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17:11) 베뢰아 사람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보다 더 신사적이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행 17:12) 그 중에 믿는 사람이 많고 또 헬라의 귀부인과 남자가 적지 아니하나 (행 17:13) 데살로니가에 있는 유대인들이 바울이 하나님 말씀을 베뢰아에서도 전하는 줄을 알고 거기도 가서 무리를 움직여 소동케 하거늘 (행 17:14) 형제들이 곧 바울을 내어 보내어 바다까지 가게 하되 실라와 디모데는 아직 거기 유하더라 (행 17:15) 바울을 인도하는 사람들이 데리고 아덴까지 이르러 바울에게서 실라와 디모데를 자기에게로 속히 오게 하라는 명을 받고 떠나니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면 만사가 형통하는 것만이 아니라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고난도 받을 때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물론 그 당시는 그 이유를 잘 이해할 수 없지만 그 결과는 분명히 합력하여 더 유익하게 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믿을 때 원망 불평대신 감사와 찬송과 기도를 드릴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바울과 실라가 옥중에서 한 밤중에 기도와 찬미를 드렸을 때 마침내 감옥 문이 열리고, 발을 묶은 쇠사슬이 풀려지고, 간수와 그의 가족이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음으로 루디아에 이어 빌립보에 두 번째 가정교회가 세워지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하였습니다.

바울을 실라를 억울하게 채찍질하고 가두었던 빌립보 지방의 관리들은 바울이 로마 시민권자임을 뒤늦게 알고는 자기들이 저지른 불법을 로마 황제에게 고소할 까 겁이 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당당하고 오만하던 자들이 꼬리를 내리고 기가 죽어 오히려 바울에게 사과를 하고 빌립보를 떠나줄 것을 통사정 할 정도로 하나님은 바울의 권위를 높여주셨습니다.

(벧전 4:13) 오직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벧전 4:14) 너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욕을 받으면 복 있는 자로다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너희 위에 계심이라

그 다음에 하나님께서 바울의 일행을 인도하신 곳은 데살로니가라는 지방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데살로니가에 무엇을 준비해 놓으셨을까요?


1. 데살로니가에서의 선교

인간은 무슨 일을 할 때 실수나 시행착오나 낭비가 많지만 하나님의 하시는 일은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단 한 방울의 낭비도 없이 정확하고 완벽하신 분입니다.

그 하나님께서 마게도냐의 선교를 계획하시고 바울을 통해서 그 일을 성취하시고자 한다면 바울이 어디를 가든지, 머물든지, 떠나든지 다 하나님의 깊으신 뜻과 섭리가 있으신 것입니다.

빌립보를 떠난 바울의 일행이 남서쪽 53 km 지점에 있는 암비볼리를 지나, 43 km 아볼로니아를 지나, 또 다시 남서쪽 64 km 떨어져 있는 데살로니가에 당도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로마의 시성 키케로는 데살로니가를 가리켜 ‘우리 국토의 심장부다’라고 말할 정도로 데살로니가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당시 인구가 약 20만명에 이를 정도로 정치, 경제의 중심지로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곳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와 같은 데살로니가 지역으로 바울의 일행을 인도하셔서 복음을 전하게 하신 것은 그곳이 유럽 선교의 요충지였기 때문입니다. 후일에 데살로니가에서부터 복음이 여러 지역으로 확산되어 나간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닌 것입니다.

(살전 1:8) 주의 말씀이 너희에게로부터 마게도냐와 아가야에만 들릴 뿐 아니라 하나님을 향하는 너희 믿음의 소문이 각처에 퍼지므로 우리는 아무 말도 할 것이 없노라

데살로니가는 빌립보와 달리 유대인들이 안식일마다 모여 예배를 드리고 성경을 공부하는 회당이 있었기 때문에 바울의 일행은 안식일마다 그곳을 찾아가서 사람들에게 성경을 풀어 가르치며 복음을 증거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행 17:3) 뜻을 풀어 그리스도가 해를 받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야 할 것을 증명하고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전하는 이 예수가 곧 그리스도라 하니

바울이 세 안식일 동안 그렇게 복음만을 증거 하였을 때 빌립오와 다른 놀라운 변화가 듣는 사람들에게서 일어났습니다.

