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에 녹색 사랑을 심어 보세요. 아프리카 대륙 전체가 예수님의 사랑으로 차츰 바뀌게 될 것입니다.”
국제교도선교협의회(PFI) 국제사역본부장 김용진(52·미국 오하이오주 톨리도 한미언약교회) 목사는 다음달 10∼20일 김성호 법무부 장관 초청으로 아프리카 말라위 카미사 내무부 장관 일행과 함께 방한한다.
방한 목적은 아프리카 재소자들의 굶주림을 위해 이르면 올해 말부터 실시할 ‘농장 교도소 프로젝트(Crops of Love Project)’를 설명하고 한국 교회에 기도와 관심을 요청하기 위함이다.
재소자들이 콩을 재배, 두유 두부 등을 만들어 농작물의 반은 교도소에서 소비하고 나머지는 사회의 극빈 계층이나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의 회복을 돕는 보양식으로 제공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골자다.
이미 말라위 정부로부터 말라위 남부 마칸디 지역에 30만평의 비옥한 농지를 제공받은 상태다. 이 계획에 참여하는 1000여명의 재소자들은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남을 돕는 훈련을 갖는 것은 물론 매월 어느 정도의 급여를 받아 외부에 두고 온 가족을 부양할 수도 있다.
지난 10여년간 아프리카 교도소 문제 해소를 위해 힘써 온 김 목사는 “재소자들이 병원 환자 등 지역 사회를 돕는 삶을 교도소 안에서 실습해봄으로써 출소 후에도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신앙 훈련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 계획은 아프리카인들의 인식에 변화를 가져와 대륙 전체로 예수님의 사랑이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지역 사회를 돕는 일에 재소자들의 힘과 노력을 이용한다면 그 자체가 교화와 회복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PFI에 소속된 가나 잠비아 등 아프리카 33개국에도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에 따르면 최근 아프리카 지역은 경제난 때문에 교도소 가운데 상당수는 수용자들에게 하루 한 끼 옥수수죽만을 제공하고 있다. 또 교도소 수용 인구는 평균 200∼300%로 과밀 상태다. 이번에 방한하는 카미사 장관 일행은 이 프로젝트 시행에 필요한 초기 자금을 한국 교회에 요청할 계획이다.
김 목사는 현재 법무부가 추진 중인 기독교 교도소 주창자이기도 하다. 김 목사는 “한국 사회도 불과 수십 년 전에는 전 세계의 도움을 받는 나라 중 하나였다”며 “이제는 아프리카 대단위 농장에서 펼쳐질 이 희망 프로젝트에 한국인들의 많은 기도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 2007.03.16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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