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으로 가득 찬 세상
잠 7:18~23 오라 우리가 아침까지 흡족하게 서로 사랑하며 사랑함으로 희락하자 남편은 집을 떠나 먼 길을 갔는데 은 주머니를 가졌은즉 보름에나 집에 돌아오리라 하여 여러가지 고운 말로 혹하게 하며 입술의 호리는 말로 꾀므로 소년이 곧 그를 따랐으니 소가 푸주로 가는 것 같고 미련한 자가 벌을 받으려고 쇠사슬에 매이러 가는 것과 일반이라 필경은 살이 그 간을 뚫기까지에 이를 것이라 새가 빨리 그물로 들어가되 그 생명을 잃어버릴 줄을 알지 못함과 일반이니라
우리가 사는 세상을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키워드는 다름 아닌 ‘음란’입니다. ‘음란’이라는 단어로 세상을 바라보면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고 있는 세력이 무엇인지 바로 알게 됩니다. 낮에는 모두가 단정하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아도 해가 지고 밤이 되면 어두움을 지배하고 있는 이 세력은 서서히 자신의 영역을 관리하며 그 파워를 과시합니다.
거리에 나가면 속옷이 보일 듯 허연 허벅지를 드러낸 짧은 미니스커트와 고개를 숙이면 젖가슴이 훤하게 보이게 깊게 패인 옷들이 유행의 첨단으로 여겨서 섹시하게 보이고자 다투어 입고 거리를 활보합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학생들이 고학년이 되면 치고받는 게임에서 자연스레 포르노로 관심을 옮겨가며 중고등학생이 되면 자신이 원하는 음란물은 무엇이든 컴퓨터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청년이 되면 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 행동에 옮깁니다. 순결이나 동정을 마치 열등감으로 여기며 빨리 떼는 것이 성인이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여깁니다. 영화는 차치하고 TV 드라마에서도 불륜을 빼면 흥행이 되지 않아 엽기적인 불륜으로 시청자를 경악시켜야 시청률이 올라갑니다. 심지어 남자들의 동성애로 중국에서 수입이 금지될 정도의 문란한 국산영화가 대박이 나서 남자애들 사이에서는 소위 꽃미남이 뜨고 있습니다. 용돈이 궁해 원조교제를 구하는 어린 여학생들의 제의를 인터넷만 돌아다니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결혼한 부부들이 자신들의 배우자를 바꾸어 잠을 자는 스와핑이 은밀하지만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심지어는 배우자의 허락을 얻어 전라의 몸을 디지털카메라로 찍어 인터넷에 띄우는 이들도 있습니다. 더욱 놀라게 하는 것은 이들의 직업이 교사이거나 대학 강사라고 합니다. 술과 웃음을 파는 직업여성이 아닌 어린소녀들도 자신의 몸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칠세라 중년남성들은 침을 흘리며 지갑을 열어 지폐를 쥐어줍니다. 가정을 지켜야 하는 주부들도 자녀의 학원비를 번답시고 남편 몰래 노래방 도우미나 음란한 성인전화상담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가정에서도 남편들은 공공연하게 자신의 외도를 드러내면서, 생활비만 가져다주면 할 일을 다 한 것으로 여기고 이런 사소한(?) 것쯤은 눈감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내들도 이런 남편들에게 맞서 애인을 사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애인이 없는 사람은 팔불출에 속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도시의 주변뿐 아니라 경치 좋은 곳은 어디나 모텔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으며 이들의 사업시간은 대부분 밤이 아니라 낮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배우자가 아닌 불륜애인들과 은밀한 데이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늘어나는 모텔만큼 많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몸담고 있는 세상은 불과 유황으로 멸망당했던 소돔과 고모라보다 못하지 않습니다. 모두 음란의 참여자가 되거나 동조자, 혹은 이들을 구경하려고 혈안인 이들로 거리를 메우고 있는 느낌입니다.
쾌락에 목숨을 건다.
딤후 3:1,4 네가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리니 ....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음란을 추구하는 목적은 쾌락을 주기 때문이지만 쾌락을 추구하는 것은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쾌락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열심을 다한 노동의 성취감에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고, 낚시나 등산, 조깅 등의 건전한 취미생활이나 운동에서도 즐거움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정상적이고 행복한 삶을 위한 방편으로서 선택한 것이며 이러한 것으로부터 얻는 즐거움은 정신적인 것이며 땀을 흘린 데 대한 대가로서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음란은 이들과 성질이 다른 즐거움입니다. 음란은 하나님이 주신 성(性)을 그 목적대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가 합쳐 가정을 만들고 자녀를 얻어 기르며 서로 아끼며 사랑하는 요인으로 즐거운 성을 주셨고, 이는 정상적인 부부사이에서 마음대로 사용하며 즐기라고 주신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이러한 목적이 아닌 단지 쾌락을 즐기기 위한 도구로 변질하였기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롬 1:26~27 이를 인하여 하나님께서 저희를 부끄러운 욕심에 내어 버려 두셨으니 곧 저희 여인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이와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인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 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로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저희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 자신에 받았느니라