(행 17:4) 그 중에 어떤 사람 곧 경건한 헬라인의 큰 무리와 적지 않은 귀부인도 권함을 받고 바울과 실라를 좇으나

여기서 ‘좇는다’는 말은 단순히 따르는 정도가 아니라 제자 공동체의 일원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1) 비록 유대인의 회당이었지만 그 회당에 개종을 한 경건한 유대인들이 바울이 증거한 복음을 듣고 은혜를 받았으며,

2) 빌립보는 바울이 똑같은 복음을 증거 하였을 때 우여곡절 끝에 겨우 두 가정만 구원을 받았을 뿐인데, 데살로니가는 큰 무리가 예수를 믿기로 결심했으며,

3) 빌립보에서는 자주 장사와 간수라는 신분이 고작이었는데, 데살로니가는 귀부인들이라 칭할 정도로 신분이 높은 사람들의 부인이 예수를 믿기로 작정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세워진 교회가 바로 데살로니가 교회로 바울 서신에 기록된 여러 교회들 가운데 바울에게서 가장 많은 칭찬을 받은 교회가 될 정도로 데살로니가 선교는 매우 성공적인 열매를 맺었습니다.

(살전 1:7) 그러므로 너희가 마게도냐와 아가야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되었는지라 (살전 1:8) 주의 말씀이 너희에게로부터 마게도냐와 아가야에만 들릴 뿐 아니라 하나님을 향하는 너희 믿음의 소문이 각처에 퍼지므로 우리는 아무 말도 할 것이 없노라

동일한 사람이 동일한 복음을 전했다면 그 결과는 동일하게 나타나야 하는데도 어느 지역에서는 미미하고 어느 지역에서는 폭발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일까요?

이를 테면 똑같은 목사로부터 동일한 설교를 동시에 들었다면 그 복음을 들은 사람들에게서 다 똑같은 반응과 결과가 일어나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세상 어디에도 누구를 만나도 그와 같이 동일한 결과가 일어나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데살로니가 교회가 바울 사도에게 복음을 받은 기간이 세 안식일에 불과할 정도로 짧은 어간임에도 불구하고 역사 깊은 어느 교회보다 더 믿음이 충만한 교회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어디에 있었을까요?

(살전 1:6) 또 너희는 많은 환난 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도를 받아 우리와 주를 본받은 자가 되었으니

데살로니가에는 처음부터 복음에 대한 반대가 강하게 일어났으며, 바울이 떠난 후에도 계속해서 교인들을 괴롭혔으나 데살로니가의 성도들은 많은 환난 가운데서도 성령이 주시는 기쁨으로 환난을 넉넉히 이길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바울이 전한 복음을 받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바울의 신앙을 본받는 자들이 되었고, 궁극적으로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들이 되었기 때문에 다른 교회들이 본을 받는 모범적인 교회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같은 원리는 오늘의 교회, 오늘의 성도, 오늘의 나에게도 그대로 적용이 되어 짐을 우리가 깨달아야 합니다. 설교자 탓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탓이 아닙니다. 환경 탓이 아닙니다. 바로 나 자신 탓입니다.


2. 베뢰아에서의 선교

그와 같은 데살로니가 지역의 성공적인 선교는 하나님께 영광이 돌려졌지만 호사다마라고 사단의 시기심을 발동시켰습니다. 물론 두말 할 것도 없이 하나님을 믿는 유대인들이었습니다.

바울의 일행이 데살로니가에서 더 이상 복음을 전할 수 없도록 바울을 돕던 야손을 로마 정부 반역자들을 돕는 다고 모함을 하여 고발을 하였기 때문에 야손의 집을 생각하더라도 데살로니가를 떠나야만 하였습니다.

(행 17:7) 야손이 들였도다 이 사람들이 다 가이사의 명을 거역하여 말하되 다른 임금 곧 예수라 하는 이가 있다 하더이다 하니

그렇다면 전능하신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면 얼마든지 막으실 수 있으시련만 왜 그와 같은 사단의 역사를 차단하지 않으시고 용납하시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울이 가서 복음의 씨를 뿌려야 할 개척지가 너무나 많이 남았기 때문입니다. 그곳이 바로 베뢰아였습니다.

