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자녀는 불평하지 않아요>사사기 3:31
준비물 : 뽑기 세트, 버너, 설탕, 소다
친구들, 한 주도 하나님 안에서 생활했나요? 이제 시원하고 아름다운 가을이 왔어요. 우리 하나님께 "아름다운 가을을 주셔서 감사해요."라고 크게 말씀드려 볼까요? "하나님! 아름다운 가을을 주셔서 감사해요!"
오늘 우리는 사사기 말씀을 읽었어요. 사사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수아 대장과 함게 가나안을 정복하고, 사울이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이 되기 직전까지 일어났던 일들을 모아 적은 책이에요. 이 때는 왕이 나라를 다스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세우신 지도자인 '사사'들이 이스라엘을 돌보았어요.
삼갈은 이스라엘의 사사였어요.
여러분이 알고 있는 사사는 누구인가요? 삼손도 사사였고, 씩씩한 여장군 드보라도 사사였어요. 왼손의 영웅 에훗도 이 시대의 사사였지요. 자, 그런데 오늘 본문에는 누가 등장하나요? 삼갈이라는 이름이 나와요. 여러분, 삼갈이 누군지 아는 친구있나요? 아마 처음 들어보는 이름일 거예요. 왜냐하면 삼갈이란 이름은 성경 전체를 통틀어 오늘 우리가 같이 읽은 이 본문, 딱 한 절에만 등장하거든요. 본문을 함께 읽어 볼 게요.
"에훗 다음에는 아낫의 아들 삼갈이 사사가 되었다. 그는 소를 모는 막대기만으로 블레셋 사람 육백 명을 쳐죽여 이스라엘을 구하였다."
본문도 무척 간단하죠? '아낫의 아들 삼갈이 사사가 되었는데 그는 소를 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 육백 명을 죽여 이스라엘을 구했다.' 이게 전부거든요. 사사들이 이스라엘을 돌보았던 그 시대에는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 민족을 많이 괴롭혔어요. 툭하면 농사지어 놓은 것들을 빼앗아 가고, 사람들을 죽이는 통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몹시 괴로워했어요. 이럴 때, 삼갈이 사사가 되어서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지켜 준 거예요.
삼갈에게는 소를 모는 막대기 하나만 있었어요
자, 그런데 삼갈이 무엇을 가지고 블레셋 사람들과의 전쟁에 나갔나요? 소를 모는 막대기래요. 소를 모는 막대기라면 소가 다른 곳으로 가지 못하도록 "워~ 워~"하면서 몰 때 쓰는 막대기니까 보통 지팡이보다 좀 더 길었을 텐데 그걸 가지고 블레셋 사람들과 전쟁에서 육백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물리친 거예요. 세상에, 커다란 칼도 아니고 튼튼한 창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막대기 하나를 가지고 나간 거예요.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전쟁터에 나갈 때 평범한 막대기 하나만 가지고 나갈 수는 없죠? 그러나 삼갈은 막대기 하나만 갖고 있었어도 하나님을 믿고 의지했기에, 전쟁에서 이길 자신이 있었어요. 도구를 탓하거나 불평하지 않았어요. 하나님께서 자신을 사사로 세워 주셨기 때문에 가진 것은 막대기 하나뿐이었지만 담대히 전쟁터로 나갔어요. 그리고 하나님께선 삼갈이 이스라엘을 구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셨어요.
뽑기 재료를 가지고 불평한 선생님
선생님이 뽑기를 만들어 보려고 해요. 선생님이 어렸을 적에는 이 설탕을 뜨거운 불에 녹이고 소다를 넣은 후 모양 틀로 꽉 눌러내는 뽑기가 유행이었어요. 모양대로 뽑기의 가장자리를 떼어내는 것이죠. 선생님이 얼마 전에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면서 뽑기를 만들어 봤어요. 집에서 국자를 가지고 뽑기를 만들어서 철판에다가 탁 엎었는데 다 들러붙고 안 떨어지지 않겠어요? 선생님은 짜증이 나서 "이 국자가 얇아서 이런 거야, 설탕이 오래 돼서 이런거야? 에잇! 뽑기 세트가 없으니까 제대로 될 수가 있나."라고 투덜거렸어요. 그리고 난 후 인터넷에서 뽑기 세트를 주문해서 다시 해 봤지요. 그런데 뽑기 세트를 가지고 해도 들러붙는 거예요. 나중에 길거리에서 뽑기 파는 분에게 여쭤 봤더니, 소다의 양을 잘 조절하고 뽑기를 모양 틀로 찍은 다음 적당히 굳은 다음에 떼어 내야 한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여러분, 선생님이 뽑기를 제대로 못만든 건, 뽑기 세트가 없어서가 아니었어요. 선생님이 뽑기를 만드는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이었죠. 그런데 선생님은 "뽑기 세트가 없어서야, 국자가 얇아서야!"라고 툴툴거리면서 불평했지요.
불평은 안돼요
우리 친구들은 보통 학교에서 시험 결과가 좋지 않으면, '내가 공부를 안 했구나.'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는데 문제집에서 나왔어. 문제가 어려웠어!" 등의 이야기를 하곤 해요. 주일에 예배 시간에 늦으면 "오늘은 예배 시간에 안 늦고 일찍 가려고 했는데 엄마가 나를 늦게 깨우셔서 또 늦었어."라고 말하기도 해요. 친구랑 싸우고 나서 화해하지 못할 때엔 '싸웠던 친구랑 화해하려고 했는데 그 애 표정이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서 못했어.'라고 생각하기도 하죠. 때론 "메이커 운동화가 없어서 친구들 앞에서 창피해!"라고 아빠에게 소리 지르기도 해요.
하나님의 자녀는 불평하지 않아요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이런 이야기들은 문제의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핑계나 불평이랍니다. 삼갈이 이스라엘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삼갈이 멋진 무기를 가져서가 아니었어요. 환경이 좋지 못하고 내가 가진 도구들이 최상의 것이 아니어도, 삼갈에게는 하나님이 계셨어요.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블레셋 사람들 때문에 고통받는 나라의 사사로 자신을 세우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비록 가진 것은 막대기 하나였지만, "이 막대기 하나 가지고 어떻게 전쟁을 해요?"라고 불평하지 않았어요. 만일 삼갈이 "하나님! 이게 뭐예요? 이거 가지고 전쟁하라는 말이에요? 너무하시네요. 저 사사 안 할래요!"라고 불평만 늘어놓았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더 힘든 상황을 맞았을 거고, 삼갈도 하나님께 쓰임받지 못했을 거예요.
여러분,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는 불평하지 않아요. 나는 이것이 없어서, 나는 이렇게 생겨서 등의 불평하는 마음은 하나님을 분명하게 믿지 못해서 생겨나는 거예요. 하나님을 의지하는 친구는 어떤 상황에서도 환경을 보며 불평하지 않아요. 삼갈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맡기고 "나는 하나님의 멋진 딸이야. 하나님의 멋진 아들이야!"라는 자부심을 가지면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방법으로 모든 상황을 바꾸어 주신 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