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차를 운전해 가던 중 방송에서 나오는 인터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인터뷰는 자녀를 길에서 잃어버린 어머니의 마음을 들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다른 곳으로 가버려서 길을 잃어버리는 일이 허다합니다. 잃어버린 아들을 찾는 어머니의 마음은 깊은 슬픔과 고통이 배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 어머니는 울먹이는 마음으로 말합니다. "10년 동안이나 못 찾았으면 이제는 마음을 단념하고 찾는 일을 멈추고 다른 삶을 살아야지 않겠는가, 이제는 마음을 딴 곳으로 돌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사람들은 충고합니다. 하지만 제 마음이 어떻게 딴 곳으로 향할 수 있나요? 자식을 잃어버려 보십시오. 마음을 한시라도 잊어버릴 수 있을까요? 아무것도 마음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오직 잃어버린 아이 하나만이 걱정될 뿐입니다." 결국 눈시울을 적시는 어머니의 마음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어머니의 심정이 바로 자신의 자녀들을 잃어버린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직접 생기까지 불어넣으셔서 창조하신 사람들을 사단의 유혹으로 잃어버리셨습니다. 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떠나보낸 사람들을 향하여 끊임없이 외치시는 주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어머니의 심정과 같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결국 독생자이신 예수님까지 이 땅에 보내셔서 잃어버린 우리들을 죄에서 구원하시려는 마음을 드러내셨습니다.
오늘 본문 누가복음 8장에서는 믿음으로 기적을 체험한 두 사람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 명은 그 시대에 원치 않는 병으로 인해 부정한 사람으로 여겨져 죄인으로 불렸던 사람이었습니다. 또 다른 한 명은 죽어 가는 딸 때문에 두려워하는 아버지입니다.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눈물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들을 바라보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보기를 원합니다.
두려움은 아담의 타락 이후에 인간에게 닥친 가장 큰 인생의 적입니다. 죄는 두려운 마음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딸이 죽어가고 있는 야이로는 두려운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딸이 더 이상 아무 약으로도 나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회당장이라는 직책도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두려움이 엄습해오기 시작합니다. 죽음이라는 그림자가 그의 가정을 뒤덮습니다. 그러나 그는 분연히 일어납니다. 그리고 두려운 마음을 예수님 앞으로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는 믿음으로 회복하며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자식을 살리고자 하는 아버지의 마음, 오직 이것 하나만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혈루증에 걸린 여인도 야이로와 같은 마음입니다. 자신의 고난을 신앙의 반전으로 회복하고자 하는 마음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이와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을 영생의 자리로 초대하시고 천국 백성으로 인도하기를 간절히 원하셨던 아버지의 마음은 바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셔서 잃어버린 영혼을 찾는 것입니다. 야이로가 죽어 가는 자녀를 살리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권리를 포기하는 아버지의 마음과 같은 것입니다.
빌립보서 2장 5절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도적이 오는 것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 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하나님의 마음은 우리의 생명을 풍성하게 얻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주님은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길로 인도하시기보다는 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길로 인도하십니다. 신앙은 사람의 마음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그것은 언어와 생각의 표현을 뛰어넘는 것입니다. 참 신앙은 가파른 길에서도, 앞이 보이지 않는 낭떠러지에서도 하나님이 나를 인도하고 계시는 아버지 되신 마음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버이의 심정으로 두려움을 물리치시고 우리에게 생명의 신비를 나타내십니다.
신앙의 신비는 주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자신을 온전히 내어 맡기는 의탁 안에서 존재합니다. 이제 믿을만한 인생의 안내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맡기십시오. 그리고 아버지의 마음을 묵상하며 나아가십시오. 우리를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던지고 버리신 어버이의 마음을 깨달아 우리가 한 발 한 발 아버지의 마음으로 인도함을 받아 가다보면 우리의 마음은 두려움과 고통 속에서 벗어나 하나님이 주시는 회복의 마음으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교육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