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감동이며 그 자체로 신이 만들어낸 기적입니다. 신은 인간에게 비전을 보여 주십니다(욜2:28). 인간은 그 비전을 품고 감동적인 인생을 펼쳐 갑니다. 그래서 비전 있는 삶은 감동이 있습니다. 최근에 막을 내린 세계 최고의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7연패라는 대위업을 달성하고 은퇴를 선언한 사이클의 황제 랜스 암스트롱(34세, 미국)의 이야기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환희를 넘어 표현할 수 없는 감동과 희망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암스트롱은 1996년 《투르 드 프랑스》대회에서 도중에 탈락하고 올림픽에서 12위에 그친 뒤 곧바로 생존율 20%라는 고환암 판정을 받게 됩니다. 암세포가 뇌와 폐까지 전이되어 한 쪽 고환과 뇌 조직 일부를 도려내는 수술을 받았지만 암스트롱은 자신의 가슴에 품은 비전을 반드시 이루고 죽겠다는 필사의 의지와 정신력으로 1년 반 뒤 암을 극복하고 기적같이 재기합니다. 마침내 1999년 전 세계 스포츠 이벤트 가운데 가장 혹독한 경기라는 `《투르 드 프랑스》대회에서 23일간 3607km라는 엄청난 레이스를 질주하여 정상에 오른 뒤 2005년 올해까지 자그마치 7년 내리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비전은 감동을 창조하는 힘이 있습니다. 비전을 품은 사람들은 포기하고 싶은 상황에서도 비전을 성취하고자 하는 끝없는 노력과 뜨거운 열정 그리고 불굴의 의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 인터넷 설문에서 타이거우즈를 제치고 오늘날 가장 위대한 운동선수로 뽑힌 암스트롱은 암을 극복한 그의 의지력 외에도 훈련 식이요법부터 경기 구간에 대한 신중한 작전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전략적 집중력으로 더 큰 감동을 안겨 주었습니다. 자신이 품은 비전을 성취하기 위해 신중하게 계획하고,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며, 힘과 전략을 융합하는 암스트롱의 특유의 열정과 능력은 비전을 품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큽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수많은 청소년과 젊은이들은 암스트롱의 신화 같은 삶과 비전에 대한 열정에 감탄하고 감동받으면서도 정작 그와 같이 되고 싶어하지는 않는 듯합니다. 왜냐하면 깊이를 상실하고 가벼운 문화의 흐름에 젖어 생각 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암스트롱처럼 대가를 지불할 만한 열정과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위대한 꿈과 비전은 그에 상응하는 인내와 대가를 요구합니다.
고통 없이 승리가 없습니다.(No pain, No crown) 십자가 없이 영광도 없습니다.(No cross, No glory) 상처받은 조개만이 영롱한 진주를 만들 수 있습니다.
고통이나 상처는 괴로운 것입니다. 그러나 그 고통을 이기기 위해 인내하고 상처를 딛고 일어서기 위해 몸부림침으로써 영롱한 진주를 만드는 것처럼 우리도 삶의 고통과 아픔이 아름다운 인생, 감동 있는 인생을 만들어 가는 재료가 됨을 기억해야겠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편 126:5~6)”라는 성경의 말씀은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는 땀과 눈물과 수고를 수반해야 함을 교훈해주고 있습니다.
7월 25일 고별무대였던 투르 드 프랑스에서 7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인간승리의 주인공 랜스 암스트롱의 모습을 TV를 통해 지켜보면서 저는 《투르 드 프랑스》의 우승을 상징하는 노란색 유니폼 상의보다 먼저 암투병 환자 기금마련을 위해 제작된 노란색 플라스틱 팔찌가 눈에 뛰었습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불치의 암에 걸려 투병하는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안겨주었습니다. "이렇게 삶에 대한 의지가 강한 사람은 처음 본다"는 의사의 말처럼 새로 찾아 올 인생을 위해 끊임없이 페달을 밟았던 암스트롱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고통은 순간적입니다. 결국 고통은 사라지고 다른 게 그 자리를 차지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내가 중도에 포기하면 고통은 영원히 지속 됩니다" 불굴의 정신력으로 일어선 암스트롱의 이야기는 오래도록 사람들의 가슴에 감동의 메아리가 되어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불굴의 정신력도 결국은 암스트롱이 의지하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들에게 주시는 의지와 인내는 세상의 수많은 유혹속에서 살아가는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승리하게 하는 힘이 될 것입니다.
살아야 하는 목적을 가진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절대자를 향한 숭고한 믿음과 겸손 그리고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랜스 암스트롱이 던져준 삶의 감동과 감격처럼 우리들도 주님이 주신 비전을 품고 소망을 잃어가는 세상에 희망의 메아리를 전하는 삶을 살아갑시다.
독자 한마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