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연구원, 각 교회별 사례조사·연구내용 발표
▲ 지난 해 몽골선교 중 선교전략회의를 여는 남서울은혜교회 선교학교 위원들. (남서울은혜교회 제공)
지역교회의 ‘선교학교’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모임이 있었다. 한국선교연구원(KRIM, 원장 문상철)은 15일 밀알학교에서 지역교회선교위원들의 정기모임인 ‘지선넷’(지역교회 선교위원회 네트웍)의 올해 첫 모임을 ‘선교학교 운영하기’라는 제목으로 열었다.
훈련은 고되게, 훈련 차후관리 필요
이날 모임에서는 그동안 선교학교 및 관련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지역교회들을 조사·연구해온 KRIM이 ‘선교학교 운영성공 10계명’을 발표하고, 그 사례들을 소개했다.
성공 10계명은 △고된 훈련 △선교현장 체험 △훈련 차후관리 △중보기도단 운영 △주니어선교학교 운영 △주변의 자원이용 △선교단체와 협력 △전문선교위원 구성 △선교자료실 운영 △선교를 교회의 사명으로 삼기이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KRIM 이수형 실장은 “힘든 훈련일수록 기억에 남는다”며 이렇게 훈련하는 사례로 대전대덕교회(이중삼 목사)의 대덕선교학교를 소개했다. 이 학교는 훈련생들에게 주간보고서·독서보고서·묵상일기·관찰일기를 제출하게 하는 등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선교현장 체험’과 ‘훈련 차후관리’가 중요한 것은 선교학교가 단순한 ‘교육’으로만 끝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는 의견이다. 이것을 잘 시행하고 있는 교회로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를 소개한 이 실장은 “이 교회는 훈련 이후 훈련생들에게 ‘헌신서약서’를 작성하게 하며, 반드시 선교현장 실습을 다녀오도록 권유한다”고 설명했다.
지역교회와 선교단체 협력으로 시너지 창출
‘선교중보기도단 운영’을 모범적으로 하고 있는 사례로는 창동염광교회(최기석 목사)가 소개됐다. 이 교회는 년2회 중보기도단 정기교육을 실시하는데, 매우 구체적인 선교정보를 가지고 기도훈련을 하는 것이 특징이며, 현재 전 교인의 10%가 중보자로 헌신된 상태다.
차세대선교의 주역들을 양성하기 위한 ‘주니어선교학교’에 대해 이 실장은 “자녀가 선교학교를 다니면 부모도 훈련에 관심 갖는 경우가 많아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모범 사례로 소개된 지구촌교회(이동원 목사)의 ‘드림선교단’은 별도로 선발된 소년부 학생들에게 주 1회 훈련을 하며, 해외 어린이단기선교도 실시한다.
지역교회가 주변의 선교적 자원을 잘 이용하고, 선교단체들과 협력을 도모해야 하는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의견이다.
이 실장은 “국내의 약 160여개의 선교단체들은 각각 전문성을 띤 훈련과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상호협력으로 인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교회들은 단체들의 전문성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러한 사례로 미전도종족 선교연대(UPMA)와 팀앤팀(Team ＆ Team)에 선교훈련을 위탁하고 있는 남서울교회(이철 목사)를 소개했다.
붙박이 실무스탭 및 전 교인의 선교적 의식도 중요
선교의 방향성에 초점을 둔 선교학교를 운영하려 한다면, 붙박이 실무스탭을 전문선교위원으로 세우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주장이다. 이 실장은 “남서울은혜교회(홍정길 목사)는 보다 발전된 선교방향성을 갖기 위해 선교전문기관의 대표를 선교목사로 영입했으며, 40명의 붙박이 선교위원회 위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실장은 “선교를 교회의 사명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무르익었을 때, 지역교회의 선교학교가 활기차게 진행될 수 있다”며 이러한 교회로 대전의 ‘늘사랑교회’(정승룡 목사)를 소개했다.
늘사랑교회는 전 교인이 선교적 의식을 가지고 있어, 선교사들에게 세부적인 부분까지 지원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 실장은 “이 교회는 선교비 외에도 자녀교육비·보험비·초기정착비·선교프로젝트비·안식년 중 미션 홈·정기간행물 등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10계명 외에도 선교학교를 통해 전교인에게 선교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대전의 예수희망구즉교회(이재흥 목사)도 소개됐다.
한편 이날 모임에서는 선교학교 강의내용들의 조사와 연구를 통해 KRIM이 도출해낸 ‘선교학교 강의주제’에 대한 코멘트도 있었다. 선교학교는 크게 △성경내용 강의 △선교역사 강의 △타문화훈련 △선교전략 강의 △선교사케어 강의 등을 중점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이다.
조성애 기자 / 2007. 2. 16 / googood.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