해서 나갔다. 아이 성의 전투에서 한 번 패하고 다시 일어날 수가 있었던 것도 말씀을 붙들고 살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좇아간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산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얼마나 존중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이 하나님을 얼마나 경외하는지를 알 수 있다.
현대 기독교인들의 두 가지 비극은 “말씀에 대한 무지”와 “말씀을 알아도 그 말씀을 주장하면서 살아가지 못하는 것”이다. 성경 말씀이 얼마나 위대한 약속들로 가득 차 있는지 아는가? 아침마다 성경을 읽을 때, 시시때때로 말씀을 읽을 때, 그 말씀을 나를 향한 주의 말씀으로 믿고 그 말씀을 붙들면서 살아야 한다. 그럴 때 갈렙이 경험한 놀라운 주님의 역사를 우리 역시 경험하게 될 것이다.

3. 하나님의 능력을 믿어야 한다.
갈렙은 본문 11-12절 말씀에서 자기가 아직 힘이 있으니 헤브론 산지를 맡겨 달라고 한다. 그 힘은 자기의 능력인가? 갈렙의 낙관은 단순히 “나는 아직 할 수 있는 힘이 있다.”라는 피상적인 자기 신념이 아니다. “여호와께서 혹시 나와 함께 하시면……”, 즉 그는 자기가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할 수 있다고 믿은 것이다. 이것은 자기 신뢰가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신뢰이다.
하나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분이 아니라 스스로 도울 수 없다고 깨달은 사람을 돕는 분이시다. 이렇게 하나님의 능력을 내 삶 속에 소유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내 삶은 달라진다.
어떻게 하나님의 능력을 소유할 수 있는가? 그것은 간단하다. 능력의 하나님과 함께 하면 된다.
어떻게 능력의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있는가?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되는 것이다.
어떻게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실 수 있는가? 하나님께서 내 편에 어떻게 계실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노력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서면 되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서서 그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그분의 말씀을 붙들고 그분을 사랑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편이 되실 것이다.
신앙의 사람 갈렙은 하나님을 향한 결단의 삶을 살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살았으며, 하나님의 능력을 믿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 소원하던 헤브론 산지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우리들 눈앞에도 우리가 가서 믿음과 복음으로 차지해야 할 우리의 산지가 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엄청난 역사를 이루시기 위하여 지금까지 준비시켜 오신 줄 믿는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이 놀라운 비전을, 갈렙과 같은 모습을 우리도 소유하여 우리 역시 하나님께 담대히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간절히 소원하는 가운데 이 땅을 차지하는 2007년이 되기를 바란다.

(기독교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