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위구르족의 출현
위구르 제국의 기원으로 여기는 회이허족은 당나라에 의해 멸망한 투르크 왕조(AD 552-744년 경)때부터 나타난다. 이 당시에 위구르는 아홉 개의 유목민족이 뭉친 하나의 연합체였다. 투르크 왕조를 몰락시킨 후 당나라와의 무역이 점차 흥왕하게 되고 마니교의 영향을 받게 되었다. 점차 안정된 통치가 이루어지고 당나라와의 연합이 잘 이루어지면서 위구르인은 점차 정착하게 되었다. 정착생활 가운데 페르시아계의 마니교의 영향을 받게 되었고 중국과 더불어 무역, 군사 동맹으로 인해 점차 중국의 문화, 의복, 농경 방법까지 채택하여 받아들이게 된다.
그런데 AD 840년 키르키스 유목민이 위구르 몽고 수도인 카라발가순(Karabalghasun)을 정복했을 때 위구르족은 중국의 곳곳에 나뉘어졌다. 그 중 현재 위구르의 조상으로 분류되고 있는 부류는 투르판, 카라세헤르, 카쉬가르 등 타림분지의 오아시스로 흩어졌다. 타클라마칸 사막 주위의 빙하로 인해 형성된 오아시스에 거주하며 농사를 짓게 된다. 그래서 이들은 4세기(AD 850-1250)동안 투르판 지역에 건설된 도시국가인 고창왕국(코쵸, Khocho 라고도 함)의 주인이 되었다. 바로 이들이 현대 위구르인의 직접적인 조상으로 여겨지며 이들이 거주한 이 지역이 위구르스탄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들의 종교는 처음에는 마니교에 불교, 네스토리우스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였고 결국에는 이슬람으로 바뀌게 되었다.

2. 종교전파의 관문으로서의 신장-이슬람을 중심으로
현재 중국에는 23,000여 군데의 회교사원(모스크)이 있고 그곳에서 3만명이상의 회교 사제(아홍 또는 이맘)이 예배를 주재하고 있다. 그 사제들 중 일부는 1983년 북경에 문을 연 이슬람교 신학 연구소에서 더 많은 교육을 받고 있다. 현재 8곳의 이슬람 대학이 문을 열었고, 수백 명의 승려 또는 종교 연구가들이 매년 훈련을 받고 있다.1)
이슬람교는 7세기 초 아라비아 반도에서 시작되어, 당나라, 실크로드와 海路를 통하여 중국에 소개되었다. 중국문서에서는 이슬람교를 “大食敎”, “天方敎”, “모하멧敎”, “淸眞敎”, “回敎”, “回回敎”라고 기록되어 있다. 신장에는 10세기 중엽에 카쉬카르(喀什)와 아투스(阿圖什) 지역에서부터 실제적으로 이슬람이 전파되기 시작했다. 이슬람이 전입되기 전 신장 지역은 기원전 이후에 인도로부터 육로를 통하여 불교가 전래된 후 3세기 말에는 호탄, 카쉬카르, 악수, 쿠처, 일리, 엔치, 투루판, 산샨 및 하미까지 신장 전 지역에 불교가 성행하였다. 그리고 각 소수민족들은 이슬람교가 전파되기 전에 샤마니즘, 마니교, 배화교(조르아스터교), 경교 등을 숭배하고 있었다. 10세기 초 아랍제국의 동진에 따라, 이슬람교가 신장에 전입되기 시작하였고 10세기 중엽 커라칸조의 3대 카칸인 술탄 부그라칸이 신장에서는 처음으로 무슬림이 되면서 커라칸조의 수도인 카쉬카르는 이슬람교 전파의 중심지가 되었다. 그로인해 카라한왕조의 20만 돌궐인(투르크족)들이 일시에 무슬림이 되었다. 그 후 위티엔(于田)은 이슬람교의 기지가 되었다. 13세기에는 몽고 차카타이칸국의 카칸인 투헤이루티무얼(투르크 티무얼)이 몽고의 왕으로는 최초로 무슬림이 되어 신장의 전 지역에 이슬람이 전파되었다. 그래서 이슬람교는 악수, 쿠처, 엔지, 일리 지역까지 전파되었다. 15세기 초에는 투루판지역에, 15세기 말에는 하미지역까지 확산되었다.

3. 신장 지역의 기독교 선교역사
6-7세기 경 중앙아시아에서 네스토리안의 선교사들의 활동으로 신장의 사람들 가운데 교회가 세워졌었다. 11-12세기에는 카쉬카르에 12명의 주교를 갖는 교구가 형성되었다. 이와 더불어 투루판과 마나스는 기독교의 중심지가 되었다. 그러나 중앙아시아 이슬람의 동진에 따라 기독교의 성장은 멈추고, 15세기에는 기독교의 흔적이 사라졌다.
1890년대에 새로운 선교의 노력이 다시 시작되었다. 신장의 북쪽지역에서는 벨기에의 선교사들이 3개의 도시(일리, 마나스, 우루무치)에서 교회를 시작하였다. 이와 더불어 중국내지선교회(CIM)의 개신교 선교사들이 우루무치에서 사역을 시작하였다.
신장의 남쪽지역에서는 스웨덴선교회(Swedish Missionary Fellowship)의 선교사들이 카쉬카르, 잉지사와 엘켄트의 도시로 이동해 왔다. 그들은 이곳에서 진료소, 병원, 고아원 그리고 인쇄소를 시작하였다. 40여 년 동안 그들의 사역으로 300명 이상의 위구르족들이 주께로 돌아왔다. 이와 더불어, 그들은 성경을 위구르어로 번역하였다. 1930년대에 정치적인 혼란으로 스웨덴 선교사들은 신장을 떠나야 했으며, 많은 회심자들은 죽음을 당했다. 북쪽의 선교사들은 1938년에 감금되고 1941년에 신장을 떠나게 되었다.
중국이 공산화된 후 신장의 영혼들은 70여 년 동안 복음을 들을 기회가 없었으나, 1980년대 중반 중국의 서쪽지역의 부분적인 개방에 따라, 신장사람들에 대한 선교의 기회가 우리에게 열려있다.