바울은 그 밤에 믿음의 형제들의 도움을 받아 데살로니가에서 남서쪽으로 80 km 떨어진 올림푸스 산맥 기슭의 조그마한 언덕에 위치한 베뢰아로 보내어졌습니다.

(행 17:10) 밤에 형제들이 곧 바울과 실라를 베뢰아로 보내니 저희가 이르러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니라

베뢰아에 도착한 바울은 다른 지역에서와 마찬가지로 순수한 복음만을 증거 하였는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행 17:11) 베뢰아 사람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보다 더 신사적이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1) 간절한 마음

바울이 베뢰아에 가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였을 때 사람들은 매우 진지한 마음으로 바울이 증거하는 복음을 귀 기울여 들었습니다. 그 같은 자세를 가리켜 간절한 마음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 본문에서 ‘간절한 마음’이란 마음 전체를 드린다는 뜻으로 베뢰아 지방의 사람들은 바울이 복음을 들을 때 무엇보다 마음을 집중해서 들었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2) 말씀을 받고

여기서 받는 다는 말은 영접한다는 뜻입니다. 베뢰아 사람들은 바울이 증거하는 복음을 귀로만 들은 것이 아니라 마음을 열고 영접을 한 것입니다.

말씀을 영접하는 것이 곧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이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입니다.


3) 날마다 상고(詳考)

날마다 라는 말은 새벽부터 저녁까지의 시간대를 가리키는 말로 베뢰아 사람들이 얼마나 말씀에 집중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상고한다는 말은 자세히 조사한다는 말로 마치 검사가 죄수를 심문하는 것과 같이 샅샅이 살펴보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와 같은 베뢰아 교회를 가리켜 성경은 전에 어느 교회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특별한 칭찬을 하였습니다.

(행 17:11) 베뢰아 사람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보다 더 신사적이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여기서 신사적이라는 말은 좋은 가문, 좋은 계급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베뢰아 교회의 성도들이 데살로니가교회의 성도들보다 더 귀족출신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좋은 가문, 명문 학벌의 귀족과 다른 주님 안에서 믿음의 귀족인 것입니다.

그 결과 어느 지역에서 보다 믿는 사람들이 많았고 신사적이라는 말답게 헬라의 신분 높은 귀부인들과 남자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행 17:12) 그 중에 믿는 사람이 많고 또 헬라의 귀부인과 남자가 적지 아니하나

하나님은 그와 같은 베뢰아 교회를 가리켜 큰 환난 가운데서도 성령의 기쁨으로 도를 받고 주님과 주의 종들의 신앙을 본받은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보다 더 신사적인 교회라고 칭찬하신 것입니다.


3. 아덴에서의 선교

베뢰아의 좋은 소문이 데살로니가에 전해지자 바울을 핍박하던 유대인들이 깡패들을 돈을 주고 사서 80 km 떨어진 베뢰아까지 원정을 와서 바울의 일행을 내어 쫓았습니다.

바울의 일행은 할 수 없이 베뢰아를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다음에 간 곳이 바로 우리가 아테네라고 부르는 아덴에 도착하였습니다.

(행 17:15) 바울을 인도하는 사람들이 데리고 아덴까지 이르러 바울에게서 실라와 디모데를 자기에게로 속히 오게 하라는 명을 받고 떠나니라

아덴에는 무려 300개의 공식화된 우상과 약 3만 여개의 신상들이 있었으며, 심지어 신의 이름을 다 붙이지 못하자 이름을 알 수 없는 신상까지 만들어 세울 정도로 우상이 만연된 도시였습니다.

아울러 문학, 철학, 과학, 수사학 등이 꽃을 피웠고, 그 대표적인 학파가 바로 쾌락이 인생의 주된 목표라고 주장하는 에피큐러스 학파와 엄격한 금욕주의와 범신론적인 로고스를 하나님처럼 믿고 있는 스토아학파를 비롯해서 반기독교적인 우상과 철학이 버티고 서 있는 곳이었습니다.

