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에 대규모 지진해일이 발생한지 1년이 지났지만 국내 기독 NGO들은 새해에도 재건·상담사역에 주력하는 등 피해 현장에 희망을 쌓아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반다아체 멜라보에 파견돼 있는 월드비전(회장 박종삼) 긴급구호팀 조소라 과장은 “현재 지진피해 피해 지역에 가장 필요한 것은 주택건설”이라며 “이재민들에게 편안하고 영구적인 집을 지어주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13억원의 긴급 구호 예산을 편성해 그동안 구호물자 지원 및 긴급 의료 사역을 펼치고 인도 칸나쿠마르 지역 어민들에게 어선 299척 등을 지원한 월드비전은 앞으로 주택건설 외에 아동쉼터를 건립해 아동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상담사역을 병행해나갈 계획이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 조현삼)과 한민족복지재단(회장 김형석)도 지속적으로 스리랑카에 희망의 꽃을 피우고 있다. 이들 단체는 한국 교회 후원금으로 스리랑카 동부 트링코말리에 29가구의 ‘희망의 집’을 짓고있다. 지난해 4월 기공식을 가진 희망의 집은 다음달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연합봉사단 박현덕 대외협력국장은 “마을회관과 어린이 놀이터 등을 갖춘 희망의 집은 한국 교회와 성도들의 후원으로 결실을 거둔 것”이라며 “희망의 집은 이재민들의 이름으로 등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대책(회장 정정섭)은 인도네시아 반다아체 지역에서 장기 수자원개발사업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현지에 수자원 전문가를 파견한 기아대책은 현장 수질 및 지질 연구를 바탕으로 수자원 개발을 진행한다. 기아대책은 올해 반다아체에서 7곳의 지하 암반수를 개발하는 데 3억9000여만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는 올해 인도네시아 아체주 믈라보시를 중심으로 지진해일 피해 학교와 마을 10곳에 지하수를 개발하고 화장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굿네이버스는 지난해 믈라보 지역 학교 24곳에 지하수를 개발,식수탱크를 설치하고 화장실을 개축해 1만여명의 학생과 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줬다. 이밖에도 빈곤에 시달리는 아동 200명에게 학비 지원 및 직업훈련원 개?보수 작업을 실시한다.
굿네이버스 안승진 부장은 “지진해일로 삶의 터전과 가족을 잃은 이재민들의 절망감이 기독 NGO들의 손길로 조금씩 희망으로 변해가고 있다”면서 “이재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주거환경개선 및 식수개발사업,아동을 대상으로 한 교육사업 등을 통해 기독 NGO들은 하나님의 사랑과 한국인의 정을 전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