쾌락을 즐기는 추세는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에게 공통적인 특징으로 공허함과 불안감의 근원적인 원인과 해결책을 모르므로, 당장의 고통을 잊기 위해 모르핀 주사를 맞는 환자처럼 술과 쾌락을 찾아서 현실의 고통을 잊고 기쁨을 얻으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해결책은 그날 밤은 만족스러울지 몰라도 밤이 새고 아침이 되면 불안과 공허함의 상태로 되돌아갑니다. 그래서 또 다시 쾌락을 찾게 되며 가정이 위태롭고 죄책감으로 괴롭기도 하지만 강력한 유혹의 손길에 자신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또한 쾌락도 점차 강도 높은 것을 원해, 불륜의 정도가 심해지고 빈번해지며 변태와 엽기가 아니면 만족할 수 없는 극단적인 상태로 변해가기도 합니다. 여기까지 가면 정상적인 삶과 가정을 이룰 수 없는 지경에 빠지게 되므로 가정과 직업을 잃고 결국은 자살을 하거나 노숙자로서 최악의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짧은 기쁨 큰 고통
잠 9:13~18 미련한 계집이 떠들며 어리석어서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자기 집문에 앉으며 성읍 높은 곳에 있는 자리에 앉아서 자기 길을 바로 가는 행객을 불러 이르되 무릇 어리석은 자는 이리로 돌이키라 또 지혜 없는 자에게 이르기를 도적질한 물이 달고 몰래 먹는 떡이 맛이 있다 하는도다 오직 그 어리석은 자는 죽은 자가 그의 곳에 있는 것과 그의 객들이 음부 깊은 곳에 있는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음란이 주는 쾌락은 손쉽게 얻을 수 있으며 큰돈이 들지도 않으며 세상적인 풍조로 인해 별다른 죄책감도 느끼지 않기 때문에 쉽게 빠져 듭니다. 사춘기 시절의 학생들은 인터넷에 수없이 깔린 포르노를 훔쳐보며 자위행위로 쾌감을 얻습니다. 단순한 자위행위 자체가 문란한 음란행위로 규정하기에는 다르게 생각하는 견해를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음란물을 보며 성적인 쾌감을 얻는 행위가 음란하고 퇴폐적인 세상에 들어가는 입구로 작용하는 것에 심각한 문제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런 행위에 심취한 학생들이 성인이 되면 음란의 파도에 휩쓸려 들어갑니다. 겉보기에도 큰 문제없어 보이는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불러 같이 노래를 하다보면 쉽게 불륜에 빠지기도 하며,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이 밤거리를 수놓는 나이트클럽이 소위 부킹을 잘해주는 곳으로 물 좋다는 소문이 나야 많은 남자들이 북적거리게 되므로, 웨이터들은 공짜라는 미끼로 여자들을 끌어들이고 술 취한 남녀들을 합석시켜 탈선과 불륜의 온상으로 작용합니다. 물론 이러한 곳에 발길을 끊으면 이 같은 유혹에서 자유롭겠지만, 우리나라의 술 문화는 간단하게 1차가 아니라 2차, 3차로 이어지며, 술에 취하면 노래방이나 나이트클럽에 가는 것이 관례처럼 이어지는 행사가 되어, 평상시에는 가정에 충실한 모범적인 가장이라도 술에 취해 이성이 마비된 상태에서 쾌락의 유혹 앞에 속수무책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그래도 날이 새고 술이 깨면 정상적인 직장과 가정으로 돌아오겠지만, 명함을 주거나 전화번호를 받은 노래방 도우미나 나이트클럽에서 부킹한 여인과 탈선으로 이어지며 숨바꼭질 하듯 불륜의 데이트는 어느새 꼬리를 잡혀 결국은 이혼을 하고 단란한 가정을 깨뜨리는 미련하고 어리석은 결과로 끝을 맺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음란의 쾌락에 물드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짧은 기쁨의 대가로 치루는 값비싼 비용에 대해 무지합니다. 담배를 피우면 머리를 몽롱하게 할 정도의 혼미한 쾌락을 얻지만 그 대가로 담배를 사야하는 경제적인 비용과 건강에 해악을 끼치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술에 취한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는 담배보다 더 비싼 경제적인 비용이 들고 정신과 육체적인 건강은 물론 정상적인 삶을 위태롭게 하는 위험에 빠질 수 있음도 감수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음란이 주는 쾌락은 이보다 더 비싸고 위험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입니다. 음란한 쾌락을 즐기기 위해서는 아내와 남편간의 관계가 최악의 상태로 추락하며 이혼을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진지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동안 쌓아두었던 가장이나 직장의 리더, 사회에서 쌓아둔 좋은 평판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리게 되며 사회지도층의 고위공무원이나 회사의 높은 위치에 있다면 이 자리도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혼하는 과정에서 한푼 두푼 모아두었던 재산도 엄청난 위자료로 다 내놓아야하며 이혼 후에도 자녀들의 양육비로 꼬박꼬박 지갑을 털어야 합니다. 이혼의 결말로 가지 않더라도 부부간의 신뢰관계는 깨지게 되며 상처가 영구적으로 남아있어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가지 못하게 합니다. 자녀들도 이전의 자상하고 믿음직한 아버지로서 받아들이지 않게 됩니다. 그래도 이혼까지 가지 않는다면 그나마 다행한 일입니다. 외관적으로는 평온하고 정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으며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나면 너그러운 배우자로부터 용서를 받고 잊고 지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혼을 하고 새로운 불륜애인과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 것은 거의 가능성이 없습니다. 불륜애인도 문제가 많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며 비정상적인 상태로 만난 이들의 관계는 쉽게 파행으로 끝을 보게 됩니다. 한 순간의 숨 막히는 쾌락의 대가로 그동안의 안락하고 행복한 인생을 바치는 것은 참으로 미련한 행위로 평생 후회와 자책감에 수많은 불면의 밤을 지새우게 될 것입니다. 이는 달콤한 유혹과 쾌락이 이처럼 엄청난 결과를 잉태하는지 모르고 저지른 무지하고 어리석은 행위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