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1장 26~48/ 성탄을 맞이하는 마리아의 자세

2005년은 그 어느 해보다 힘들고 어렵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복잡 다난한 한해였지만 어느덧 이해도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달력도 마지막 한 장을 남겨 놓고 이제 구주성탄을 3주일 앞두고 있습니다. 오늘 2005년 구주성탄을 맞이할 때 어떻게 하면 우리 구원을 위하여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를 맞이할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다시 오실 주님을 만날 수 있는가?를 생각하면서 구주성탄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했던 사람들중의 한 사람인 마리아를 통하여 성탄을 맞이하는 자세를 보고자 합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 하면 두 가지 상반된 자세가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마리아를 너무나 높이는 입장으로 로마 카돌릭 교회의 입장입니다. 또 하나의 사람들은 마리아에 대해 너무나 무관심한 것으로 아마도 개신교 신자들의 경향인 것 같습니다.
로마 카돌릭 교회는 마리아를 “하나님의 어머니”, 하나님의 모친으로 하늘 왕후로 모시고 숭배합니다. 어떻게 보면 에수님이 마리아의 아들이고 예수님이 하나님이신 것이 사실이므로 마리아는 논리적으로는 하나님의 어머니라는 말이 맞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리아가 에수님의 어머니가 되셨다는 것은 인간으로 탄생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육신적인 어머니라는 말이지 영원전부터 계시는 하나님의 어머니라는 말은 아닙니다. 영원자존하신 하나님을 낳은 어머니라고 말하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또 로마 카돌릭 교회는 마리아에게 “영원한 동정녀”, 즉 영원히 남자를 알지 못하는 완전한 처녀다 식으로 말하지만, 마리아는 예수님을 낳은 다음에 다시는 남자와의 관계를 갖지 않고 동정녀의 삶을 산 것은 아닙니다. 그 후 육신적인 동생들을 많이 낳았습니다. 그 육신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와 딸들을 낳았습니다. (막6장3절)
또한 마리아가 사망 후 “부활 승천했습니다” 하는 주장을 문서나 그림 조각에 나타냅니다. 그러나 성경에 그런 이야기는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마리아를 예수님과 더불어 하나님과의 중보자의 위치에 놓는다든가, 아니면 구세주의 위치에 놓아서는 안됩니다. 로마 천주교회는 예수님이 구세주로서, 중보자로서 위대하시니 그를 낳은 어머니는 얼마나 더 위대하느냐? 하는식이지만, 성경은 결코 마리아를 예수님과 동등하게 아니면 그 이상으로 높은 곳에 절대로 놓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돌릴 영광과 경배와 같은 경외를 해서는 안됩니다.

1. 그러면 성경에 묘사된 마리아는 어떤 사람인가?
첫째로, 42절에 “여자중에 네가 복이 있으며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 이 말은 41절을 보면 세례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이 성령의 충만함을 입고 한 이야기입니다. 마리아를 가리켜 “여자중에 복이 있다”고 했지, 여자들 가운데 아주 위에 있는 여자라 말하지 않았습니다. 마리아는 특별한 축복을 받은 여성이기는 하지만, 로마 천주교 교회가 말하는 것처럼 특별한 위치를 부여할만한 여자는 아닙니다. 여자중에 복있는 사람이라 말합니다.
둘째로, 43절에 보면, “내 주의 모친이 내게 나아오니” 엘리사벳과 마리아는 친척관계입니다. 그런데도 엘리사벳은 마리아가 자기에게 나아오는 모습을 보고 성령에 충만하여 “내 주의 모친이 내게 나온다”는 존경을 표하고 있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탄생시킨 여인으로 분명 존경받을 여자입니다.
셋째로, 48절을 보면 “그 계집종의 비천함을 돌아 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마리아 자신의 찬양으로, 어느 나라, 어느 문화, 어느 종족,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그녀를 복이 있는 여자라고 일컫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마리아에게 신적인 권위를 부여하지 않더라도 그녀는 복있는 여인으로 존경을 받아도 마땅한 여인이었습니다.