4. 영적 가치
신장의 역사에서 보았듯이 신장지역은 이슬람과 기독교가 조우했던 지역으로 또한 이 두 종교의 첨예한 대립의 지역이며, 경제발전의 중심에 있는 지역이다. 중국의 가정교회는 신장을 발판으로 벡 투 예루살렘의 운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슬람은 신장을 발판으로 중국과 동북아시아에 이슬람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실제로 이 지역에 터키의 이슬람 선교사가 식당을 운영하면서 이슬람 선교를 하고 있으며, 대학의 유학생으로 들어와 위구르 학생들에게 이슬람 신학교 교육을 시키고 있다.

반면에 중국의 가정교회는 이슬람을 중동지역의 선교사 파송의 훈련의 장으로 삼고 있는 지역이 신장이기도 하다. 현재 백투예루살렘 비전을 가지고 중국 신장에서 수고하는 있는 가정교회 계열이 있다.
이들은 BS로 불리며 현재 중국 각지에 흩어져 사역하고 있다. 본인은 현지에서 이들의 한 리더와 교제를 가지며 이들을 통해서 일하신 하나님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2004년 본인은 현지 가정교회 지도자인 K형제의 초청으로 중동으로 가는 선교사 후보생들의 모임에 강의를 하러 가게 되었다. 10여명의 형제들로 젊은 20대 중반의 부부가 이들의 리더였고 나머지는 20대 초반의 형제와 자매들이 대부분이었다.
5시간의 나눔을 통해 이들과 더욱 친숙해질 수 있었고 강의를 마치고 K형제에게 어떻게 준비되고 있냐고 물었을 때 지금은 여권을 준비하고 있고 아직까지 재정적으로 준비된 것은 없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어느 날 10여명의 형제, 자매 중 여권을 받지 못한 1명의 자매를 제외하곤 모두 중동 A국으로 선교사로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평시 이들의 형편을 아는지라 K형제에게 재정적인 부분에 대하여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떻게 재정적으로 채워지게 되었는지 말이다. K형제와 가정교회 멤버들은 이들을 파송하기 위해 기도하던 중 어느 날 북경의 한 형제(원래는 알지 못하고 다른 형제로부터 소개를 받고 K형제에 전화함)로부터 전화가 와서 하는 말이 전화로 긴 이야기는 하기 어려우니 당신의 계좌번호와 이름을 불러 달라고 했단다. K형제는 이름과 계좌번호를 불러 주었고 다음날 은행에서 확인하여 보니 10여명의 형제, 자매들을 1년 동안 중동 A국으로 보낼 수 있는 왕복항공료와 생활비가 들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이 사역을 위해 이미 모든 것을 다 준비해 주셨다고 고백하면서 백투예루살렘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해 주었다.

그들이 신장으로 온 것은 중국 지역 가운데 신장지역이 이슬람의 세계를 향하여 나아갈 수 있는 관문지역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2년 동안 중국 S지역에서 영어와 아랍어를 배우고 신장에서 1년의 이슬람을 체험한 후 중동지역으로 나아가고 있다.

5. 앞으로 나아갈 방향
하나님은 이 시대에 백투예루살렘 비전의 성취를 위하여 신장 지역을 영적 스프링 보드로 사용하실 것이다. 신장의 주 민족인 위구르 민족은 원래 중앙아시아에 속한 지역으로 유일하게 중국에 속한 지역이다. 왜 그렇게 하셨을까? 하나님께서는 중국에 가정교회를 예비시키시어 신장이라는 지역적 발판을 통해 이 시대의 마지막 비전인 백투예루살렘 비전을 성취하기 원하셨기 때문이다. 이때 중국의 가정교회 성도들과 함께 나갈 민족으로 위구르를 사용하실 것이다. 몇 년 전 신장에서는 위구르 교회 현지지도자들과 중국가정교회 지도자들의 화해의 모임이 있었다. 이 모임을 통하여 서로가 서로를 용서하였고 하나님의 비전에 함께 동역하기로 기도하게 되었다. 이들이 함께 중앙아시아와 중동으로 나아가게 된다면 이 지역의 이슬람은 충격을 받게 될 것이다.
지배와 피지배민족의 갈등을 극복하고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하나가 된 이들의 모습과 본래 이슬람으로 인식되었던 위구르민족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외칠 때 이슬람 선교에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될 것이다. 지금 한족의 가정교회에 비하면 위구르민족은 마른 뼈와 같이 보이지만 마지막 때에 주님께서는 한족의 가정교회와 함께 위구르 민족을 주님의 군대로 일으켜 사용하실 것이다. 이제 신장은 이슬람 선교의 전진기지로 활용되어야 하며 이 사역 가운데 함께 동역할 교회와 믿음의 성도들이 일어나야 할 때이다.

(선교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