(행 17:18) 어떤 에비구레오와 스도이고 철학자들도 바울과 쟁론할새

과연 바울의 일행은 그처럼 눈에 보이는 신을 섬기기에 익숙해 있는 아덴 사람들에게 어떻게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전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증거 하여 사람들을 개종시킬 것인지 큰 과제가 주어진 것입니다.


1) 거룩한 분노

(행 17:16) 바울이 아덴에서 저희를 기다리다가 온 성에 우상이 가득한 것을 보고 마음에 분하여

여기에서 '분하다'는 말은 헬라어로 '파로크수노'라고 하는데, 이 말은 '자극하다'또는 '노엽게 하다'라는 뜻입니다.

바울은 거짓된 우상들이 가득 찬 것과 하나님을 섬겨야 할 인생들이 우상 숭배를 하는 사실에 자극을 받고 거룩한 분노로 마음에 불이 타게 되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상 숭배는 하나님께 드려야 할 영광을 무능한 피조물들에게 돌리는 어리석은 행위이기 때문입니다(사 42:8).

바울이 가졌던 이 거룩한 분노는 오늘 우리 모두가 소유해야 할 불신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과 더불어 반드시 지녀야 할 마음입니다.


2) 변증적인 설교

바울은 회당에서는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저자에서 헬라인들과 기독교의 우월성을 변호하는 변증적인 설교를 전하였습니다.

(행 17:17) 회당에서는 유대인과 경건한 사람들과 또 저자에서는 날마다 만나는 사람들과 변론하니

가) 우상 숭배의 어리석음을 증거하였습니다.

하나님만이 인간의 유일한 신이심을 알고 있는 바울로서는 이러한 그들의 어리석고 헛된 우상 숭배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나) 그들이 알지 못하는 하나님을 알려 주었습니다.

아덴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단을 세웠다는 것은 그들이 알지 못하는 하나님이 존재하고 계심을 무의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래서 바로 그 말이 새겨져 있는 단을 근거로 하여 그들이 알지 못했던 신이 바로 하나님임을 알려 주려 하는 것입니다..


3) 복음적인 설교

어떤 이들은 아덴에서 바울의 실패는 비복음적인 설교를 너무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아닙니다. 그것은 불신자와의 접촉점을 찾는 것이었고 그 중심은 항상 복음이었습니다.

가) 창조주 하나님을 증거하였습니다.

(행 17:26)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거하게 하시고 저희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하셨으니

세상 만물이 우연히 생성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서 창조되었고, 그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셨으므로 인류가 섬겨야 할 신은 오직 한 분 하나님이심을 증거 하였습니다.

그와 같은 바울의 설교는 자기들만이 뛰어난 혈통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던 아덴 사람들에게 매우 충격적인 말씀이었습니다.

나) 하나님이 역사의 주권자이심을 증거하였습니다.

(행 17:28)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있느니라 너희 시인 중에도 어떤 사람들의 말과 같이 우리가 그의 소생이라 하니

하나님은 멀리서 바라보고만 계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역사 속에서 일어난 모든 사건이 다 하나님의 섭리임을 증거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그의 도움으로 살고 있으므로 헛된 우상을 경배하는 일은 하나님을 배반하는 행위요 모독임을 증거 하였습니다.

다) 예수 그리스도의 심판과 부활을 전했습니다.

(행 17:31) 이는 정하신 사람으로 하여금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날을 작정하시고 이에 저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음이니라 하니라 (행 17:32) 저희가 죽은 자의 부활을 듣고

바울은 죽은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예수님만이 심판주가 되시며 반드시 천하를 심판하실 날이 올 것을 증거하였습니다. 그 심판의 기준이 바로 하나님을 믿을 만한증거를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믿지 않고 우상숭배하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심판을 증거하였습니다.


4) 아덴 사람들의 반응

어디에서나 다 마찬가지였지만 아덴에서도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듣고 세 가지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행 17:32) 저희가 죽은 자의 부활을 듣고 혹은 기롱도 하고 혹은 이 일에 대하여 네 말을 다시 듣겠다 하니

가) 일부는 조롱했습니다.