2. 어떻게 마리아가 이러한 복있는 여인으로 선택되었을까요? 마리아가 선택을 받은 것은 먼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마리아가 뛰어나거나 특별한 공로가 있어서 대단히 존경받을만한 여인이었기 때문에 선택을 받은 것 아닙니다.
28절에 보면 천사가 나타나서 마리아에게 수동형으로 “은혜를 받은 자여”라고 말하는 것을 보아서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대로 “은혜”라는 단어의 뜻은 “받을 자격이 전혀없는 사람에게 베풀어지는 하나님의 호의를 말합니다”
따라서 마리아의 모든 축복은 먼저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되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26-27절을 보면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의 처녀”라고 기록되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이 나사렛이란 동네는 그 당시 별로 평판이 좋지도 못한 마을입니다. 나다나엘도 역사적으로 걸출한 인물이 나온적이 없음으로 한 때는 빈정거리기도 했던 곳입니다
이런 마을에서 나이도 그 당시 13살 정도면 시집을 가니 얼마나 어렸겠습니까? 인간적으로 볼 때 하나님의 아들을 세상에 보내시는데 여인을 선택한다면 어디에 사는 여자를 택하겠습니까? 이스라엘의 제일 큰 도시 예루살렘이 있고, 왕궁도 있고, 성전도 있고, 거기에는 지적인 면이나 문화적인 면이나 환경적인 면에서, 인격적이나 신앙적인 면에서 훌륭한 여자들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그런데 가장 천대받던 갈릴리 지방, 더구나 천시당한 사람들이 살므로 별볼 일이 없는 나사렛 마을에서, 교육도 제대로 못받고, 환경도 좋지 못한 마을을 선택하여 하나님의 아들을 탄생시켰다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나 마리아가 아주 형편없는 여인이었기 때문에 일부러 하나님이 그녀를 택하tu서 높이신 것만은 아닙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지만 그 여인에게는 칭찬을 받을 만한 아름다운 덕성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본문에 두 번씩 나오는 “은혜”라는 말을 통하여 알 수 있습니다. 28절의 “은혜를 받은 자여”, 이 말은 수동적인 입장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말합니다. 그런데 30절의 “마리아여 무서워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얻었느니라”는 말은 수동적인 입장에서의 은혜라기보다는, 능동적인 입장으로 마리아편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소망하는 그런 여성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마리아는 특별하고 훌륭한 여성은 아니었지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여인이었습니다. 나사렛이라는 유난히도 더럽혀진 마을속에 산다하여도, 나이도 어리고 연약했지만 유난히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메시야에 대한 소망을 저버리지 아니하고 기다리던 경건하고 아름다운 여성이었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런 마리아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구원을 이루시기 위하여 이 땅에 아기 예수님으로 오신 것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여인 마리아는 구주성탄을 어떻게 맞이하고 있는지? 그 자세를 살펴 봄으로 은혜 나누기 바람니다.

1. 겸손한 자세입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그녀가 하나님께 은혜를 받은 자라는 사실을 통고했을 때, 그 반응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29절을 보면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고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먼저 놀랐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히브리인들은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를 대하는 것이 최고의 특권이었다. 그런데 그 천사가 나타나서 자기에게 은혜를 받은 자여라고 선포했으니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내가 과연 그럴만한 자격이 있을까요? 황송한 마음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만일 좀 교만한 여인이었다면 자신을 선택한 것이 마땅하니, 지당하니 했을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자기 자신을 너무 잘 아는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38절을 보면 마리아는 자신을 “주의 계집종이오니”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계집종이란 “굉장히 낮은 계급의 여자 하인을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그 만큼 자기 자신을 낮춰서 겸허한 자리에 두었습니다. 저는 주님앞에 말할 수 없이 연약하고 비천한 여인입니다. 종에 불과합니다. 그녀는 겸손한 자세로 성탄의 멧세지를 받았습니다. 겸손이야말로 위대한 성탄의 멧세지를 받고 또한 기다리는 우리가 가져야할 첫 번째 자세입니다.
시147:6 “여호와께서 겸손한 자는 붙드시고 악인은 땅에 엎드러뜨리시는도다” 겸손한 마음만이 성탄의 멧세지를, 성탄의 깊은 사랑을, 은혜를 받습니다.

2. 믿음의 자세입니다.
34절을 보면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니 어찌, 어떻게 이런 일이 있으리이까” 이 말은 자신을 통해서 메시야가 잉태되고 탄생할 것이라는 멧세지를 받았을 때의 마리아의 반응입니다. 그 일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이 질문은 어떻게 라는 방법을 물은 것이지, 의심하는 말은 아닙니다.
이 때 천사는 인간의 이성으로 얼른 이해할 수 없는 일에 물을 때 37절에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하나님이 하신다면 어찌 그 일이 불가능하겠냐?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 때 마리아의 반응이 38절에 나옵니다.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어다”(백부장의 믿음)
이 구절로 보아 마리아는 의심의 사람이 아니라, 자기에게 베풀어진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원했습니다. 말씀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었습니다. 메시야가 자기를 통해 이 땅에 탄생하게 되리라는 사실도 믿었습니다.
그 증거가 46,47절의 찬양속에 나온다.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이 찬양은 마리아가 자기를 통해 이 세상에 영광스럽게 태어나실 메시야를 믿었다는 증거입니다. 또한 그리스도를 자기의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고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구주성탄을 앞두고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 주님을 내 구주로 믿고 영접하는 귀한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바람니다.

