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경에 관하여
출처: 자성대교회 성경이야기에 게시된 글입니다.
(
http://my.netian.com/~jpc/document/bible.htm)
외경이란 B.C.250년경부터 기독교 시대 초엽까지의 기간 동안 씌어진 것으로 히브리 정경에 들지 못한 유대의 문헌들을 가리킨다. 가톨릭 교회에서는 외경을 정경으로 인정하는 반면, 개신교와 유대교에서는 그것들을 하나님의 영감으로 씌어진 책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애굽에 흩어져 살았던 유대인들은 외경서를 높이 평가하여 70인역 헬라어 성경에 포함시켰으나, 팔레스타인 유대인들은 이를 히브리 정경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빈외경서를 분류하는데 있어 근거가 서로 일치하지 못하고 있다. 예레미야의 편지가 때로는 바룩서에 포함되기도 하며 마카비하도 간혹 포함되기도 한다.
빈글역사서---마카비상, 마카비하, 에스드라상
빈글전승서---에스더 첨가서, 수산나 세 젊은이의 노래, 벨과 뱀, 유딧과 토비트
빈글예언서---바룩, 므낫세 기도서
빈글묵시서---집회서, 솔로몬의 지혜서, 예레미야 서신
빈프로테스탄트 교회에서는 외경이 기독교 이전에 있었던 유대교의 사상과 생활에 대해 빛을 비춰 주기 때문에 그것을 연구하기는 한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인해 하나님의 영감으로 씌어진 책이라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빈1) 외경은 예수나 초대교회가 인정한 구약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구약 성경은 보통 율법서, 예언서, 성문서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히브리 성경이나 구약 성경의 유대 역본에서는 아직도 이 구분이 통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전통적인 구분에 외경은 포함되지 않으며, 결코 포함된 적이 없다. 예수와 그의 제자들도 외경에 대해 알고는 있었으나, 그것을 권위를 가진 성경으로 인정하여 인용하지는 않았다.
빈2) 헬라어 성경을 사용했던 필로나 요세푸스 같은 유명한 유대 학자들도 외경을 알고는 있었으나, 결코 그것을 성경으로 인용하지 않았다. 에스드라하에는 오늘날의 히브리 성경에 상응하는 24권의 책과 비밀스런 내용을 싣고 있는 다른 70권의 책에 대한 언급이 있다.(에스드라하 14:44-48). 이들 외경들이 회당과 개신교에서 인정하는 구약 성경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만이 중요할 뿐이다.
빈3)히브리 정경에 정통한 교부들도 정경과 외경 사이에 뚜렷한 구분을 두었다. 사르디스의 멜리토(Melito), 예루살렘의 씨릴(Cyril)과 제롬(Jerome)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정경과 외경과의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를 인정했다.
빈4) A.D.1546년의 트렌트(Trent)회의에서야 비로소 외경은 성경으로 인정되었다. 그 회의에서 토비트, 유딧, 솔로몬의 지혜서, 집회서, 바룩(예레미야서신 포함), 마카비상하, 에스더 첨가서, 다니엘의 첨가된 것(즉 수산나, 세 젊은이의 노래, 벨과 뱀)이 정경으로 선포되었는데 많은 가톨릭 학자들도 이를 전정경(구약)에 대한 후정경(외경)으로 구분하고 있다.
빈5)외경을 읽는 사람은 대부분 그것이 정경보다 저급한 수준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외경은 비역사적이고 지리적인 부정확과 시대착오를 많이 포함하고 있으며, 또한 정경에서는 명확히 느낄 수 있는 그러한 예언 정신이 살아 있지 않다.
빈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1643)은 "외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씌어진 책이 아니므로 정경이 될 수 없다. 따라서 하나님의 교회 속에서 어떤 권위도 갖지 않으며 다른 인간의 저술과 별도로 취급되거나 존경되지 않는다."라고 선언하였다. 이런 이유로 해서 오늘날의 개혁 교회에서는 거의 외경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영국 국교회는 신조 선언에서 중간적인 입장을 취하여, "교회는 삶의 실례와 교훈으로 외경을 읽으나, 단 그것으로 어떤 교리나 신조를 고백함은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선언하였다.
빈한편 외경 외에 성격에 있어서나 외경과 비슷하나 정경과 외경 또는 랍비 문헌에는 포함되지 않으며 B.C.200년에서 A.D.200년 사이에 쓰여진 유대교 문헌들이 있는데, 유대교와 기독교에서는 그것을 위경이라고 부른다. 외경과 위경 그리고 쿰란 동굴에서 발견된 종파적 성격의 문헌 및 고대세계의 폭넓고 다양한 문헌들이 초대교회와 신약성경의 세계를 이해하는데 좋은 자료를 제공해 준다. 이들은 정경과 동등하지는 않으나, 자세히 연구할 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