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박 참외 바나나 자두 복숭아…. 요즘 슈퍼는 과일천국이다. 제철이어서 값도 많이 내렸고,맛도 꿀맛이다. 과일은 몸에도 좋고,손질도 간단해 아이들 여름철 간식으로 그만인데,문제는 아이들의 까다로워진 입맛. 전에는 없어서 못 먹던 과일이지만 요즘 아이들은 과일도 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 먹는다.
최근 아이의 과일 편식 버릇을 고쳤다는 박선영(32·서울 반포동)씨는 “무조건 먹이려고 할 때는 도리질을 치던 아이가 지나달 중순 ‘돌코리아’의 ‘어린이건강쿠킹클래스’에 참가해 어떤 과일과 야채가 어디에 좋다는 것을 배우고,과일요리도 직접 해본 뒤 과일과 야채를 고루 먹게 됐다”고 말한다. 박씨의 딸 필미설양(8·서울 반포초등 1)은 전에는 입에도 대지 않던 수박과 토마토를 즐겨 먹을 뿐만 아니라 요즘 부쩍 깜빡깜빡 잊는 것이 많아진 엄마에게 “토마토가 기억력에 좋으니까 많이 드세요”라고 권할 정도.
돌코리아의 어린이건강쿠킹클래스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펼치며,홈페이지(www.dolefruit.co.kr)에서 신청받는다.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김현숙 교수는 “과일과 야채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이 들어 있어 성장기 아이들은 충분히 섭취할 필요가 있다”면서 “색깔에 따라 서로 다른 항산화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하루에 5가지 색깔의 과일과 야채를 먹는 게 좋다”고 말한다.
토마토 수박 자두 등 빨간색은 심장질환 유방암 동맥경화 등을 예방해준다. 당근 파인애플 복숭아 망고 등 노란색은 암 심장질환을 예방해주고,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혈액순환을 좋게 해준다. 양파 무 배 바나나 등 하얀색은 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 주고 동맥경화 심장병을 예방해준다. 포도 가지 블루베리 등 보라색은 몸 안에 노폐물이 쌓이는 것을 막아 피를 깨끗하게 해주고,시력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키위 시금치 브로콜리 등 초록색은 DNA의 손상을 막고 간을 건강하게 해주며,폐기능을 향상시킨다.
김 교수는 “과일은 색깔이 선명하고 진한 것으로 골라 포도 사과 등 껍질에 색소가 많은 과일은 통째로 먹는 게 좋다”며 “아이들이 잘 먹지 않는 과일은 평소 즐기는 닭고기 요리에 넣거나 알록달록 예쁘게 샐러드로 해주”라고 말한다. 또 소스나 스무디,쉐이크 등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 소스는 키위 망고 파파야 등 과일에 올리브오일 식초 등을 기호에 따라 넣고 믹서에 갈아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과일샐러드에 뿌려주거나 빵에 발라주면 된다.
김혜림기자 mskim@kmib.co.kr
◇닭 가슴살 과일 오색꼬치=<재료>닭가슴살250g,바나나5개,방울토마토16개,파파야 1개,메론½개,파인애플¼개,소금·후춧가루 약간씩,청주1큰술,올리브오일2큰술
<만드는법>①닭 가슴살은 흰 피막을 벗겨내고 씻어서 물기를 닦은 뒤 사방 4㎝ 크기로 썰어 잔 칼집을 넣어 소금과 후춧가루 청주를 뿌려서 30분쯤 재워둔다.
②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닭 가슴살을 앞뒤로 노릇노릇 구워낸다.
③바나나는 껍질을 벗기고 2㎝ 길이로 토막내고,방울토마토는 씻어서 꼭지를 떼어낸다.
④파파야는 반을 갈라 씨를 긁어내고 껍질을 벗겨서 사방 3㎝ 크기로 큼직하게 자른다.
⑤메론은 반을 갈라 씨를 빼고 껍질의 위쪽 과육을 칼로 도려내 사방 3㎝ 크기로 자른다.
⑥파인애플은 껍질을 모두 벗기고 안쪽의 심지를 도려낸 뒤 4등분해서 부채꼴 모양으로 자른다.
⑦꼬치에 닭 가슴살과 과일을 색깔을 맞춰 꿰어 접시에 담아낸다.
◇알록달록 과일샐러드=<재료>강낭콩·완두콩¼컵씩,양상추5잎,치커리30g,교나30g,파프리카1개,방울토마토10개,청포도10알,포도10알,파파야½개,파인애플¼통,키위소스(키위1개,올리브오일5큰술,레몬즙1작은술,설탕2큰술,식초1작은술,소금·흰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법>①강낭콩과 완두콩은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②양상추와 치커리 교나는 찬물에 두세번 흔들어 씻어 물기를 뺀 뒤 손으로 큼직하게 찢는다.
③파프리카는 반으로 갈라 씨를 도려내고 폭1㎝ 길이 4㎝로 썬다.
④방울토마토는 씻어서 꼭지를 떼어내고 반으로 자르고,청포도와 포도는 씻어서 껍질째 반으로 자른다.
⑤파파야는 씨를 모두 긁어내고 껍질을 벗겨 사방 3㎝ 크기로 자른다. 파인애플도 껍질을 벗겨내고 가운데 심을 도려낸 뒤 4등분한다.
⑥소스는 껍질을 벗긴 키위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믹서에 올리브오일 레몬즙 설탕 식초를 넣어 곱게 간 다음 소금과 흰 후춧가루로 간을 해서 냉장실에 넣어둔다.
⑥큰 접시에 강낭콩 완두콩 양상추 치커리 교나를 버무려 담고 방울토마토와 청포도 포도 파파야 파인애플을 둘러 담은 뒤 키위소스를 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