3. 순종의 자세입니다.
38절에 보면 “마리아가 가로되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어다” 이 말씀은 믿음의 수락일뿐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리아는 그 말씀앞에 순종하겠다는 것입니다.
사1:19 “너희가 즐겨 순종하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먹을 것이요“
사실 그 당시의 상황으로 돌아간본다면, 마리아가 말씀에 순종하여 잉태를 함으로써 받아야 할 많은 수모를 각오하는 말입니다. 얼마나 어려운 말씀인지 모릅니다. 마리아는 결혼도 하지 않은 여자가 아기를 낳았다는 소문이 떠돌게 될 때 자신이 겪을 수모, 수치, 죄악스러운 일로 당시의 법에 의하면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천사를 통한 수태고지에 대해 그 일이 자기에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고백하는 것은 그녀가 하나님의 뜻에 철저하게 순종하였음을 보여 줍니다.
이 마리아의 순종은 어떠한 고난도, 값비싼 대가를 치루는 것도, 죽음까지도 각오한 순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말씀에 대한 순종의 대가가 죽음이라할지라도 기꺼이 기쁘게 받아들이는 마리아의 각오를 배우는 우리가 됩시다.

4. 헌신의 자세입니다.
34절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냐” 물을 때 천사는 35절에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구약의 성막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알리는 구름이 장막에 덮이듯이 성령의 능력이 마리아에게 덮일 것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메시야를 세상에 태어나게 하기 위해서 마리아를 능력있게 사용하셨고, 마리아는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도록 자신의 몸을 그분께 내어 놓았습니다. 자신의 몸을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도구로 드렸습니다. 원하신다면 언제라도 사용하시라는 것입니다. 46절을 보면 몸만 드린 것이 아님니다. “네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나이다” 자신의 몸만 아니라, 영혼까지도, 마음까지도 주님앞에 온전히 헌신했던 마리아의 모습이다.
시110:3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 구주성탄의 준비는 철저한 헌신으로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금번 성탄은 우리의 몸과 마음과 영혼까지, 은사와 생명과 시간, 우리의 거룩한 삶을 통하여, 동방의 박사들과 같이 드려지는 헌신의 성탄이 되어야 합니다.

5. 마지막으로 찬양하는 자세입니다.
46절이 바로 마리아의 위대한 찬양입니다. 이 찬양은 “마리아가 가로되”라는 말씀으로 시작되지만 이것은 일종의 노래입니다. 우리는 노래를 통해서 마리아가 자기를 통해서 나타나실 그 메시야를 얼마나 기다리고 있는가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 노래는 메시야를 기다림만 아니라, 메시야가 오셔서 행하실 모든 사역에 대한 기다림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메시야가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실 것과 가난한 자들과 눌린 사람들을 사랑하시며 그들을 위해서 하나님의 아름다운 일들을 펼쳐 주실 것을 기다리는 노래입니다. 시146:1 “할렐루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찬양하라”
구원의 주님으로, 사랑의 주님으로 오셔서 우리를 도우실 놀라운 분의 아름다운 사역을 기다리는 마리아의 찬미, 이 찬양하는 자세야말로 우리에게 성탄의 주님을 기다리는 마리아의 마음을 이해하게 해 줍니다.
찬송가 40장 3절, “주 하나님 독생자 아낌없이 우리를 위해 보내 주셨네 십자가에 피흘려 죽으신 주 내 모든 죄를 구속하셨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은 내 영혼이 찬양하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진정한 찬양은 단순한 어떤 분위기가 아님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도 중요합니다. 진정한 찬양은 말씀과 연결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찬양하고 높이는 그 주님을 위하여 나는 얼마나 헌신할 수 있는지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은 주님이 이 땅에 오심의 의미를 묵상하는 계절입니다. 주의 오심을 기다리며 사모하는 준비하는 성탄의 계절입니다. 어리고 연약했지만 아름다웠던 여인, 하나님이 쓰셨던 마리아와 같이 겸손한 마음으로, 믿음으로, 순종함으로, 헌신과 찬양을 통하여 준비하는 2005년 구주 성탄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