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하고" (눅 4:18)
■ 설교자를 위한 말씀묵상 / 본문해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 자유케 하고’ － 예수께서 낭독하신 이사야 61:1, 2의 말씀은 예수의 두 가지 사역 곧 선지자적 사역과 메시야적 사역을 증거하고 있다. 먼저 예수는 신명기 18:15, 18에 예언된 바로 ‘그 선지자’(the prophet)로서 심령이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자이심을 증거한다. 그리고 둘째는 예수께서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메시야로서(단 9:24) 영적으로 눈 멀고 포로된 자들을 죄악에서 건져내어 자유케 하시기 위해 오신 분임을 증거한다(66:20, 21:7:18-23). 본문의 ‘임하셨으니’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크리세’는 ＇기름 붓다’, ‘기름 바르다’의 뜻을 나타낸다. 따라서 예수께 성령이 임했다는 것은 기름 부음 받았다는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서 제사장(출 28:41), 선지자(왕상 19:16), 왕(삼상 10:1)들이 기름 부음을 받았듯이 예수께서도 기름 부음 받으신 분으로서 이러한 직분을 모두 수행하실 것을 시사한다. 따라서 이사야 예언의 주인공이신 예수께서는 ① 성령을 받은 자이며 ② 복음의 선포자이며 ③ 눌린 자를 자유케 하는 메시야의 사명을 감당하는 분이신 것이다. 한편 ‘가난한 자’란 순수한 은혜와 자비만을 얻기 위해 마음을 열어 놓은 자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예수께서 ‘심령이 가난한 자’에게 하늘나라를 소유케 하실 것을 가리킨다(마 5:3). 그리고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이란 일차적으로 유대 백성이 바벨론에서 귀환(歸還)할 것을 가리켰지만 궁극적으로 메시야께서 온 인류를 죄와 사망의 그늘에서 해방시킬 것을 의미한다. 또한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라는 표현은 예수께서 육체적으로나 영적으로 눈먼 자에게 시력을 회복시켜 주실 것을 가리킨다. 마지막으로 ‘눌린 자에게 자유를’이라는 표현은 죄의 노예가 되어 세상의 근심과 걱정에 얽매이며 고통받는 자에게 예수께서 영혼의 평안과 자유를 주실 것을 가리킨다.
■설교 (어린이가 밝게 웃으며 걷는 모습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 사진을 보니 어떤 느낌이 들어요?(어린이들이 대답한 느낌을 칠판이나 화이트보드에 적어가며 이야기를 나눈다.) 한 어린이가 아주 밝게 웃으며 공원에서 걷고 있네요. 뭔가 좋은 일이 있나봐요.
(전쟁의 참상을 나타낸 사진을 보여주며) 이 사진을 보니 어떤 느낌이 들어요?(어린이들이 대답한 느낌을 칠판이나 화이트보드에 적어가며 이야기를 나눈다.) 이 사진은 전쟁 중에 무너진 건물을 보여주고 있어요. 이 건물이 있던 마을에도 분명히 많은 피해가 있었겠지요? 이 두 사진에 있는 있는 일들은 오늘, 우리 주변에서 모두 일어나고 있는 일이에요.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첫 번째 사진처럼 기쁘고, 밝고,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찬 면이 있는가 하면, 여기 두 번째 사진처럼 아직도 평화의 날은 멀고, 서로 싸우고, 미워하고, 더 많이 갖기 위해 다른 사람을 못살게 구는 전쟁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요. 만약 예수님이 2004년 12월 25일에 다시 오신다면 예수님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래요. 그것은 우리가 서로 미워하고, 싸우고, 사랑하지 못하는 모습이 아닐까요? 오늘 본문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왜 오셨는지 그 이유를 말씀해 주고 계세요. 바로 이러한 전쟁, 포로, 어둠, 미움을 뚫고 자유와 사랑, 희망, 평화를 우리에게 선물로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어요. 예수님께서 하나님 말씀을 전하기 시작하며 하신 일들이 무엇인지 여러분들이 얘기해 보겠어요? 그래요. 예수님께서는 모두 손가락질하는 수가성의 우물가 여인과의 대화를 통해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였고, 아무도 친구가 돼주지 않아 왕따인 삭개오의 집에 거하셔서 삭개오가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고 선하게 살기로 결심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셨어요. 그뿐인가요? 귀신들인 자들, 문둥병에 걸린 자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치유해 주셨어요. 반대로 예수님께서 꾸짖은 사람들은 어떤 이들이었나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실천하는 신앙인이라며 교만한 마음을 가진 율법학자와 바리새인들, 하나님의 선전에서 거룩한 예배가 아니라 장사를 함으로써 성전을 더럽히는 사람들, 간음한 여인을 돌로 쳐야 한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지 못하고 자비의 손길을 내밀지 않는 사람들, 서로 높은 곳에 있어야 한다며 다투는 제자들을 혼내셨어요. 이렇게 예수님이 행하셨던 모든 일들은 우리에게 자유, 사랑, 평화, 희망을 주시기 위함이었어요. 그렇다면 우리가 예수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멋진 생일 선물은 바로 평화와 사랑이 가득한 세상을 예수님께 보여드리는 것이랍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마음을 가장 기쁘게 해드리는 방법이에요! 이 세상이 평화의 세상이 되게 하기 위해 예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일에 앞장서는 친구들이 되기를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