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전이 저희와 함께 거하시매
2006-04-28 11:04:42 read : 1955
하나님의 전이 저희와 함께 거하시매 /김성태 교수(한국오픈도어대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이루어지는 마지막 날의 새 하늘과 새 땅의 모습에 대해서 요한계시록 21장은 말씀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하나님의 전이 그 분의 백성들과 함께 거한다는 것이다. 지상에서 고난 받는 교회로서 순교와 눈물과 고통이 있었던 그 분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친히 저희들과 함께 하시며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며 다시 사망을 없게 하시고 모든 아픔도 사라지게 하신다는 것이다.
이란이나 이라크 등 전운이 감도는 이슬람권역에서 신앙 때문에 모든 사회적 차별을 당할 뿐 아니라 항상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 의해 살해의 표적이 되곤 하는 교회 지도자들, 인도와 스리랑카의 일부 지역의 과격한 힌두교도와 불교도들의 집단적 난동으로 교회당 건물이 방화로 소실되고 생명과 재산을 잃어버리곤 하는 교인들, 김정일의 잔혹한 독재 체제아래서 국가 이데올로기인 주체사상 이외에는 그 어떤 사상도 허락되지 않는 가운데 항상 핍박의 표적이 되고 있는 북한의 그리스도인들 모두가 가장 좋아하며 암송하고 마음에 새기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다.
오늘날 지구촌에서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하나님의 교회와 그 분의 백성들을 향한 핍박과 오해와 미움의 검은 구름이 짙게 깔려서 몰려오고 있다. 아프리카의 수단과 나이지리아에서는 여전히 조직적인 기독교 말살의 정책이 실행되고 있고, 모든 이슬람권역에서는 날이 갈수록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테러와 교회당 방화와 살해의 위협을 증폭시키고 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그리고 중남미 지역에서의 교회성장은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그동안 일취월장 발전하였고, 교회성장의 속도는 어떤 악조건 가운데서도 늦춰지지 않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로 복음의 황무지였던 지역에서 복음의 생수가 흘러 넘치고 성령의 강력한 임재와 표적이 있어왔다. 세상 임금으로 군림하는 사탄과 악령들은 자신의 때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아서 하나님의 교회에 대해서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으며, 온갖 악행과 잔혹한 행위를 그들의 추종자들과 미혹자들을 통해서 행하고 있다.
겨울의 매서운 추위가 연일 계속되는 북녘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세상을 이기신 주님의 능력과 지혜와 보호와 돌봄 속에서 인간적으로는 도저히 생존하기 힘든 가장 최악의 삶의 조건이지만 불평하지 아니하고 오늘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역사하고 있다. 미국의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가 북한 땅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연일 계속되는 각종 교육 내용 가운데 집중적으로 미국을 성토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미국이 북한을 고립 말살하려 한다고 북한 주민들에게 적개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마치 북한의 모든 경제적 어려움이 미국에게 있는 것처럼 말이다. 오히려 교육내용 가운데 한국에 대한 비방은 거의 없고 모두가 미국에 대한 내용뿐이다. 김정일의 통치자금과 군부의 힘을 증강시키기 위한 주요 자금원으로 미사일 및 각종 무기 판매와 평양 인근 지역에서 찍어내고 있는 슈퍼 위조달러지폐 그리고 각종 마약류의 생산 및 판매의 자금원이 미국의 조직적인 금융제재로 큰 타격을 받자 김정일 및 북한의 지도층들은 난감해 있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엄청난 몸부림을 치고 있다. 김정일이 중국의 남방 지역을 방문하여 이전의 등소평의 남순 강화 통로를 답사하는 모습은 이런 어려움의 일환 가운데 나오는 고육지책의 모습이다. 그러나 김정일 정권이 굶주림으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아사 직전에 있는 북한 주민들을 얼마나 진심으로 생각하고 저들을 돕기 위한 진정한 지도자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그것은 여전히 의문이며 두고 보아야 할 일이다.
