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3000명…조금씩 희망
흔히 ‘이란인’이라고 불리는 페르시아(파르시)인은 3500만 명에 달하고 페르시아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다. 이란은 동서양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다.
아랍인들이 침략하기 전까지 페르시아인의 종교는 조로아스터교였다. 16세기에 시아파 이슬람교가 이란의 국교가 된 뒤부터 울라마로 불리는 사제들이 정치와 사회 생활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현재 페르시아인의 99.9%는 시아파 무슬림이다. 이슬람의 율법과 교리를 준수하는 데 있어 과격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수많은 무슬림이 이슬람교에 대해 환멸을 느꼈다. 즉 이슬람 혁명이 페르시아인들에게 새로운 국가 발전이라는 기대감을 주었지만 경제발전계획 실패, 여성과 청년 자유에 대한 제재 등으로 인해 정부에 불만을 가진 이들이 증가하게 됐다.
페르시아의 교회는 이슬람 혁명 이전까지 개신교 선교사들의 사역을 통해 형성됐다. 하지만 이슬람 혁명 이후 모진 핍박을 받아왔다. 1980년대 이후 크리스천 수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지만 페르시아인 크리스천은 3000명에 불과하다. 이들을 위해 미전도종족선교연대는 다음과 같은 기도제목을 제시, 한국 교회의 기도를 호소했다. 첫째, 페르시아인 크리스천들이 박해를 이길 수 있는 견고한 신앙으로 무장하도록 기도하자. 둘째, 페르시아 복음화를 위해 더 많은 선교사들이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하자. 셋째, 이란의 정치·사회·종교가 개방돼 기독교 부흥의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함태경 기자 / 2007.03.05 / 국민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