아덴 사람들은 바울의 설교가 자신들의 사고와 철학의 범주에 벗어나는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부활을 조롱했습니다.

나) 일부는 결단하지 못했습니다.

아덴 사람 중에 일부는 매우 우유부단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나중에 다시 한번 들어보고 믿겠다는 식이었습니다.

다) 소수가 회심했습니다.

(행 17:34) 몇 사람이 그를 친하여 믿으니 그 중 아레오바고 관원 디오누시오와 다마리라 하는 여자와 또 다른 사람들도 있었더라

지금까지 바울은 어느 곳에서도 그렇게 철학적이고 논리적인 설교를 한 적이 없을 정도로 수준 높은 설교를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덴 사람들은 말씀을 받지 않고 도리어 비웃고 조롱하였습니다.

만일 아덴 사람들이 데살로니가나 베뢰아 사람들처럼 신사적으로 마음을 열고 복음을 받아드렸다면 아테네는 예루살렘, 안디옥에 이어 최대의 선교 전지기요, 성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차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아덴 사람들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귀족적인 조건을 다 갖추고도 민족적 우월감, 철학적 자만심, 남을 무시하는 오만함이 결국 아덴을 우상의 도시로 전락시키고 결국 멸망의 길로 이끌고 말았습니다.



결 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경은 인간을 가리켜 태어날 때부터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적으로 부패하고 타락한 존재라고 규정을 하고 있습니다.

(시 14:3) 다 치우쳤으며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

성자라고 일컫는 사도 바울과 같은 사람도 자신의 내면에 선한 것이 없음을 깨닫고 몸부림을 치고 탄식을 하였음을 성경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롬 7:18)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을 보면 때로 하나님께서 그와 같은 인간 들 가운데서 베뢰아 교회 성도들처럼 선하다, 착하다, 의롭다고 일컬어 주신 사람들이 있습니다.

(창 6:9) 노아의 사적은 이러하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세에 완전한 자라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시 33:1)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즐거워하라 찬송은 정직한 자의 마땅히 할 바로다 (벧후 2:8) (이 의인이 저희 중에 거하여 날마다 저 불법한 행실을 보고 들음으로 그 의로운 심령을 상하니라)

다 똑같은 죄인이지만 그 가운데 의인이라 일컫는 사람은 출신 성분이나 학벌이나 사회적 지위나 신앙 연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어떤 성품, 어떤 믿음을 가졌는가에 따라 좌우되는 것입니다.

오늘 나도 비록 가문 학벌 신분은 귀족이 아닐지라도 베뢰아 교회 성도들처럼 더 좋은 성품의 사람, 더 좋은 믿음의 사람이 되고자 하는 선한 욕심을 품고 살아가자는 것입니다.

신 불신을 막론하고 다른 사람보다 더 좋은 집에서 더 좋은 옷을 입고 더 좋은 차를 타면서 살고 싶은 욕심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를 믿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반드시 품어야 욕심은 베뢰아교회 성도들이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보다 더 신사적이고, 더 귀족적이고, 더 좋은 성품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동일하신 하나님, 동일한 복음, 동일한 설교지만 예수를 믿되 어떤 마음으로 믿고 있으며, 말씀을 듣되 어떤 성품으로 말씀을 듣는가에 따라 귀족신자, 명품신앙이 될 수도 있고 싸구려 신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말씀을 읽고 들을 때에 베뢰아 교회 성도들처럼 마음을 활짝 열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말씀을 귀 기울여 듣고, 그 말씀을 묵상하고, 삶에 적용시키며 매일 매일을 살아간다면 보다 더 좋은 성품, 더 좋은 믿음, 보다 더 신사적인 성도, 보다 더 귀족적인 성도, 보다 더 명품 신앙이라 베뢰아 교회 성도들처럼 인정받는 복된 성도들이 될 것이고 교회는 더욱 부흥되고 복음은 더 널리 선교될 것입니다.

(행 17:11) 베뢰아 사람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보다 더 신사적이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행 17:12) 그 중에 믿는 사람이 많고 또 헬라의 귀부인과 남자가 적지 아니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