북한의 김정일 정권이 과연 중국과 같은 과감한 개혁조치를 취할지 아니면 눈 가리고 아옹 하는 식의 임기응변의 위장된 모습으로 끝날지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오픈도어선교회에 입수된 자료에는 김정일은 경제적인 용어로서 개혁의 정의를 정확히 알고 있고 그런 개혁을 원하고 있지 않음을 천명하며, 시장을 사회주의 집단체제에 맞게 활용하고 있는 것이지 시장경제를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임을 단언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들이 중국에서 흘러 들어오는 한류의 영향과 중국 대중미디어들의 영향에 노출되는 것을 북한 체제의 붕괴와 연결시키며 이를 막기 위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특히 기독교의 영향력을 엄청나게 두려워하고 있으며, 동구라파와 구소련이 기독교의 침투와 기독교인들의 활동 때문에 사상적으로 무장 해제되다가 공산주의가 망했음을 지적하고 기독교의 박멸을 위한 특별 지시를 전국적으로 비밀리에 내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기독교인들은 가장 위험한 형편에 놓여 있다. 이 분들을 위한 우리의 배전의 기도가 필요하다. 또한 북한 땅에 진정한 변화의 바람이 불게 될 것을 기도해야 한다. 임기응변의 조치가 아니라 참된 경제개혁조치가 이루어지도록 말이다.
함경북도의 회령에서 공개처형을 실시하는 장면이 비밀리에 동영상에 찍혀져서 일본과 서방세계의 대중매체에 알려지자 김정일 정권은 이에 상당한 당혹감을 가지고 지금은 김정일의 특별 지시로서 공개처형을 금하고 있다. 그렇다면 북한에서의 처형은 중단된 것인가? 북한의 월경자들을 더 이상 관용할 수 없다는 김정일의 지시와 이들을 엄벌하라는 정책이 비밀리에 실행되고 있다. 지금은 중국을 오고 가다가 적발이 되면 옛날처럼 강제노동 단련대에 보내는 일이 없고 죽이거나 정치범 수용소행이다. 북한에서 사람을 처형하는 일이 독극물을 넣은 주사나 독약을 먹임으로 소리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람을 처형할 때 시끄러운 소리를 내지 말고 처형하라는 김정일의 지시 때문이다. 이런 무시무시한 상황에서도 굶주림을 면하기 위한 북한 주민들의 월경은 과거와는 비교가 안 되게 규모가 작아졌지만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하나님의 말씀에 굶주려 훈련을 받기 위해서 나오는 성도들의 모습은 여전하다. 북한 쪽에 두 겹의 철조망이 쳐져 있는 지역들이 있고, 중국 쪽에서도 일부이지만 철조망이 둘러져 있는 상황에서도 북한 주민들은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합법이든지 불법이든지 계속해서 중국으로 나오려고 필사적이다. 중국에서의 북한 월경자들의 형편은 날이 갈수록 좋아지는 기미는 없고 더욱 악화 되어 간다. 국경지역 조선족들이 주로 살고 있는 지역의 중국의 안전부는 아주 비밀리에 그동안 북한 월경자들을 도왔다고 자료가 모아진 조선족 목사들과 사역자들을 백주대로에 누구도 보지 않는 상황에서 납치하여 불법으로 구금하고 심문 조사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으며 때론 고문까지 하고 있다. 누가 이런 상황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 모든 사역 현장 위에서 문들을 열어 놓으시며 일꾼들을 보호하시고 위기의 기회가 오히려 사역확장의 기회가 되도록 역사하시는 그 분의 세밀한 손길이 있다. 인간은 미련하여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나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셔서 그 분의 사역을 진두지휘하고 계신다. 이것이 우리의 소망이요, 선교현장의 승리의 비결이다. 여러분들의 비상한 계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린다.
고난 받는 지역에서의 하나님의 교회는 사탄의 도전을 민감하게 느끼고 있으며, 하나님의 전신갑주와 기도로 무장하여 이 무시무시한 영적 전쟁을 치루고 있다. 그런데 오늘날 자유세계 가운데 있는 교회의 모습은 어떠한가? 물질적인 풍요와 신앙의 자유 가운데 자신도 모르게 영적으로 무장해제 되어가는 모습은 망각한 채 온갖 허영과 탐욕의 노예가 되어서 사탄의 노리개가 되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아야 하겠다.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와 풍요는 하루아침에 그저 주어진 것이 아니다. 한국교회의 역사를 통해 볼 때도 수많은 시련과 고난의 용광로를 통과한 이후의 하나님의 축복이다. 한국교회가 지구상의 그 어떤 교회보다도 고난 받는 교회를 기도와 물질로 돕는데 앞장서며, 사탄과 악령의 가공스러운 도전 앞에서 고난 받는 연약한 지체를 돌보며 격려하며 그들의 무거운 십자가를 함께 나누어지는 믿음의 장자적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양적 성장과 물질의 풍요로움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 때문에 고난당하는 지구상의 모든 고난 받는 교회를 돕는 일에 진정한 보람과 자랑스러움을 느끼는 하나님의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