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의 후손들이 동방으로 가다가 시날 평지에서 일명 바벨탑이라는 탑을 쌓았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그대로 두지 않으셨다. 창세기 11장 8절에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신 고로 그들이 성 쌓기를 그쳤더라"고 하여 바벨탑의 공사가 중단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사건의 기록이 사실인가 아니면 신화인가?
고고학적으로 연구한 바에 의하면 시날평지는 인류 문명의 발상지 중 하나이다. 점토에 글자를 쐐기처럼 찍어서 만든 유명한 함무라비 법전도 여기서 발견되었고 아브라함 등장 훨씬 이전에도 이미 찬란한 문명을 누렸던 곳이다. 함무라비 왕이 살았던 때는 주전 2300년에서 2500년경이라 할 때 지금으로부터 4000년도 훨씬 전에 이미 현대사회에서도 표본이 될 만한 법전을 만들 정도였다면 얼마나 굉장한 문명이 있었겠는가?
그들이 쌓았던 탑의 크기를 연구한 바에 의하면 가장 아래 밑 지름이 91.4m 정도이고 7층으로 되어 있는데 높이는 대략 98.5m 쯤이였을 것이라고 한다. 오늘의 건물로 따지면 약 30층 규모의 건축물이다. 지구랏이라고 불리는 성의 꼭대기에는 신전이 있어 하늘의 성읍(바빌리 babili)이라고 불렀다. 그래서 성의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다고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성 위에서는 종교적인 의식들이 행하여졌기 때문에 꼭대기에는 대개 성물들이나 성상들이 보관된 성소가 얹혀져 있었다. 많은 고고학적 발견으로 지구랏이라고 불리는 특이한 바벨탑 에 대한 많은 흔적을 확실하게 찾아 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바벨탑의 사건을 통하여 어떤 교훈을 주시는가? 먼저 창세기 9장 1절에 보면 "하나님이 노아와 그 아들 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하셨다. 땅에 충만하기 위해서는 온 세상으로 흩어져야 했다. 그런데 그들은 이런 하나님의 뜻을 정면으로 거역하고 흩어짐을 면하기 위하여 단을 쌓았다고 하였다. 인간들은 조금만 여유가 생기거나 힘을 얻으면 하나님의 뜻보다는 자신들의 뜻을 앞세우려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런 인간들의 잘못을 그냥두지 않으심을 알 수 있다.
두 번째로 인간의 죄는 물심판으로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음을 발견할 수 있다. 물심판이 있어 모든 것을 말끔히 씻어 버리는 것 같았으나 인간의 내면의죄는 결코 그런 것으로 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인간의 죄는 피흘림이 있어야 사함이 있고 마침내 예수의 피 안에서만 진정한 해결의 길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세 번째는 하나님은 인간이 잘못된 생각이나 행동을 돌이키기를 기다리시지만 끝까지 인간의 잘못된 계획이 성취되도록 방치하지 않으심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인간의 잘못에 대하여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하신다. 말을 사용하여 사상을 전하고 뜻을 나누는 인간들의 말이 범죄의 대가로 혼잡하게 됨으로 서로 통할 수 없는 엄청난 징벌을 당하게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모든 역사는 아무리 인간들이 거역하려고 하여도 하나님의 계획대로 되어진다는 사실이다. 흩어지지 않고 모여 이름을 남기며 하늘까지 닿겠다는 인간의 계획은 산산이 부서지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심으로 말미암아 결국 인간은 세상 끝 구석구석까지 흩어져 살게 되었다. 모든 역사는 바로 하나님의 손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출처 : 이용남(목사·장석교회)
====================== 자료추가(고진훈목사) ====================== [영] Tower of Babel바벨탑의 기사는, 창 11:1-9에 보여지는데, 홍수 후의 인간의 문명의 하나의 도달점이 여기서 간결한 기사에 의해 훌륭히 설명되어 있다. 여기에는 의미심장한 두 가지의 물음에 대한답이 보여져 있기도 하다.
제1은, 어찌하여 지상의 민족은 종류가 다른 말을 쓰고 있는가, 제2는, 어찌하여 고대 바빌로니아의 주민은 오늘날도 아직 남아 있는 거대한 구운 벽돌의 탑(塔) 지구라트(Ziggurat)를 세웠는가의 물음인데, 이 물음과 답에서 성서기자는 심원한 영적 교훈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탑은, 인간이 자기의 위대함과 하나님 없이 인간의 일치를만들 수가 있다는 인간의 세속적 야심을 상징하고 있다. 하나님은 인간의 교만에 심판을 내리시는데, 그것은 어떤 폭력적 수단에 의하지 않고, 다만 언어를 혼란케 하시는 방법을 취하셨다. 그러므로 그들은 상호 이해의 수단을 잃고, 각자 흩어져 갔다는 것이다.
