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있었던 실화라고 합니다. 술집과 나란히 붙어 있던 교회가 있었습니다. 예배시간에 술집에서 크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곤해서 여러 가지로 불편했습니다. 교회에서는 “저 술집이 망하게 해 주십시오”하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과연 얼마 후에 술집에 불이 났습니다. 교회에서 기도한 사실을 알게 된 술집에서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우리 술집에 불이 난 것은 저 교회가 우리 가게 망하라고 기도해서 그리된 것이니 손해를 배상해 주십시오” 교회에서는 그 소식을 듣고 대응하기를 “아무려면 우리가 기도를 해서 불이 나고 망했겠느냐?” 했습니다. 법원에서는 어떻게 판결을 했을까요? “술집 주인에게는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믿음이 있고, 교회는 믿음이 없다”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오늘 성경본문에서는 대조적인 두 사람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얽어매고 훼방하며 권력을 휘두르는 헤롯 왕과 약하고 무력해 보이는 베드로입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의 결말은 판이하게 달라지는 것을 12장이 채 끝나기도 전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장 속으로 떠나 봅시다.
오순절 성령강림후에 제자들은 성령으로 충만하여 예수가 주와 그리스도이며 부활하신 사실을 전했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이름이 거론 되는 것이 싫었습니다. 그런데도 초대 예루살렘 공동체는 환란과 핍박에도 불구하고 점 점 커져만 갔지요. 이 때에 헤롯왕이 교회 중에서 몇 사람을 해쳤는데 먼저 야고보를 칼로 죽였습니다. 유대인들이 아주 기뻐했습니다. 유대인의 민심을 사고 인기를 유지하고 싶은 헤롯왕은 베드로를 잡아 감옥에 가두고 네명으로 짠 경비병 네패에게 맡겨서 지키게 했습니다. 유대인의 명절인 유월절만 지나면 백성들 앞에서 베드로를 끌어내어 야고보처럼 할 작정이었습니다.
당시에 헤롯은 모든 권력을 쥐고 가장 막강해 보였습니다. 그에 비해 베드로는 예수님의 제자로 예수님을 전하지 않을 수 없어 전하다가 그만 갇히게 된 것입니다. 아무런 힘도, 대책도, 저항할 마음은 더 더욱 없이 무력하게 묶이고 만 것입니다. 교회 역시도 헤롯의 궁전 앞에서 시위를 하거나 석방을 요구하지도 않고 다만 베드로를 위해 간절히 기도할 뿐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의 권력은 항상 막강하고 그리스도인은 무력해 보입니다. 세상의 권력에 의해 곧 쓰러질 것같고 와해되어 버릴 것 같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왕국은 보이는 왕국에 의해 짓밟히기도 합니다. 보이는 헤롯의 왕국은 영원할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그날 밤, 헤롯이 베드로를 끌어내기 하루 전날 밤에, 두 쇠사슬에 묶여서 군인 두 사람이 지키고 문앞에 파수꾼이 감옥을 지키고 있는 틈에서 잠자고 있던 베드로에게 갑자기 주의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천사는 베드로의 옆구리를 치면서 “빨리 일어서라”고 하자 쇠사슬이 두 손목에서 풀렸습니다. “띠를 띠고 신을 신으라. 겉옷을 두르고 나를 따라 오너라”라는 천사의 명령에 그대로 하니 감옥의 초소를 지나 시내의 거리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던 사람들과 반가운 해후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베드로는 갇힌 것 같았으나 가두지 못했습니다. 무사히 석방될 것을 위해 기도하던 예루살렘 교회 사람들조차도 믿기지 않을 방법으로 하나님은 베드로를 풀어 주셨습니다. 이 일 이 후에 베드로는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여 예수님을 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베드로와 함께 하셨던 하나님을 체험한 예루살렘 교회는 모두 나가 더욱 힘있게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그리하여 24절에 보면 하나님의 말씀은 점점 더 널리 퍼지고 믿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증거합니다. 망하는 것 같았으나 더욱 더 흥하는 모습입니다.
대조적으로 헤롯을 볼까요? 로마 황제로부터 신임을 받아 본봉왕이 되었고, 유대인들의 인기도 얻고 예수님을 전하는 사람들을 죽이기도하고 잡아 가두기도 하고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 것 같았습니다. 자신의 뜻에 맞지 않았던 두로와 시돈 사람들에게 노여움을 가지고 있었는데 비서인 블라스도의 중재로 드로와 시돈 사람들의 항복에 가까운 화해를 하기로 했습니다. 화려한 임금의 용포를 입고 왕좌에 좌정하여 연설을 하자 두로와 시돈 사람들은 “신의 소리이다. 사람의 소리가 아니다”라고 외쳤습니다. 헤롯은 최고의 기분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즉시로 주님의 천사가 헤롯을 내리쳤습니다.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지 아니라고 자신이 가로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베드로에게는 감옥에 갇혀 사형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구출해 주는 역할을 하던 주님의 천사가 헤롯에게는 영광을 돌리지 아니할 때에 즉시로 내리쳐 벌레에게 먹혀 죽도록 하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과연 누가 가장 강한 사람인가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베드로처럼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베드로처럼 보이지 않는 왕국에 속한 사람입니다. 당장은 고통스럽고 어렵더라도 절망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성령이 함께 하시고 주님의 천사가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헤롯은 당장은 대단해 보였으나 그 권세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았을 때에 하룻밤을 못 넘기고 있는 것을 봅니다.
우리의 소망은 보이지 않은 왕국에 있습니다. 성령의 사람은 결국은 승리하는 삶입니다. 가두어진 것 같으나 가둘 수 없는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갑시다.
