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연구원(KRIM·원장 문상철 박사)은 7일 방글라데시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한국 교회에 이들 지역 기독인에 대한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한국선교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방글라데시의 듀파파라 마을에서 타팜 쿠마르 로이,리프랄 마란디 등 2명의 교회 사역자가 ‘예수’ 영화를 상영했다는 이유로 살해됐다. 방글라데시 교회 지도자인 디팍 카마카는 “기독인들이 이번 사건 수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정부에 항의 시위를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헌법에 명시된 종교의 자유를 무색하게 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카마카 목사는 또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대정부 로비 활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자마아크 알 무자히딘이라는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는 정부에 대해 이슬람법에 따라 통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새로운 국왕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가 즉위한 후 이슬람 외에 타종교 신자들에 대한 박해가 눈에 띄게 심해지고 있다. 지난달말 종교경찰들이 기독교 모임을 갖고 있는 외국인의 집을 급습한 이래 많은 가정교회의 모임이 중단됐다. 사우디 정부는 최근 인도 기독인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우디 주재 인도대사관은 자국민들에게 개인 가정에서 기도모임을 갖지 말도록 권고했다. 사우디 정부는 또 모든 선교활동은 물론 성경을 소지하거나 십자가 목걸이를 하고 공공장소에서 기도하는 등의 신앙적 표현을 금지하고 있다.
이밖에 인도에서도 힌두교 근본주의자들의 공격으로 마디아 프라데시주 인도레 마을의 기독인 수십명이 부상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