오순절의 일은, 이 바벨에 있어서의 하나님의 심판의 역(逆)이었다(행 2:1-11). 여기서는 하나의 말이, 많은 언어를 달리하는 사람에게 모국어로 말하듯이 이해되었다. 바벨에서는 하나의 언어가 말해졌지만, 형제는 서로 이해치 못했다. 그러나 오순절에는 많은 다른 언어의 사람들이 서로형제처럼 이해할 수 있는 사랑이 있었다. [하나에서 여럿으로]가 바벨의 분열의 비극이고,[여럿에서 하나로]가 오순절의 축복이다. 성령에 의한 참 일치야말로 하나님의 목적이시다(창10장과 행2장에 여러민족의 列記가 있는 것은 주의할 만하다).바벨탑의 기원은 바빌로니아의 도시국가의 특징으로 되어 있는 지구라트(Ziggurat)이다.
이것은 피라미트 형(形)의 높은 탑으로서 보통은 7층루(七層樓)로 되어 있으며, 신원(神苑)의 중앙에세워졌는데, 정상에는 신전이 만들어지고, 거기서 제의가 행해졌다. 7층루는 일곱 가지 색으로 칠해지고, 5개의 유성과 태양, 태음, 또는 그것에 상당하는 신신의 상징으로 다음과 같은관계였다.
제1층 토성(土星)ㆍㆍㆍㆍ니니브(Ninib)ㆍㆍㆍㆍ흑색(黑色) 제2층 목성(木星)ㆍㆍㆍㆍ(마르두크Marduk)ㆍㆍ등황색(橙黃色) 제3층 화성(火星)ㆍㆍㆍㆍ네르갈(Nergal)ㆍㆍㆍ심홍색(深紅色) 제4층 태양(太陽)ㆍㆍㆍㆍ샤마슈(Samas)ㆍㆍㆍ황금색(黃金色) 제5층 금성(金星)ㆍㆍㆍㆍ이슈타르神(Istar)담황색(淡黃色) 제6층 수성(水星)ㆍㆍㆍㆍ느보神(Nebo)ㆍㆍㆍㆍ남색(藍色) 제7층 태음(太陰)ㆍㆍㆍㆍ신神(Sin)ㆍㆍㆍㆍ백은색(白銀色)바벨론에 있어서의 발굴의 결과, 바벨탑은 마르두크의 신전(神殿) 에사길라(Esagila=머리를 높이 든 자의 집)의 북방 에테메난키(Etemenanki=하늘과 땅의 기초의 집)라고 불리우는 지구라트로 동정된다.
이것은 슈메르인에 의해서 기공된 것인데, 결국 셈족의 침입에 의한 정치적 변동 때문에 준공하지 못하기에 이르렀다. 이 미완성인 탑의 거대한 유물은 오랫동안 고대세계의 불가사의 중 하나로 되었다.산헤립(Sennacherib 전 704-681)이 바벨론을 점령한 때 이 유물을 제거하려 했으나 성공치못했다. 에살핫돈(Esarhaddon 전 680-669),앗슈르바니팔(Asshurbanipal 전 668-631)등도 이재축(再築)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로 끝났다. 이어서 나보폴랏살(Nabopolassar 전 626-605)도공사를 계속했으나 성공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그 완성은 겨우 느브갓네살 2세(Nebuchadnezzar Ⅱ 전 605-562)에 의해 이룩되었다. 그의 비분에는 이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다.
탑의 지계(地階)는 91.4㎡이고, 높이 36.5, 제2층의 주변은 지계(地階)보다 좁고, 높이는 20m, 제3층에서 6층까지는 각 층 모두 높이 6.4m, 그 주변은 층을 거듭함에 따라 좁아지고, 제7층 즉 최상탑은 높이 17m, 그 가운데 신전이 세워져 있으며 탑 전체의 높이는98.5m에 미치고 있었다. 바벨론 멸망후 이 폐허는 주변 주민의 흙벽돌 절취장(切取場)으로 되어버렸다. 옛 탑의 기초였던 부근은 현재 불과 91.5㎡의 구덩이로 되어 있다.(출처 : 성서사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