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祈福)신앙은 하나님의 원칙이 아니다. 예수를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에게 전도 할 때 우리는 주로 ‘예수 믿고 복 받읍시다.’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이 말은 마치 예수를 믿으면 물질적인 복을 받는 샤머니즘적인 신앙처럼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를 믿으면 영혼이 구원을 받는다는 내세적인 축복보다는 물질적인 축복, 사회적인 성공과 건강의 축복 등 이 땅에서 잘 되고 현세적인 축복을 받는 종교로 예수를 믿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예수를 믿으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투자의 수단으로 생각하게 하여 우리나라 교회를 물질만능의 교회로 몰아가기도 합니다.
물질적인 축복을 강조한 기복신앙은 믿음을 따라 오는 영적시험과 어려움이 닥쳐오면 쉽게 좌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주된 이유가 영혼의 구원보다도 현세의 축복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교회가 외형적인 성장을 위해 현세의 축복을 강조한 결과 물질주의와 성장제일주의로 변질되어 버렸습니다. 마치 회사의 목표가 수익을 많이 내어 회사를 늘리고 덩치를 키워서 대그룹이 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한 사고방식과 방법은 하나님을 침묵하게 만들고 외면하게 합니다. 만약 이런 방법으로 교회가 커진다 하더라도 하나님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시간이 가면 언젠가는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자녀인 교회가 가난 속에서 허덕이는 원하시지 않습니다. 또한 빚의 수렁에서 신음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시고 건져주시고 싶어 하십니다. 그리고 재정적으로 풍요로워져서 하나님의 사업을 힘차게 벌이며 불우한 형제자매들에게 구제를 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주된 목적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당신과의 끊어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외아들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시고 십자가의 희생하심으로 그 목적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영혼구원이며 일차적인 목적이 달성되면 부차적으로 물질적인 넉넉함을 이루고 가난에서 건져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가 마치 무속신앙에서 하는 것처럼 예수를 믿으면 돈을 많이 벌고, 건강하게 되고, 사업이 성공하고 자녀가 잘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면 하나님께 책망을 듣고 우리의 기도도 허망하게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가 전도하는 수단으로 세상 사람들의 이목을 주목시키려고 이런 방법을 사용하여 교회에 발을 디디게 하여 점차적으로 하나님의 더 큰 뜻을 깨닫게 하려고 하는 방법이었던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의 우선순위를 분명하게 알고 있어야 하며 잘 가르쳐야 합니다. 예수를 믿는 다고 환난이 없는 것이 아니며 다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자녀가 가난하게 사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시고 우리가 이 세상에 살 때 필요한 먹을 것, 입을 것, 살 곳을 주신다고 약속하셨으며 지금도 그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굶어 죽어나고, 입을 것, 살 곳이 없어서 엄동설한에 다리 밑에서 떨다가 얼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 다만 하나님의 자녀가 부자가 되는 것은 개인적인 물질을 채워주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구제를 위해 당신의 재산을 맡길 관리자의 자격을 시험해 보아 확인된 자녀에게 큰 재물을 주셔서 이 사역을 감당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큰 재물을 원하는 사람들은 재정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알고 순종해야 된다는 것을 제대로 알고 가르쳐야 합니다.
딤전 6:9~10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침륜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십일조와 헌금을 제대로 가르쳐라.
십일조가 교회에 드려지기 전에는 단지 돈에 불과합니다. 돈을 지칭하는 재물은 사탄이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사람들을 유혹하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예수님도 이런 재물의 이중적인 성격과 사람들이 탐욕스럽게 갖고자 하는 것을 잘 알고 계시고 이를 경계하셨습니다.
마 6:21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십일조는 교회를 운영하고 사역자의 생계를 유지하는 재정의 일환으로 사용됩니다. 그래서 대다수의 목회자들이 많은 십일조가 많이 들어 와서 교세가 커지고 교회가 더욱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할 수 있다면 교회를 건축하는 것 뿐 만 아니라 기도원이나 교육관 같은 부대시설을 더 짓고 편의시설을 갖추며 선교사업과 구제에도 더 많은 자금을 배정하기를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십일조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에게 십일조를 강조하게 됩니다. 그러나 성도수가 늘어나지 않는 한 십일조가 더 늘어나게 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다 보니 인간적인 지혜를 이용하는 편법을 사용하거나 성경적인 해석을 왜곡함으로 인해 더 많은 십일조를 얻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하나님의 도움을 얻지 못하며 교회가 점점 세속화되는 원인이 됩니다. 그러므로 십일조나 헌금에 대한 정확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여야 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성도들의 마음을 새롭게 하여 감동함으로 십일조와 헌금을 아끼지 않고 드려 교회의 재정이 넘쳐나는 축복을 경험하셔야 합니다. 그러면 문제 있는 십일조의 해석은 어떤 것이 있는 지 알아보겠습니다.
