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하고 처음으로 발령받은 유치원에서 있어떤 일입니다. 미술 시간에 주제가 생각나지 않아서 "여러분~!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걸 그려 보세요"라고 했더니 아이들이 열심히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꽃을 그리는 아이, 나비를 그리는 아이 등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검은색 크레파스를 꽉 움켜잡고 스케치북에 있는 힘을 다해 마구 휘젓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순간 혹시 자페증을 앓고 있는 것을 아닐까 걱정되어 조심스럽게 그 아이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지금 뭘 그리고 있니?" 그 아이가 말했습니다. "김 그리는데요!"
"그 때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마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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