십일조만 드리면 축복받는다.
말 3:10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위 성경말씀은 대다수의 설교자들이 십일조의 설교를 주제로 선택할 때 본문으로 사용하는 말씀입니다. 위 구절을 통하여 하나님은 십일조를 드리는 손길을 기뻐하시며 십일조를 드리는 손길 위에 물질적인 복을 주신다고 하면서 시험해도 좋다고 전달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어느 한 구절을 가지고 전체의 내용을 대변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위의 말씀도 그러하듯이 십일조는 물질적인 축복의 필요조건이지 십일조만 드리면 물질적인 축복을 보장받는 필요충분조건이 아닙니다. 대체적으로 십일조를 드리고 나서도 다른 조건들을 충족시켜야하는데
첫째, 십일조를 드리는 마음의 자세입니다.
즉 십일조를 드리는 마음의 자세가 십일조를 통하여 더 큰 물질적인 축복을 얻겠다는 동기나 태도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세상의 재물은 하나님의 것이고 우리에게 주어지는 재물도 하나님의 것입니다. 아무리 우리가 우리 손으로 고생하고 노력하여 얻었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시고 능력을 주셨으므로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십일조는 나의 수입이 하나님의 것임을 증명하는 믿음의 징표로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십분의 1이 아니라 십분의 2나 십분의 3도 원하시면 드리겠다는 마음으로 기꺼이 하나님의 것을 인정하고 기뻐하는 마음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십일조를 드리는 믿음 통해 더 큰 재물의 복을 원한다면 이는 탐욕스러운 마음이며 하나님께서 책망하시는 것이고 하나님의 도움을 얻을 수 없으므로 열심히 십일조를 드려도 재정적인 어려움이 계속되고 사업이 힘들어지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 두려워서 드리는 마음입니다.
말 3: 8~9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적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적질하였나이까 하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헌물이라 너희 곧 온 나라가나의 것을 도적질하였으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았느니라
위 성경말씀은 십일조는 하나님의 것이므로 십일조를 드리지 않으면 하나님의 징벌로 인하여 사고나 질병이 일어나고 금전적인 손실을 보는 사건이 일어난다고 해석하여 전달하기도 합니다. 물론 구약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하나님의 진노가 나타나 여러 가지 재앙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치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러나 신약시대에 들어와서는 예수님의 십지가의 보혈로 인해 구약의 율법의 세세한 조항에 얽매이지 않고 사랑의 법으로 묶어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율법의 조항들을 지키지 않아도 되지만 율법의 정신은 살아남아서 원칙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주의 내용도 하나님으로부터 심판을 받아 지옥을 가게 됨을 말하며 그 때까지는 하나님께서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참고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의 저주가 두려워서 십일조를 정확하게 드리지 않거나 전혀 드리지 않는 행위는 믿음이 없는 행위로 여겨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잘못 하나하나에 하나님의 징벌이 내려졌다면 살아남을 자가 한 명도 없으며 하나님의 불쌍히 여기시는 은혜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음을 감사해야 합니다. 십일조를 드리지 않는 행위는 가증스러운 행위지만 하나님께서 심판의 날까지 참고 기다리신다는 것을 올바르게 전달하여야 합니다.
세 번째, 십일조나 헌금으로 드리는 돈의 성격입니다.
7,80년대에 우리나라 교회가 급성장을 이루면서 교회 건축 붐이 일어났고 너도 나도 대형교회의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건축자금이 필요하게 되었고 교회에 많은 헌금을 드리는 사람들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강단에서 많은 헌금을 한 성도들을 호명하며 그 행위를 칭찬하며 본을 삼았습니다. 또한 드리는 헌금을 받으시고 하나님께서 30배, 60배, 100배로 배가하여 축복해 주실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나 헌금을 드리는 돈의 내용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불법적인 부동산투기나 뇌물이나 탈세로 얼룩진 사업수익금 등도 교회에 드리기만 하면 성스러운 헌금으로 받아들여져 하나님의 축복의 대상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십일조나 헌금으로 드리는 돈의 성격을 감찰하시고 불꽃같은 눈동자로 지켜보고 계십니다. 그래서 불법적이나 부도덕한 돈, 탈세나 뇌물같이 불의한 돈들은 아무리 액수가 크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받아들이지도 않고 축복하시지도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교회에서 재정이 필요하다고 할지라도 목회자가 강단에서 밝힐 것은 분명하게 밝혀야합니다. 교회란 하나님이 주인이시며 하나님의 뜻대로 행치 않는 모든 행위는 축복은 물론이거니와 아무런 도우심을 받지 못할 것입니다. 인간적이거나 세상적인 지혜로 헌금이나 십일조를 독려하는 것은 하나님을 슬프게 만들며 결국은 재정적인 어려움이 닥쳐와도 하나님께서 외면하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